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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멀지만 꼭 가보고 싶었던 곳.
늘푸른유성 2004-12-08 09:14:10 | 조회: 4639
월요일에 장사를 하면서도 마음은 나주로 가고 있었습니다.
김장철이 끝나서 그런지 물건 팔리는 것이 영 시원찮습니다.
지금 이렇게 김장이 끝나고 나면 장사가 영 안되고,
장에 나온 시간이 아깝게 생각이 되지요.
어짜피 이번달은 모임들이 많아서 먹거리들을 많이 사지는
않습니다.매상 역시 뻔하고요.이럴때는 심심해서
평소에 얼굴도 보지 않고 물건을 팔던 손님들 얼굴 바라보며
농담도 하며 장사를 합니다.


어제는 아침부터 마음이 바쁩니다.
틀림없이 향기님이 카메라를 들이델텐데
그렇다고 안갈 수도 없고 얼굴에 화장품을 바르고
옷을 입고 출발을 해 봅니다.
목사골 님이 친절하게 길을 알려 주셨으니 초행길 이라도
겁은 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우리 신랑이 길을 잘 찾아가니 걱정도 덜 됐죠.
한참 달리다 보니 시간이 뱃속에 뭐를 채우라고 하네요.
휴게소에 들렸는데 배가 별로 고프지 않습니다.
맛있는 우동을 생각하고 우동을 시켰습니다.
"국물이 끝네줘요."
이말을 기대 하셨죠?
천만에요.이건 마치 진간장 국물 같아서 먹고 체했습니다.
그 휴게소가 어디냐고요?
맛 없다고 해서 고소 하면 어떻게 합니까.그래서 말 못해요.

고속도로에서 나왔는데 좀 헤멨습니다.
한참 달리다 되돌아가기도 하고...
트렉터 끌고 농민들이 데모를 하러 나와서
길도 막혔습니다.
헤메다 보니 시간도 늦었고 슬슬 머리가 아퍼옵니다.
우리 남편요. 데모하는 사람들 보고
전라도 사람들 부럽답니다. 저렇게 단결을 잘하니
뭔가를 이뤄낸다고 부러워 합니다.
같은 농민이 데모를 하니 길이 막혀도 밉지는 않습니다.

별님이 전화를 했습니다. 눈앞에 향기님이 보이니 말이죠.
한참 길을 헤메고 있을때 전화를 했으면 더 반가왔을텐데...

목사골님 옆지기님 인상이 너무 좋네요.
포근한 인상이 항상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공부를 하겠다고 맘 먹고 갔는데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꽝이 됐습니다.거기다 1시간을 늦게 갔걸랑요.

큰봉님을 시냇물님으로 잠시 착각을 했습니다.
이런...큰봉님 이해하죠?
함께 교육을 받았던 기자 언니도 만나고 연지도사 총각도 만나고...
힘들게 찾아갔지만 너무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숨결님과 향기님은 목사골님이 준비하신 결혼기념 케잌을 자르시고..
목사골님 어제 저녁에 괜찮으셨어요?
옆지기 언니가 벼르고 계셨는데 이나이가 되도록
내 결혼기념은 없었다고요.
정말로 헤어지기가 싫었습니다.

갈때는 4시간 가까이 걸렸는데 올때는 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우연히 휴게소에서 큰봉님을 다시 만나서 맛있는
솔잎차를 얻어 마셨습니다.
큰봉님 차 번호가 6038번 이었나요.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심심찮게 집에 왔습니다.
다시 한번 목사골님과 먹거리 준비하신 언니(제가 아이디를 몰라요.죄송)께
고맙게 생각합니다.
숨결님 향기님 집에 잘 가셨죠 수고가 많으십니다.
다들 또 언제 뵐런지 보고 싶어질겁니다.
2004-12-08 09: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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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9
  • 늘푸른유성 2004-12-09 08:43:24

    시냇물님도 함께 가보셔요. 남편 혼자 운전 하고 가는것 보다 훨씬 낫을 겁니다.보고 싶은 사람도 만나보고요.  

