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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늘푸른유성 2004-12-11 07:43:21 | 조회: 4540
오늘이 우리 신랑이랑 결혼한 날입니다.
해마다 장날이 결혼기념일이라서 약이 오릅니다.
그래서 편법을 쓰기로 했죠.
음력으로 결혼기념일을 찾아보자고요. 다음주 화요일 긍께 14일이
우리 결혼 기념일입니다. 그렇다고 무슨 거창한
행사를 하는 것도 아니고 잘해야 가족들끼리 외식이나 하겠지요.
그날 김장을 하기로 했는데 아무래도 김제에 가서
무우를 묻어야 할 모양입니다.

이게 무슨 안타까운 일이냐고 지금 욕하고 있죠?

어제가 중촌동 현대 아파트에서 장사하는 날이잖아요?
점심때가 조금 지났는데 우리 단골 손님 중에
한 명 얼굴이 새 파랗게 질려 있네요.
그 손님 사실은 말을 못하는 사람입니다.지금 30대 초반쯤
됐을라나요 젊고 예쁜 사람인데 말을 못합니다.
대부분 예쁜 딸 하고 장을 보러 오는데
어제 지갑을 잃어버렸답니다.
처음에 18만원을 잃어버렸다고 해서
어머나 저걸 어째.....
허둥지둥 온길을 또 다시 가보고 왔다갔다
얼굴이 점점 작아지고 눈에 금방 눈물이 고입니다.
그런데 얼마후...
이걸 어쩝니까 48만원이라네요. 말을 못하는 사람이라서
18만원 인줄 알았죠. 그런데 48만원이라네요.
거기에 카드까지 있답니다.
뭔돈을 그렇게 많이 들고 다니냐고요.
돈을 쓸데가 있어서 찾아오는 길이랍니다.
제가 얼른 방송이라도 해보라고 했습니다.
관리실에서 그런건 방송을 할 수가 없다고 했답니다.
너무나 화가 나서 오는 손님들께 제가 대신 하소연을 했습니다.
결국은 어떤 사람의 도움으로 방송은 했답니다.
밤 늦게 까지 집에 못가고 울고 있는데 가슴이 짠하게
아파오네요.
오늘은 장에 일찍 가야해서 그만 나가야 합니다.
2004-12-11 07: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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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7
  • 차(茶)사랑 2004-12-12 08:09:41

    산중님 이다음에 시간되시면 함께 생일 파티함 해보이시더,
    괞잖을듯 헙니다만...........
    쬐매더 여유로울때....

    산중님 사모님 생일 축하합니다.
     

    • 늘푸른유성 2004-12-12 08:01:02

      여기 결혼 안하신 분들 없는데 너무 요란 떠는것 같네요. 차사랑님 산중님 그리고 시냇물님 목사골님 축하 정말로 고맙습니다.오늘은 전에 지리산에 함께 갔던 신 숙주씨의 결혼 기념일 입니다. 제가 장에 간 사이 둘이서 오늘 변산반도에 놀러가자고 약속을 했다는 군요.그래서 아침먹고 변산반도에 가기로 했습니다.가까운데 사시는 분 놀러오세요.
      오는 길에 김제에 들러 무우 뽑아와야 합니다.오늘도 바쁘겠네요.
      돈 잃어버린 애들 엄마는 그 48만원이 생활비라면서 울었습니다.
      요즘 생각보다 더 살기가 어려운 모양입니다. 장사를 해보면 여름보다 매상이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 목사골 2004-12-11 22:30:57

        오늘 친척 조카 결혼식이 있어서 고속전철 처음 타보고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결혼식장에서 고향 사람들
        많이 만나보고 왔는데 당일치기도 별로 시간이 안바쁘고
        넉넉하니 세월이 참 좋데요.

        결혼 기념일 이제 확실히 챙겨야 겠군요.
        축하 합니다.
        그리고 옆지기님들 생일도 장 챙겨 주시고요.
         

        • 시냇물 2004-12-11 22:13:37

          추카추카~ ^&^

          결혼기념일엔 매년마다 기념사진찍자던 울신랑
          딱 한번 찍고 끝냈습니다 -_-;
          생일이나 기념일을 별루 안챙기다 보니
          지나고보면 항상 생각이 나는거 있지요

          에구~
          누군지 돈 주워 경찰서에 갔다 주면 좋을텐데..
           

          • 산중 2004-12-11 10:17:05

            차사랑님 저랑 똑 같네요.
            항상 마음뿐입니다.

            생일 축하한다고 전해 주세요.
             

            • 차(茶)사랑 2004-12-11 09:17:10

              주운사람 돌려주면 복받을낀디, 돌려주이시더.돌리도!

              14일 이라 내옆지기 생일이 14일인디, 이거 올해도 기냥 넘어가게 생겻슴다, 바쁘다는 핑게로, 사실 미안허지요.

              유성님 결혼기념 축하헙니다. 쪼매더 기다려 보이시더 혹 깜짝 이벤트가 있을지 모른개롱......
               

              • 산중 2004-12-11 08:36:24

                결혼 기념일 축하 드립니다.

                애고 안타 까워라~
                누가 주웠으면 다시 돌려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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