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전에 나주지역에서 배과원에 처음으로 자연농업을 시도한 자신의 과원에서
전정강좌를 개최하는 박노진(목사골)님의 감회가 남다른 듯했습니다.
1960년대 고수였던 전정 스승 할아버지에게 하루 20원씩 왕복차비를 드려, 도시
락을 싸가지고 6개월간 다니며 전정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말씀부터 시작을 하십니다.
지금까지 여러지역에 다양한 전정방법을 배우며 나름대로 나주지역에 가장 알맞
는 전정기술을 정착시키고 보니 그 옛날 스승에게 배운 전정방법으로 다시 돌아
와 있는 자신을 발견 했답니다. 세월에 변해도 원리는 영속한다는 말씀입니다.
나주는 지역특성상 태풍의 피해가 심해 태풍을 피해를 극복할 수 있는 나주만의
나무 수형과 전정방법이 발전되었고 그래서 나주지역은 부채살 모양으로 상부
를 와이어줄로 평면형으로 만드는 수형잡기가 정착되었답니다. 그리고 다른지역
은 2~3년된 측지에 과일을 달고 자주 측지를 갱신하는 전정방법을 선호하지만 나
주지역은 이렇게 하면 태풍에 견딜수 없어서 측지를 7~8년간 유지시키면서 과일
을 달게 되었답니다.
그래도 나무의 수세의 균형을 잘잡고 관리를 하면 7~8년생 측지에서도 고품질을
손색없는 배 수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렇듯 전정방법은 지역과 환경에 따라서 다양한 방법으로 정착되는 것이 당연하
다는 설명입니다.
전정방법을 취재할 때마다 느끼는 바이지만 참 깊고 깊은 세계입니다.
수년, 수십년을 바라보는 안목, 나무와의 깊은 교감, 환경의 변화 등등을 읽어가
며 진행되는 전정의 심오함...
인생을 깊이 성찰하고 수행하는 도인의 길과 다르지 않다는 느낌입니다.
참 멋진 시간들이었습니다.
정성스럽게 행사를 준비해 주신 박노진(목사골)님과 변춘희(질경이)님께
그리고 함께한 작목반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로 18년째 자연농업을 해오시는 박노진님
60년대 전정을 배웠던 시절의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다들 긴장~~
전국각지에서 먼길을 달려온 님들의 모습니다. 그 진지함때문에 카메라가 덜덜~~
박노진님의 전정강의가 시작되고
참석자들의 질문, 그리고 박선생님의 답변이 이어지는 열띤 시간이 시작
어디를 보아도 자연을 닮기만 한 목사골님!
목사골님이 함께하는 작목반의 반장님의 전정시연! 이날 작목반들이 참석하여
작은 나무에서 부터 품종을 달리하며 곳곳에서 전정시범이 이루어 졌다.
행사를 위해 특별히 준비해주신 새참, 돼지고기 수육과 떡, 기막히게 맛있는
김치와 쐬주~~~ 그래서 가슴을 훈훈하게 녹일 수 있었습니다.
배과원에 감동, 좋은 품종이 있다해서 구하니 후덕한 인심으로 손수 가지를 잘라주십니다. 으흐~~~
서로 함께 나누는 술잔의 온정, 전국이 하나가 되는 자리입니다.
이번에는 회원 사모님들이 대거 참석, 서로 오랜만에 정을 나눔니다.
왜 이렇게 웃음이 활짝 펴 있는 것일까요??
목사골님 사모님(질경이), 향기님께 무지 즐거운 건이 터진듯??
아줌마님과 늘푸른유성님도 함께 하셨는디..
유성님께서 장미꽃을 선물로 주시길래 ..
목사골님은 케익을 갑자기 내놓으십니다.
민망하게도 저희 어린것들을 위해 결혼기념케익을 준비해주셨답니다.
정말 쑥스러웠습니다. 박선생님은 저와 18년전 연찬 동기셨고, 하동으로 귀농한
이후로도 아버님 처럼 저희를 보살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죄송스럽고 민망하지만 향기와 앞에 나와 인사를 하고 포즈를 취합니다.
참석자들의 자기 소개가 시작되었습니다. 어느새 서로 친해져 자신을 소개하는데
꺼리낌이 없었습니다. 모두들 대단하십니다.
배 아카데미 모임 회장을 맡고 계신 80이 가까운 참석자입니다.
먼길을 달려 전정에 대해 배우고자 이곳까지 오셨습니다.
농사를 잘짓고 싶거든 다른 곳 넘 얼쩡거리지 말고 자기 밭을 열심히 다녀
자기 중심을 잡고 나가라는 세월이 담긴 충고를 하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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