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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꼬맹이가 처음 어린이집에 간 날
시냇물 2004-10-26 13:27:06 | 조회: 4303
어제
우리 꼬맹이가 처음으로 어린이집엘 갔습니다
예전에 큰놈들을 학교유치원에 보내봤었는데도
어제는 새삼스레 왜그리 맘이 설레든지요

남편은 먼저 콤바인을 끌고 나가고
저는 부산을 떨며 꼬맹이 준비를 했어요

집에서 차로 15분 거리의 어린이집이라
9시 반이라야 아이를 데릴러 오더라구요
우리 꼬맹이..
차가 오기전까지도 내내
"엄마도 같이 가지?.. 은지도 같이 가지?"라고 해
내심 맘이 조마조마 했는데
막상 차가 오니 엄청 긴장된 눈을 똥그랗게 뜨고는
선생님 팔에 안겨 갔습니다

남은 막내둥이는 시어머님께 맡기고 일을 했는데
엄청 순한 이 막내둥이가
내내 엄마 찾고 언니를 찾아
울 시어머니 혼나셨다네요
처음 언니랑 떨어져서 제딴엔 많이 심심했나봐요
지금도 혼자서 영~ 노는게 안스럽네요

4시반에 온다고 해서
둘다 부산히 일을 일찍 끝내고
어린이집 차를 기다렸습니다
엄마~라는 소리와 함께
큰가방을 둘러메고 차에서 내리는걸 보니
왜그리 웃음이 나든지요
밤에 자기전까지 어린이집의 얘기를
아빠엄마가 알아듣든 못알아듣든 열심히 조잘댔습니다

우리 꼬맹이 넘 터프해서
울진 않을거라 예상했지만
밤에 걸려온 선생님의 전화내용은
어린이집에서도 터프 그 자체였다네요 ^*^

오늘도 아침일찍 일어나
밤새 껴안고 잔 가방을 둘러메고
1시간을 넘게 차를 기다리다
어린이집엘 갔습니다

벌써 보고싶네요...
오늘은 와서 뭘 조잘댈까.....
2004-10-26 13: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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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5
  • 사랑이 2004-10-27 10:15:27

    나의 아이들도 유치원에 갈때가 엊그제 같은데...
    지금도 유치원에 다니지만...
    내년에 학교에 간다는 기대감에 좋아하는 아이를 보면서
    참 다행이다 싶은 생각이 들면서 대견하기도 하더라구요.
    내년에는 학부형이 됩니다.
    그때는 기분이 또 다르겠지요...
     

    • 들꽃향기 2004-10-26 16:22:48

      저도 그럴때가 있었는데~~~

      어느새 아이가 훌쩍 커버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요즘은 엄마손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들 합니다.

      귀여운 아이들이 재잘거리는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습니다.

      저의 아이들도 터프하기는 마찬가지여서...으~~윽~~
       

      • 하리 2004-10-26 15:01:21

        꼬맹이가 잘 적응하는가 보네요. 조잘거리는 모습이 상상이 됩니당~  

        • 지리산숨결 2004-10-26 14:02:16

          ㅋㅋㅋㅋ
          설레임, 그리고 기다림..
          자식을 키우면서 어린시절에 그런느낌을 간직할채도 없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요전에 일주일간 출장을 다녀왔는데..

          글쎄 일주만에 아이들이 얼마나 커져 있었는지
          큰 아이는 성숙함이 눈에보였구요. 작은아이는 늠름해졌구요.
          저는 이제 아이키우는 맛을 느끼나 봅니다.

          그래요. 요즘애들 터프하기 참 힘들죠. 멋집니다. 터프엄마^^
           

          • 무소유 2004-10-26 13:48:11

            너무 행복한 모습이네요...
            정말 부럽습니다.. 꼬맹이의 설레는 마음에 저도 스물스물 전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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