    • 시냇물 2004-12-09 08:36:27

      좋겠다~ ~ 부러...
      저두 님들 근처로 함 가서 모두들 만나고 싶은데
      넘 멀어서 엄두가 안나네요
      내일 있을 딸기날에 울남편가는데 쬐끔 약오르는거 있죠?
      한 6시간 잡아야 된다나요...
       

      • 늘푸른유성 2004-12-09 07:59:12

        질경이언니! 꼬리글 고마워유.두분 정말로 보기 좋았습니다. 언제 꼭 다시 뵀으면 합니다. 목사골님 저희도 목사골님네 부부처럼 나이먹고 싶은 마음입니다.  

        • 강변연가 2004-12-09 00:25:46

          별루에요 목사골님요.
          요녀석이 같이 휴가나온 후임들하고 만나야한다고
          오늘 아침 올라가버렸어요.
           

          • 목사골 2004-12-08 23:20:05

            제가 참 많이도 부족한것을 여러분들께서 채워 주시니 그게 그런
            복이라도 타고 났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읍니다.
            유성님과 신랑님 내가 보기에 참 잘맞는 궁합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더만요. 초행길에 고생 많으셨죠.
            지도 그때당시는 자연농업 활동 한다고 화물차 운전하고 밤 인지
            낮 인지 내가 생각해봐도 엄청 돌아다녔네요.
            강변연가님 휴가온 아들은 부모님과 잘 지내고 있나요.
            요즘 행복 하시겠읍니다.
             

            • 질경이 2004-12-08 20:15:06

              유성님 살며시 아니 소리내어 웃어봅니다,만나서 너무나 반가워서요,정말 유성님은 채치있는 아줌마,,,,꼬리 안달고는 안되게 사람을 완전히 잡아버리는그솜씨,역시 장사하는분이라 틀리는데...ㅎㅎㅎㅎㅎ제가 생각했던 유성님보다 넘 멋있어서 실망 했슈~~그 미모에다 말솜씨 글솜씨,정말 끝내주네요,,멋있게 살아가는모습 나무나 착한 서방님,,열심히살아가는그 ~모습이 넘무나 아름다습니다,,늘~건강하세요,,언니라고 부르는것이 더~좋은데,,,,히히히히히히히히  

              • 늘푸른유성 2004-12-08 16:02:10

                어제 할려고 했던 계모임을 미루고 갔었는데 오늘 그 모임을 하고 왔습니다.머리는 아프다고 하면서 얼마나 먹어댔는지...일 하러 가야되는데 그냥 눕고만 싶네요. 일이 잔뜩 밀렸는데.언제 지리산에 갈일 있으면 한번 들려볼까요? 차사랑님께도 들려보고요. 질경이님께서 차사랑님 자랑을 엄청 하시던데.질경이님 죄송합니다. 이제사 알았어요. 숨결님이 힌트를 주신건지 ....질경이님 삐치지 않으셨음 꼬리말좀 달아보셔요. 꼬리가 없으면 삐친걸로 알겁니다.  

                • 강변연가 2004-12-08 11:51:59

                  텐트 치고 난로 켜고 장사하는걸요.
                  넘넘 추울 때 숨결님이 함 놀러오시죠.
                  아들 서울로 갔다 다시.
                  나주에 다녀왔네.
                  피곤하겠구나.
                  김제에 무 뽑으러도 가야할 것 아냐.휴~
                   

                  • 지리산숨결 2004-12-08 11:33:19

                    먼길..
                    그리고 함께한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유성님을 뵈어서 더욱 기뻣구요.
                    넉넉잡고 만나서 갈길염려 없이 한잔나누고 싶습니다.
                    겨울이 넘넘 추어서 장이 설수 도 없을때 함 오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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