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참다래 인자 철덜라 카네예
참다래 2004-12-25 01:29:32 | 조회: 5201
그저께 부터 울집에 김장한다고
집사람이 난립부루스입니더.
그저께는 배차뽑고 모자란다꼬
산내음집에가서 무농약 배차 얻어오고
물론 우리집배차도 무농약 무비료 배차입니더.

지도 올해는 머리에 털나고
처음으로 김장담는거 도와주기로 했심니더.
지가 할일은 배차절일 바닷물 30말 떠오고
소금두포 싸오고. 싱싱한 굴싸오고

배차 한200포기 할라칸께네 울마눌하고 둘이서 몬해서
오후에는 동네 아줌씨 두분 모셔왔심니더
나는 배차에 바닷물 적시고
우리 집사람하고 배고개아짐은
배차잎사이로 소금뿌리고
거문아짐은 간죽인 배차 다라이에 넣고
분업을 한끼네 좀 빠르네예.

어제는 아침부터 아짐씨들이 와서 넷이서
후딱 배차 행구고 물빼두고
집사람은 도라꾸 몰고 나가서
고추가루 25근 빠사와서 멸치액젖에
까나리액젖, 한방영양제 무우채
마늘 ,생강, 갈아서 넣고
멸치다시물로 고추가루 이겨노아심니더
김장하는거 보이끼네 참만이 덜어가네예

오늘은 새벽에 일어나서 지보고 장바오라카네예
살거적어주는데 이게다 김치에 덜어갈 재료라 카나뭐라카네예
청각, 생새우, 오징어, 물엿, 미나리. 파,
집에있는 갓, 굴 , 도데체 김장하는게 와이리 복잡한지

집사람한테 이렇케 만이 안너어마 맛없나
대강해라 카다가 바가지 오만상 덜었심니더
일년묵을 양식인데 대강하라 칸다꼬.
머리털나고 처음거덜어주면서
간섭한다꼬예 오늘 쪼끼날뿐했심니더

오늘은 양념 버무리 넣어야 하는데
만아서 혼자몬 한다꼬 아짐들 오셔서
거덜어 준다 카네예
오늘도 뒷시다바리는 내가 하기로 했심니더.

뒤시다바리 잘하마 돼지괘기 수육해서
생김치로 싸서 묵이준담니더
올해 김장 거덜어보이끼네 주부들 일이
보통이 아니네예. 인자 부터는
매년 김장만큼은 거덜어 주기로 맴묵었심니더.
맴묵은기 제대로 될는지 모리지만도
돼지괘기 보쌈 자시고 싶은님들
오이소예.........
2004-12-25 01:29:32
답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
게시물 댓글과 답글 12
  • 구름나그네 2004-12-30 23:33:20

    들꽃향기님! 참다래님!
    오랫만입니다. 안녕하셨쥬?
    저 역시 바쁜 가운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새해 2005년, 대망의 을유년에도 복 많이 받으시고
    소원 성취하십시오.
     

    • 참다래 2004-12-27 09:29:53

      행복배님 오이소 행복배님이 오신다면 김장뿐아니고 돼지수욕 다시 하겠심니더.ㅎㅎㅎ  

      • 들꽃향기 2004-12-27 09:05:39

        행복배님 고성은 끝났고 하동으로 오시지요...
        다시 뵙게 되니 반갑습니다.
         

        • 행복배 2004-12-26 21:56:43

          저도 매년 김장거들다가 올해는 지방으로 도는 통에 보쌈도 못얻어 먹었는데....
          고성으로 보쌈이나 먹으러 갈꺼나???
           

          • 꼬두메 2004-12-26 00:41:35

            맞어맞어
            자농 남자분들 다 멋져요
             

            • 배꽃뜰 2004-12-25 22:43:39

              자농이 좋긴 좋으네요.
              바깥 분들이 안살림까지 거들어 주시니.

              바깥일 안일 마다하지 않고
              능숙하신 사모님이
              요즈음 유행하는
              엔터테이먼트가 아니신지.

              행복 하소서!
               

              • 하리 2004-12-25 19:33:37

                흐미.. 맛있겄당.

