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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남편은 이발사.
늘푸른유성 2004-12-05 10:33:35 | 조회: 4485
오늘은 남편이 우리애들 머리 깍는 날 입니다.
벌써 큰놈 우영이는 밤톨이 되서 제 뒤에 와 있습니다.
지금은 막내 희경이 머리를 깍고 있습니다.

남편이 애들 머리를 깍기 시작한것은 벌써
한참 됐네요.
어느날 머리깍는 도구들을 사 와서는 한놈 한놈
머리를 깍았죠.
그때는 애들이 어렸으니까 창피한걸 몰라서
아빠한테 머리를 잘도 맡겼습니다.
지금은 둘째 준엽이만 빼 놓고 머리깍자고 하면
의자에 잘도 앉아서 머리를 맡깁니다.
오늘도 머리를 깍자고 하니까 준엽이는 싫다고 합니다.
왜 싫으냐고 하니 아직 깍을 때 가 안됐다나요?
제가 그런다고 가만히 있습니까?
" 우영 아빠 ! 준엽이 바지 밧겨봐. 저놈 아무래도
간밤에 불알이 떨어졌나봐 그러니까 안 깍을라고 하지."
지금 희경이 머리를 다 깍았습니다.
이제 준엽이 차례인데 이녀석 이불 속에 들어가서 일어나질 않습니다.
정말로 바지를 벗겨야 일어날려나...

처음 애들 머리를 깍아서 시댁에 데리고 갔는데,
우리 작은 형님 기절을 하데요. 애들 인물 다 버렸다고...
처음에 깍았을땐 그냥 이뻐요. 근데 이놈의
머리가 길면 어째 모양새가....

지금은 프로 입니다.
우영이가 머리를 깍고 가면 애들이 어디서 깍았냐고
묻는답니다.
선생님들도 우영이 머리를 칭찬 한답니다.
작년에 우영이는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창피하다고
밖에서 돈주고 깍았는데 후회를 엄청했죠.
지금은 애들 인물이 확 바뀝니다.
이놈들 한군데 모여놓고 디카로 찰칵 해서 올릴까?


저는요. 남자들 머리 깍고난 모습을 참 좋아합니다.
깔금하고 이쁘 잖아요.
우리 남편 머리 깍고 오는 날은 총각같다고
제가 꼭 한마디 합니다.
준엽이는 지금 한참 사춘기라 자기 머리가 길어야
멋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내일은 장사하고 7일날은 목삿골님댁에
가 볼려고 하는데 날씨가 어떻게 도와 줄지
모르겠네요.
바람도 쐬고 공부도 하고 ....
기대가 됩니다.그리운 사람들도 만나고....
2004-12-05 10: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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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5
  • 들꽃향기 2004-12-06 15:27:51

    우와~~ 지도 가유~~
    결혼기념일이라 막 우기구 가유~~
    그때 뵈유~~
     

    • 늘푸른유성 2004-12-06 06:52:10

      검지님 그 아들이 지금 몇 살이 됐을까 궁금하네요. 지금은 아마도 멋을 부리겠죠. 어제 마지막으로 준엽이 머리까지 깍았는데요. 이 녀석 제가 가위 들고 곁에 가니까 벌떡 일어나서 의자에 앉더군요.그나 저나 호섭이 머리면 괘나 놀림을 ....
      목사골님 너무나 자세히 알려주셔서 찾기는 쉽겠네요.배 전정 하러 가시는 다른 분들도 보시면 도움이 되겠어요. 내일 꼭 가서 뵀으면 좋겠네요.
       

      • 목사골 2004-12-05 21:13:13

        유성에서 선명농장까지는 3시간정도 소요 됩니다.  

        • 목사골 2004-12-05 21:11:56

          유성님 나주에 오실려면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오시다가 광주 톨게이트
          지나고 첫번째 인터체인지로 나오세요.(나주 목포라는 표지판이 있음)
          고속도로 벗어나면 첫번째 신호등 만나면 좌신호 방향입니다.
          하남산단 지나고 송정리 그리고 나주가 나옵니다. 나주 동신대학교 앞쪽을 지나서 곧장 오게되면 광주에서 목포가는 도로와 합치게 됩니다.
          그곳 신호등에서 곧장 우측으로 오르막길 300미터쯤 올라오면 갈라지는길 영암 해남 표지판이 있는 우측방향으로(13번 국도) 따라오면 3km쯤에 영산강다리가 나옵니다 이다리를 건너서 곧장 영산포시내로 통과를 하고 영산포버스터미날에서 곧장 같은방향(영암방면 13번국도를 따라
          4km쯤 오시면 SK주유소(새로 단장한)가 보이고 신호등이 있는데 그곳에서 우측으로 접어드는 마을길이 있고요. 그쪽에 승리강건 이라는 공장
          건물이 바로 나타나는데 그쪽으로 1km정도 길따라 들어 오세요.
          오시다가 전화 하시구요. 011-624-8477
          다리가 나옵니다
           

          • 검지 2004-12-05 11:40:30

            이발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데요
            우리 아덜, 중학교 입학하고 얼마 안돼서
            엄마가 머리를 깍아주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 갔지요
            교실에 들어오시는 선생님마다 머리를 어디서 깍았냐고 물어보드랍니다.
            시골 중학교는 남여공학이기도 한데..
            그래도 다행인 것은
            외모에 별 신경을 안쓰는 타입이라 다행이었습니다.
            왜~ 연속극의 호섭이라는 사람이 있었잖아요
            사발머리라고 하나~?
            그런 머리로 깍아졌었답니다.
            그 머리로 다음 이발 때까지 꿋꿋이 학교에 다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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