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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김제에 까마귀 떼
늘푸른유성 2004-12-15 17:13:38 | 조회: 5170
제가 김제에 처음 같을 때 였습니다.
우리 동네는 몇 년에 한마리 구경 할까 말까 한 까마귀가
김제 하늘을 까맣게 덮고 있는걸 보고 처음엔 저게 뭘까
하고 너무나 궁금해 했습니다.
까만 것이 하늘 높이 날고 있는데 너무나 많은 숫자라서 놀라고
너무 높이 나는것에 대해 놀라고 ...
까마귀떼가 한번 보이기 시작 하면 수만마리가
모여듭니다.
바람이 부는 날은 더 많이 모여듭니다.
예전에 까마귀가 정력에 좋다고 해서
한마리에 30만원 할때가 있었죠?
가끔 저게 돈으로 하면 얼말까 하고 재밌는 상상을 해봅니다.
언제 부턴가는 저놈의 까마귀가 뭘 먹고 살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까마귀떼가 기껏해야 전기줄에 앉은것 밖에 보질
못했거든요.
그런데 오늘 국도로 오다가 드디어 보았습니다.
논 바닥에 앉았는데 세상에...
논 바닥이 까맣습니다.
끝없는 까만 바닥...
우리 남편 재수없다고 까마귀는 카메라로 찍지도 못하게
합니다.
이놈들이 전기줄에 앉으면 전기줄이 끊어질려고 합니다.
김제에 가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구경하기
힘들 겁니다.
또 모르죠.누구네 동네도 까마귀가 그렇게 많을지...
우리 동네도 그렇게 많아요. 하시는 분들
꼬리좀 달아봐유.

오늘 비가 온다고 해서
아침에 서둘러 김제에 내려갔습니다.
오늘은 하늘이 싸가지가 있네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복어탕을 먹어봤는데
국물 맛이 시원하고 고기가 엄청 많데요.
점심을 먹고 나오니 비가 오기 시작하더군요.
오는길에 차 속에서 또 잠이 들었다 깼는데,
집에 도착하니 또 비가 오기시작합니다.

지금 녹차 티백에 산 국화 띄운 차를 마시고 있습니다.
속이 너무 편하고 맛이 쥑여줍니다.
저는 게을러서 국화꽃 못 말릴니다.
큰 언니가 말려서 줘서 먹고 있습니다.
찻잔은 어제가 아빠 엄마 결혼 기념일이라고
우영이가 머그컵을 사와서 거기다 마시고 있습니다.

벌써 어두워 지고 있습니다.
김제에 있는 무우 너무 맛있습니다.
오늘도 한마리 잡아먹고 일했습니다.
향기님 김제에 오시면 맛있는 무우로 김장 할텐데...
2004-12-15 17: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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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5
  • 하리 2004-12-16 00:14:12

    하동에도 꺼먼 뭔가가 떼루다가 날라댕기던데 까마귀가 아닐까 했었는데요..?

    올 봄에 오지마을 한군데에 갔다가 까마귀 있는것 보고 얼마나 신기해 했었는지 몰라요.
    이제 까마귀는 그렇게 오지로 가야 있구나.. 했었죠.
     

    • 늘푸른유성 2004-12-15 22:23:30

      대파값요? 무쨔게 쌉니다. 1관에 천원 정도..제 생각을 다 하시고 영광입니다.
      향기님 무우 먹고 싶걸랑 오세요. 다음주 화요일 어떼요? 검지님은 못오시나요?
       

      • 검지 2004-12-15 20:22:35

        제가 10여년전 군산의 평야지대에 살 적에 까마뒤 떼를 보았지요
        맞아요~ 그때에 한마리 30만원까지 한다는 소리 있었어요
        이곳은 의견달기에 글자수 제한이 없어 무지 좋습니다.
        유성님, 날짐승 요리에는 무우를 썰어넣나요? ㅎㅎ
        까마귀를 매일 보며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끝에
        얻어낸 꾀가 낚시줄 전봇대에 묶어놓고 고기 낚듯하면 될 성 싶었는데..
        실천은 안했습니다.
        오늘은 우리 엄지검지부부가 유성님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요즘 대파 가격이 어찌 되나요?
        갑자기 헐레벌떡하며 조카 녀석이 전화가 왔네요
        "이모~! 파를 어떻게 좀 해봐요"
        "중장비 들어가야 하는데, 아까워서요"
        돈 주고 사들였답니다.
        내일 상황 파악하러 갑니다.
        양은 얼마나 될까? 질은 어떤 것일까?
        상황에 따라 처분이 달라질 것이니까요
         

        • 들꽃향기 2004-12-15 18:12:05

          우우...
          지가 열심히 교정 보고 있시유...
          우우

          그 무우 빨랑 먹고 싶어유~~~
          우우우ㅜ우우ㅜ우ㅜㅜㅜ
           

          • 늘푸른유성 2004-12-15 17:16:21

            까마귀 얘기 하다가 무우 얘기해서 꼭 까마귀 잡아 먹었다고 오해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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