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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이발소
촌부가 2004-12-21 09:38:12 | 조회: 4413
이발소!

제일 먼저 생각나는것이 이발소앞의 회전통이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 열심히 돌고있는 것.

아마 파란색과빨강, 흰색이 나사처럼 섞여있고, 밤이면 불이들어오고,...

어릴적 이발하러 가면 대개는 임금님의자처럼 크디큰 의자가

3개또는 4개정도있다. 한편에서는 아저씨가 면도를 하고있고,

어린 내가 들어가면 그냥 어서와라 거기않아라 정도이지

요즘 미용실처럼 전 직원이 대 환영하는 분위기는 결코 아니었다.


의자에 누워서 면도를 하는 아저씨를 보자면

우선 뜨거운 수건을 얼굴에 잠시덮어두더라.

수염도 때마냥 물에 불어야 하는줄 알았었다.

그리고는 비누통에서 거품을 내어서 겨울에는 연탄난로의 연통에대고

마구 문지른다. 아마도 손님을 위해서 따뜻하게 데우는것이었을 것이다.

누워있는 아저씨의 얼굴에 수북히 바르고는

파란장식장 같은 곳에서 손잡이가 달리 면도칼을 꺼내서

허리띠 같은곳에 마구 문지른다.

그런다음 얼굴에 대고 비누거품을 겉어내는것 같은것이

마치 눈이왔을때 마당의 눈을 넛가래로 겉어내듯 얼굴의 형체가 서서히

나타난다.

진짜 이발소에가면 어른들은 왕이 되는기분이었을 것이라는것이

어려서는 부러웠었다.

이발소의 풍경중에는 머리감는 곳이 생각난다.]

물사정이 않좋아서 였는지 , 한쪽에는 아주 큰 물통을 타일을 붙여서

만들어놓고, 그 옆에는 머리를 감겨주는 세면대가 있고,

어려서는 그 머리감기가 싫었었다.

마치 밤송이 같은것으로 머리를 마구 문지른다.

왜 ,갑자기 이발소가 생각났는지는 모르지만

그때 그시절 겨울날의 이발소가 생각난다.

흰까운에 머리를 깍아주던 그 이발소주인들은 어디로 간것일까?

십여년 전부터 나도 미용실(헤어디자인샵)을 다닌다.

일단 저렴하고, 머리를 누워서 감겨주니 말이다.

그러나 면도를 하고난 개운한 맛은 없다.

요즘 이발소는 어떤지 한번 가봐야겠다.

읍내에는 한개의 이발소가 있다.
2004-12-21 09: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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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7
  • 목사골 2004-12-21 22:59:51

    미장원 때문에 이발소도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어요.
    아가씨가 면도도 해주고 안마도 해주고
    근데 돈도 비싸고 시간이 오래 걸리니
    걍 미장원가면 머리도 삭둑 신속하게 처리하니
    편리해서 좋드라고요. 바쁜 시간 부담이 없고.
    촌부가님 언제 만날려나~~~
     

    • 차(茶)사랑 2004-12-21 22:21:54

      경기도 안조은디 이노머 머리카락은 왜이리 빨리 자라는지......

      아직 시골엔 할아버지들 전용 이발소가 있다(이곳엔).

      노인네들 잠이 없어가 새복부터 일찍 날도 새기전에 이발소 간다.
      엿날엔 면도칼도 가죽 혁대를 기둥에 매어놓고 갈아서 썻는데...

      시방은 어떤지 안가바서 모르겟다.
       

      • 시냇물 2004-12-21 16:45:12

        울신랑 이발소는 저희집 목욕탕입니다
        뭔소리냐교요?
        전용 이발사가 있어 샤워전에 깍거든요ㅎㅎ
        이발값이 아깝데나 우쨌데나? ^*^
         

        • 촌부가 2004-12-21 12:36:33

          헉! 하리님도 이발소에서 .......
          옛날의 남녀공용이 요즘은 미용실로 변했네요.

          옛말 하나도 틀린것이 없습니다.
          음지가 양지되고, 양지가 음지된다더니요.
          향기님 , 잘 지냅니다.
          먼저번 복숭아전정교육때 숨결님 뵙고 , 반가웠습니다.
          향기님도 오실줄 알았었는데.....
           

          • 하리 2004-12-21 11:17:04

            저도 머리감는건 싫어해요. 캬캬캬~

            어릴때 시골에서 자라서 초등학교 고학년때 까진 이발소에서 머리를 잘랐었죠.
            그때 생각이 아삼삼합니덩
             

            • 들꽃향기 2004-12-21 09:50:30

              이발소에 연탄난로가 정겹던 시절도 있었지요.
              얼마전 영화에서도 이발소를 배경으로 찍은 영화를 보면서
              옛날 이발소를 상상해 봤는데...
              촌부가님 잘 계시지요...
               

              • 파르 티잔 2004-12-21 09:44:39

                우리 주변에 사라진 풍경하나가 이발소 풍경이죠..
                겨울이면 이발소 연통에서 퐁 퐁 올라오던 연탄연기...
                난로에 끓고 있던 주전자..
                그리고 부드러움 거품...
                그때 그 이발소 아저씨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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