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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님들요. 제 목소리 수배중 입니다.
늘푸른유성 2004-11-09 09:03:52 | 조회: 4428
목요일 부터 반갑지 않은 녀석이 찾아오는 기미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홍삼에 배즙을 섞어서 한잔 마시고
괜찮겠지. 하고 잤는데 이놈이 배신을 때리고,
결국은 제 몸에 들어 왔습니다.
처음엔 목이 좀 안좋다 싶었는데 머리가 아프고
위가 쓰리고 이젠 기침 때문에 새벽엔 잠이깨고 맙니다.

금요일에 장에 갔는데 목소리가 왜그러냐고 묻기 시작하데요.
그때만 해도 들어줄만 했었죠.
처음엔 그냥 감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너무 많이
물어보는 거예요. 계속 똑같이 대답을 하다보니
재미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나중엔
어젯밤에 노래를 너무 많이 불렀나봐요.
글쎄 목소리 높여 싸움을 했더니만...
어젯밤에 신랑하고 무리를 했더니만...
별의별 소리가 다나왔죠.

토요일에 전민동에 갔을때는 제일 많이 들은
소리가 데모도 안했으면서 왜그래 였습니다.
금요일에 대구로 데모를 하러간것이 아니고 경북 영주로
갔었다네요. 2000명 정도가 모였었는데 그사람들 밥을
점심에 저녁까지 모두 해 먹였다길래 깜짝 놀랐습니다.
데모하러간거요?
17명이 모두 장사를 해도 되는걸로 마무리를 졌다고 하데요.

토요일에는 목소리가 더욱더 잠겨서 소리가 제대로
나오질 않는거예요.
그래도 오는 손님마다 질문은 계속 쏟아집니다.
목소리가 왜그래요?
언니들이 자꾸 말을 시키니까 그렇지...
어떤 사람들은요. 자기가 답답하니까 캑캑하고 헛기침도
하고 목소리를 다듬으면서 가기도 하고...
저요.
제가 생각해도 문제는 문제죠.
목소리가 이 모양인데도 손님들이 오면 왜그렇게
농담이 하고 싶어지는지...

어제는 어떤 할아버지께서
아니 얼굴하고 목소리가 어째 그리 딴판여?
할아버지 다음주에는 이 얼굴에 어울리는
목소리로 변할거예요.

마지막 으로 삼부 장까지 갔으니
한마디 더 해야죠.
울언니
젊은 애기 엄마한테
왜자꾸 징그럽게 아줌마 아줌마 해 언니라고해봐.
어머나 어머나 언니라니요 울 엄마 같은데...
우리요 뒤집어지게 웃고 그 아줌마만 오면
딸내미 그동안 잘있었어 하고 인사합니다.
그러면 이 딸래미...
엄마들도 잘있었죠 아가야 할머니한테 인사해라.
자기딸들한테 우리를 할머니라고 합니다.

장에가면 스트레스를 안고 오는 날도 있지만
사람사는 냄새를 맡고오는 날이 더 많습니다.

아참 제 목소리 수배중이에요. 찾아주세요.
현상금은 없어요. 그래도 찾아줄거죠?
2004-11-09 09: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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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7
  • 늘푸른유성 2004-11-11 06:24:43

    좋아지기는 했나 몰라 새벽에도 이놈 기침 땜에 깼는데...비나 안오면 좋겠는데...  

    • 강변연가 2004-11-10 22:42:02

      오늘은 많이 좋아졌드만.....
      바로 원위치할거야.
       

      • 구름나그네 2004-11-09 22:18:29

        유성님! 어서 나으시기를 기도합니다.  

        • 늘푸른유성 2004-11-09 21:18:29

          차사랑님 지가 아무리 머스마 같다고 혀도 땅벌집이라니요. 물론 유성 시장에 가면 있겠지만 말씀만 고맙게 새기겠습니다. 사실은요.홍삼에 느릅나무껍질을 넣고 끓인것을 꾸준히 먹어서 한 2년동안은 편도션염에 비염을 싹 치료 했었거든요. 근디 이놈의 노점상이 원래 밥보다 먼지를 더 많이 먹는 거라서요.  

          • 차(茶)사랑 2004-11-09 15:55:07

            늘푸른 유성님 투자를 하세요

            요즘 혹 재래시장에보면 땅벌집 파는곳 있을긴디 고걸 사다가 통째로 푹 삶아서 그물을 한사발씩 드십시요, 늙은 호박을 넣어도 되구요
            아마도 바로 좋아질것입니다 제경험이라서
             

            • 늘푸른유성 2004-11-09 11:34:42

              향기님 꼭 찾아주세요. 수다쟁이 아줌마 요즘 숨넘어가유. 이눔 감기가 제몸이 좋은가 봐유. 병원에 가기는 싫고, 우리집 아저씨 제가 아프다고 하면 움직여야 낫는다고 낮잠도 못자게 하는데. 내일 비가 온다는 정보가 있어서 김제로 무우 뽑으러 잠시후에 가야합니다.  

              • 들꽃향기 2004-11-09 10:53:36

                어떻게 찾징~~~
                큰일이당~~~
                자농님들과 함께 곧 찾아 드리겠습니더~~~
                쪼매만 기다리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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