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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죽을 끓였지요.
강변연가 2004-10-28 20:58:47 | 조회: 4110
어제부터 아프다고 하는 실랑.
그 좋아하는 테니스도 못치고
빌빌거리고 기다시피 들어와서는
밤 내내 고열에 들 떠
잠도 제대로 못자고 한축이더니
그래도 일터에 나가야되니
겨우겨우 한 숫가락 뜨고 약 먹고..........

천지가 개벽하지 않는 한
밤이 되기 전에 들어오는 일이 없는 이 남자
몸이 얼마나 안 좋으면 그럴까.
들어오자마자 픽 쓰러져 누으며
"죽이나 한 모금 끓여주면
그거 마시고 약을 먹을라는데........"
"......."
"나아~병원 갔더니 감기 몸살에다가 편도선염까지래......."

에고~불쌍한 맘이 들어
미역이랑 쌀이랑 달달 볶다가
물 붓고 끓이며 밤도 한 줌 넣었지.
다 익은 다음에 주걱으로 꾹꾹 눌러 으깼더니
미역죽맛이 환상이네.

실랑 한 그릇,엄니 한 그릇,나 두 그릇.
다 먹고싶었지만 단 감 두개를 먹고난 터라
더 들어오면 데모한다며 뱃속에서 거부하기에
아까운 미역죽 한 그릇내기 남겼는데
울실랑 약에 취했나 잠에 취했나.
독한 약 먹었으니 뱃속도 허할 터.
남은 죽이나 데워서 더 먹으라고 깨워야겠네.
2004-10-28 20: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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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5
  • 지리산숨결 2004-10-29 16:02:31

    그런 죽 저도 먹고싶습니다.
    그렇게 누워 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잠에 푹빠져 팽팽한 긴장의 공간을 빠져나가고 싶습니다. 휴~~~~
     

    • 강변연가 2004-10-29 08:24:09

      아무래도 쯔쯔가무시가 의심스러워요.
      무언가에 물린 자국이 있고,열이 전혀 내리질 않는걸 보니.......
      병원에 들러서 새로이 진단 받아야할 것 같습니다.

      며칠전에 상국을 따면서 장갑을 안 꼈거든요.
      설마했는데 아무래도.........
       

      • 구름나그네 2004-10-28 23:58:17

        우리집은 안팎이 기침이 심하답니다.
        죽 먹고는 일을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서리 억지로 밥을 먹고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이 한 번 아프면 심하게 몸살을 앓는 법이랍디다.
        그래도 신랑 걱정하시는 강변연가님의 정성이 돋보입니다.
        어서 쾌차하시기를...
         

        • 늘푸른유성 2004-10-28 21:57:55

          언니 형부가 많이 아프셔? 워쩐댜. 좋아하는 테니스에 술....
          덕분에 형부 얼굴 일찍봐서 좋아 하는거 아녀?
          형부한테 몸조리 잘하시라고해.언니 혹시 전화했었어? 아까 전화했더니 안받던데...
           

          • 하리 2004-10-28 21:21:18

            앙~ 맛있겠다 미역국 죽..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미역국 죽 드시구 실랑님이 얼른 나으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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