                사모님이 좋아하시겠네요. 참다래님 ^-^)
                보기 좋습니당~

                자농 남자들은 다 멋져욥~
                 

                • 지리산숨결 2004-12-25 10:15:41

                  ㅎㅎㅎㅎ
                  지도 마 철들라 캅니더...
                  선배님들 앞에서 주름잡긴 거시기 합니다만
                  지리산에 내려와 성격도 순해지고 마음도 여유로와 지고
                  아이들과 아내가 다시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십니더.

                  전에는 징말 아무것도 안보였습죠.
                  우리 아들 성우가 1학년인줄 알았는디 2학년이라네요. 크~~~
                   

                  • 늘푸른유성 2004-12-25 09:55:14

                    참다래님보다 우리가 김장을 더 빨리 하려고 했는데 한발 늦었네요. 저희는 오늘 배추를 절이고 내일 버무립니다.내일이 장날인데 장에 안가고 김장을 하려고 합니다.저희는 해마다 이때 쯤에 김장을 합니다. 다음주에 할려고 하다가 당겨서 하는 겁니다.그런데 김장에 물엿이라...
                    저희는 젖갈과 골파 마늘 생강 그거면 양념 끝입니다요.
                    산중님 저희도 오늘 서울에 갑니다.시누 남편이 대동맥 수술을 해서 가보려 합니다.
                     

                    • 목사골 2004-12-25 09:31:05

                      인제 남자들 철들기 시작 헌가보네요.
                      나는 솔찬이 오래전부터 김장 하는거 같이 했는디요.
                      그래도 그냥 뭔지 몰라서 김치는 담글지 모르거요.
                      전라도는 생젖갈 그냥 갈아서 넣는디 액젖은 잘 사용을
                      안하든디요.
                      참다래님 사모님 오늘꺼정 고생을 하고나면 많이 힘들겄그먼요.
                      그많은 김치 누가 다 먹을까요.
                      수고 하세요.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후원자 전용 카카오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 2024-08-23 124540
                      공지 8월 20일 후원자님들 자닮농장 방문, 뜻깊은 자리였습니다.(사진있음) (54) 2024-05-27 584559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 2024-05-23 488896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2023-05-19 1825591
                      2209 '자농 서커스단'이 탄생했슴다~~~ (11) - 2005-01-26 5759
                      2208 흙이 있는 밥상" (7) - 2005-01-25 5358
                      2207 노가다를 도가다로 수정하여주십시요 (퍼온글) (3) - 2005-01-25 6235
                      2206 악양은 지금 눈에 점령당했다. (13) - 2005-01-25 5632
                      2205 악양은 지금 눈에 점령당했다...여거도 눈이.. (6) - 2005-01-25 5192
                      2204 싱가폴에서 (8) - 2005-01-25 5390
                      2203 작은 패러다임 (7) - 2005-01-25 5133
                      2202 눈온다........ (13) 2005-01-25 5657
                      2201 커피 한 잔의 여유 (6) - 2005-01-25 4883
                      2200 당황 (8) - 2005-01-25 5291
                      2199 힘든 일주일 이었습니다. (7) - 2005-01-25 5303
                      2198 아름다운 미담... (10) 2005-01-24 5599
                      2197 머슴 필요하신분 안계시나요? (9) - 2005-01-24 5112
                      2196 기회의 새가 남기고 간 흔적 1편 " 젊은 아낙네"님의 글입니다. (11) - 2005-01-24 5300
                      2195 아름답다. 눈물겹다. 보고싶다. (3) - 2005-01-24 4843
                      2194 자농닷컴 리뉴얼 화면입니다. 여러분들의 최종의견을 수렴합니다. (9) - 2005-01-24 5318
                      2193 이번주 수요일이나 목요일쯤.. (10) 2005-01-24 5203
                      2192 오히려 평균 수명 단축시킬 수도 있는 비타민, 바로 알고 먹자! (2) - 2005-01-24 5374
                      2191 목사골님 (9) - 2005-01-23 6429
                      2190 유후~ 악양면민이 되었습니덩~ ^^v (17) - 2005-01-21 5617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