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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이런 언니도 있어요.
늘푸른유성 2004-11-03 07:25:59 | 조회: 4334
매달 2일날은 제가 유일 하게 계모임을 하는
날입니다.
우리 큰애가 초등학교 3학년 부터 했으니 제법
오랫동안 변치 않고 하는 모임 이지요.
이 모임이 아이들의 학부모 모임이라 나이가
모두들 다릅니다.
그중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언니가 있는데
저 보다 꼭 11살이 많습니다.
우리 큰 언니도 그 언니 이름을 알 정도로
저 하고는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 언니를 보면 저는 많은 위안을 받는 다고나
할까요. 정말로 존경하고 있는 언니 입니다.
그 언니 한테는 자식이 셋이 있는데
안타깝게도 위로 둘이 정상이 아닙니다.
뇌성마비라고 해야하나요.
큰애가 정상이 아니란걸 알면서도
그 아이를 낳고는 살리려고 울면서
3번의 수술을 해서 살렸다고 하더군요.
지금 그 아이가 20살이 넘었는데 지금까지


건강체질 이었던 이아이가 올해 자꾸만
아퍼서 응급실에 몇번이나 실려갔다고 하더군요.
어찌보면 제 3자 입장에서 별로 마음이
아프지 않을것 같은데도 이 언니는 이 아이들 때문에
올해 엄청 얼굴에서 나이가 들었음을 느낍니다.
생전 한번 아이들 때문에 속상하다는 소리한번
하지 않는 언니입니다.
그 언니네 아저씨는 엄청 머리가 좋아서 공장이
없어도 돈잘 버는 사장님 이시죠. 그런데도 그 언니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지금 교보생명 다니며
돈을 벌고 있습니다.
그집 둘째 딸은 몸은 그래도 손 제주가 뛰어나고
엄청 명랑했었는데 학교 기숙사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지금 2년째 방에서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 언니가 이제는 아이들을 위해서 시골에 집을 짓고 싶어합니다.
막내 아들은 지금 중국에 유학을 갔는데요.
유일하게 위안을 받았던 아들도 올해 아프다고 편도션
수술을 하고 들어갔습니다.
이 언니는 지금도 큰애와 둘째가 어찌 될까봐
전전긍긍하며 얼굴에 주름살을 만들고 있습니다.

님들요. 우리 아이가 건강한것도 축복이고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2004-11-03 07: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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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5
  • 들꽃향기 2004-11-03 18:28:59

    사실 겉으로 표현하지 않으며 산다는것이 참 힘든일인데...
    저는 요즘 누구의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는 그 모습을 닮아 보고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찌 되었건 아무 감정 표현없이 자연스럽게 지냈다는것이 참 힘들더군요.
    대단하신 언니십니다.
     

    • 늘푸른유성 2004-11-03 17:11:41

      난초향님 항상 좋은 말씀도 해주시고 ....
      어제 그 언니가 아이들 때문에 걱정을 하고 있는데 한 언니가 그런말을 했지요. 언니 그렇게 몸이 정상이 아닌애들은 명이 짧데...
      에그 그걸 누가 모르겠습니까? 알면서도 그말을 들으니 너무나 서운해 했습니다.
      그 언니는 큰애가 농사를 짓길 원하고 있습니다. 돈을 위해서가 아니고 건강을 위해서지요. 항상 그 언니 맘 뿐이지만...
       

      • 난초향 2004-11-03 12:57:28

        선한 이들의 고난은 이해하기 힘듭니다.
        부끄러운 이들을 용서하기 위한 대속은 아닌지요.
        아마도 하나님은 강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고
        약한 자들을 택하시는가 봅니다.
         

        • 늘푸른유성 2004-11-03 10:17:12

          제가요. 그 언니를 알게 된지가 10년이 넘었는데요.처음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 하는 소리를 듣고 눈물이 자꾸만 나와서 혼이 났거든요.
          그 언니 지금까진 전혀 티를 내지 않고 지냈는데 아이들이 아프면서
          생전 내지도 않는 짜증을 내더라구요.누구 욕 할줄도 모르고 화 낼줄도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아이들이 아프면서 얼굴에 나이가 나오더군요.
          부부가 둘다 젊어서 걱정이라곤 하나도 없는 사람들로 보였거든요.
          검지님 고맙습니다.
           

          • 검지 2004-11-03 08:17:52

            당연히 식구들의 건강은 행복이죠.그언니의 아이들도 건강해져서 온식구가 행복해졌으면 하고 기원합니다.그 언니는 든든하시겠다 늘푸른 유성님이 곁에 계셔 조금이라도 맘을 알아 주니~~~행복하세요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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