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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사랑님 잘달렸습니다. "중앙 마라톤 참가기"
파르 티잔 2004-11-08 19:50:10 | 조회: 4179



결승점 2키로 지점





결승점 10미터 지점





마라톤 완주기라는 것을 처음 접해보는 분이 많을 것 같은데요


마라톤 하는 사람들은 달리고 나면 이런 완주기를 쓴답니다.


그냥 한번 읽어 보세요.


밑에 있는 글은 달리기 사이트에쓴 글을 그대로 옮긴것입니다.










<중앙마라톤 참가기 "예외는 없다">

마라톤은 정직한 운동이라고 했다.

역시 예외는 없다.

지리산으로 내려오고 나서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그 결과 몸무게는 2키로가 증가했고 스피드도 많이 줄었다.



그래서 결국은 3시간09분이라는 시간에 중앙마라톤이 끝났다.

하지만 달리는 동안 매우 즐거웠다.

달리는 사람들과 대화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달린 유일한 대회인 것 같다.



운동이라는 것이 때로는 기록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도 하지만 즐겁게 달리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

이번 대회는 처음부터 기록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마라톤이 정직하다면 말이다.

운동에 변수가 없다면 말이다.



처음 5키로는 웃으면서 달렸다.

10키로 42분 페이스로 즐겁게 달렸다.

하프까지도 즐겁고 좋았다.

30키로 까지도 자신 있었는데 마지막 4킬로를 남겨놓고 기운이 정말 쪼오옥 빠졌다.

이때까지도 5분 페이스면 서브3리<3시간안에 풀코스를 완주하는 것>는 가능했다.

그러나...... 4키로가 어디 짧은 거리인가.

걸어가면 1시간 거리인데...... 힘 빠진 다리를 끌고 4킬로를 억지로 뛰어서 겨우 달렸다.

마지막 2킬로를 15분에 달렸다.

기록을 계속 수정해서 마지막엔 3시간10분 안에서 끝내자 라는 생각을 하고 나니 마음에 편하다.

정말 우습게도 10분 안에 뛰자고 생각하니 시간이 남는다.

그래서 응원하는 분들에게 인사도 하고 사진 찍을때는 웃기도 하고

운동장입구에서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하이파이브도 하고...

기분 좋게 달렸다.

아마 이렇게 달려 본적도 없는 것 같다.



운동장 트랙에서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앞서가는 두 분을 추월해서 들어왔다.



끝나고 나니 덜렁거리던 근육들이 통제가 안 된다.

우들우들 떨리기도 하고..

겨우 진정시키고 오늘 마라톤을 마감했다.

많은 지인들이 함께해서 아주 재미있었다.

모두에게 감사….



마라톤은 역시 재미있다.

내년 봄에는 동아 마라톤이나 전주마라톤을 신청 할 예정인데 벌써부터 기대된다.

올 겨울엔 연습 좀 해서 기록도전을 해야지...

이제 벌써 마라톤 입문 4년을 넘어서고 있다.

5년 차... 내년엔 정말 최고 기록에 도전해볼 생각이다.

지리산에는 트랙이 없는 대신 산이 있으니 산악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해1월 중순까지 하고 1월 중순부터 2월까지 스피드 훈련을 해서 대회를 준비할 생각이다.



오늘 지리산 악양의 날씨가 너무 좋다.

창 밖에 보이는 백운산으로 등산이나 갔으면 좋으려만….

이번 주 토요일쯤 백운산으로 등산을 갈 예정이다.

요즘 지리산 단풍이 너무 곱다.










이제까지 달린 대회중 최고 기록은 올 초 동아마라톤에서 2시간57분입이다.
이번 대회는 3시간9분달렸습니다.
이번 대회 성적표입니다.
총 참가자 9천여명중 전체순위 346등 연령순위 118등 시간 3시간09분45초
2004-11-08 19: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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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6
  • 차(茶)사랑 2004-11-09 22:30:31

    파르티잔님 아래사진이 더 좋은디 멋찌다 우왕 정말 멋있어

    애고 난 이게뭐야................
     

    • 파르 티잔 2004-11-09 19:36:26

      늘 푸른 유성님 마라톤 돈이 많이 들수도 있고 적게 들수도 있습니다.
      마라톤을 하면 담배도 끊게 되고<저의 경우>그럼 요즘 담배값으로 환산하면 하루에 한갑이면 6만원이네요. 그 돈이면 충분하게 하고 남습니다. 그리고 건강해지면 병원에 자주 안가도 되구요.
      저는 건강보험은 하나도 들지 않았습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분은 보험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하리 2004-11-09 15:41:37

        저거이 마라톤 뛴 사람 표정이란 말인가.. -.-;

        수고 했시융~
        다리는 풀렸남유?
         

        • 늘푸른유성 2004-11-09 08:33:52

          마라톤이 돈이 엄청드는 운동이라고 하던데 맞나요?
          애들때는 저도 운동을 좋아해서 마라톤이라는걸 꼭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지금은 아무래도 걷는게 좋지요. 우리 큰놈이 중학교때 달리기 대회를 나갔었지요.그녀석은 일하는건 죽어라 싫어하면서 운동하는건 사죽을 못쓰고 좋아하니...
           

          • 지리산숨결 2004-11-08 20:48:04

            파르티잔!
            그대 눈을 보면 때로는 내가 부끄러워 지는데...
            그래 수고했소. 멋집니다.

            그렇게 우리 항상 여유있는듯 뛰어갔으면 합니다.
             

            • 차(茶)사랑 2004-11-08 20:38:57

              짝짝짝 박수를 보냅니다
              정말 대단한 젊은이여. 파르티잔님 하동에 공설운동장 있지요
              낼모레 비온다는디 사무실에 함들르겟심다

              하동동호회에 관심가져보세요 매주토요일 오후4시에모이고 매일할사람은 저녁시간에 한다는데..........
              내년 대회에 갈려면 연습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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