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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양의 다랭이논 "쌀밥의 추억"
파르 티잔 2004-10-22 17:58:48 | 조회: 4078


쌀밥의 추억







지난번 형제봉에서 청암사로 내려오는 길에서 찍은 사진인데 다시 봐도 그 모습이 너무 이쁘네요.





악양에서는 다랭이논이라고 부른답니다.



아주 작은 논이죠.



요즘 논 농사도 몇 만평은 지어야 먹고 살수 있다고 하는데 저 작은 논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아마도 나이는 지긋이 들었을 것이고 이 동네에서 꽤 오랫동안 농사를 지으신 분이겠죠.



뭐 저 같은 사람에게 예쁘게 보이려고 논을 개간한 것도 아닐 것이고 농사를 짓는 것도 아니지만 오늘은 꽃파는 화원보다 노랗게 익어가는 벼의 모습이 더 곱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오늘 저녁 식사 하실 때는 밥그릇에 밥알이 몇 개인지, 생산한 곳은 어디고 생산한 사람이 누구인지도 잠시 생각해 보세요.



혹 저기 저 벼가 방앗간을 거쳐 대형마트를 지나 여러분의 식탁에 올라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한때는 그 쌀밥에게도 멋진 날들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그리고 그 쌀밥에게 생명을 준 농부에 대해서도.....



환갑이 훨씬 넘은 나이에도 벼농사를 지으시는 아버지가 생각나네요.



................................................................................................................

2004-10-22 17: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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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9
  • 구름나그네 2004-10-23 18:32:58

    비가 오긴 올 모양입니다.
    어서 타작하십시오, 유성님!
     

    • 늘푸른유성 2004-10-23 17:08:28

      저희집은 내일 타작을 한답니다.그런데 하필이면 그렇게 기다리던 비가 월요일에 온다죠?  

      • 검지 2004-10-23 14:24:55

        우리 직원들의 방문에 다랭이논들이 즐비한 이곳을 숨결님이 한바퀴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중간 중간에 바위들이 있는 언덕도 있어 더욱 운치가 있었고요
        돌아나올 수 있는 길이 있어 아주 편안했습니다.
        낫으로 벼를 베어 놓으면 메뚜기 잡던 철이었는데...
         

        • 차사랑 2004-10-23 07:05:26

          참다래님 낼 자농식구들 형제봉 가을 등반한대요
          시간내어서 오세요

          몇일전 갔었는데 넘좋아 함더 갈려고요
          요즘 수확철인가요 그렇다면 바쁘시겟습니다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만이 내려갔습니다 감기조심하세요
           

          • 참다래 2004-10-23 06:05:50

            파르티잔님 다양한 볼거리를 올리시는군요 요번주말은 어딜다녀 오실지궁금해 집니다...  

            • 글터 2004-10-23 02:49:47

              쌀의 인생유전을 더듬어 봅니다.
              살맛나는 세상,
              밥맛나는 세상...ㅎㅎ

              바람에 잠시 흐트러지는 볏단,
              곱게 묶이어 가지런히 누인 볏단,
              요즘 들녘에서 자주 보는 풍경입니다.
              길섶 한모퉁이에 아우성치듯 깔려 있는 나락들...

              이름은 또 어떻구요...
              다랭이논, 그 이름도 차암 이쁘지요?
              밥 좀 자주 해묵어야
              쌀의 의미, 나락의 의미 좀 새길 건데...ㅎㅎ
               

              • 늘푸른유성 2004-10-22 22:00:55

                예전에 금산에 살때 저희도 산속에 있는 다랭이 논이 있었습니다. 모는 손모를 심었는데 가끔 벌레가 물기도 했어요. 지금은 산소에 오르며 둘러보면 잡초만 무성합니다.  

                • 차사랑 2004-10-22 18:33:17

                  이런논들이 사라지고 시골의 분위기도 달라집니다

                  이곳엔 다랭이논중에 갈치배미도있고 삿갓배미도 있었는데...........
                  지금은 정말이지 추억속으로 사라지는군요

                  오히려 시골스러움이 정겨워집니다
                  파르티잔님 잘보고갑니다
                   

                  • 들꽃향기 2004-10-22 18:23:56

                    오늘 오전에 악양을 한바퀴 돌면서
                    이 다랭이논을 보고 감탄했습니다.
                    어쩜 이렇게 이쁜지...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다랭이 논~~

                    이쁜초록이님을 핑계로 동네 한바퀴하고 나니 기분이 훨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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