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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싹트지 않는 씨앗
늘푸른 2004-12-27 09:30:08 | 조회: 4677
빌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논사를 짓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빌의 아버지는 별로 반가워 하지 않는 표정으로 말하였다.
"어제 종자를 심은 땅을 너에게 맡길테니 그곳을
책임지고 관리하도록해라. 네가 그일을 한뒤에도
농사를 짓겠다고 말한다면 나도 허락하마."
빌은 아버지가 맡긴 땅을 신경 써서 돌봤다.
그러나 한달이 지나도 싹이 트지 않았고, 초조해 하는
빌에게 아버지는 태연하게 말했다.
"싹이 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뿐이다."
일년뒤에도 그 밭에는 여전히 싹이 돋지 않았다.
빌은 결국 친구들 처럼 취직하기 위해 도시로 나갔다.

몇년이 지난 어느날, 휴가를 얻어 집에 돌아 왔을때,
빌은 자신이 돌보던 밭에 조그만 싹이 난 것을 발견했다.
"아버지 저 밭에 새로운 씨앗을 심은 건가요?"
"아니다. 이제야 싹이 나는 거란다."
싹이 나는데 오래 걸린 만큼 다 자라려면 백년은 넘게
걸릴거라 생각한 빌은 일찍 그만두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며칠뒤 그 싹은 어느새 손가락 만 해졌고
다시 손바닥 만하게 자랐다. 얼마나 빨리 자라는지
모습이 보일정도였다. 반년이 흐르자 싹은 빌의
키보다 더 크게 되었다.
" 아버지 도데체 무엇을 심은 겁니까?"
"대나무란다. 네가 보기엔 그 대나무가 반년 사이에 훌쩍
자란것 같지만 사실은 몇년동안 땅속에서
몇년동안 준비했기에 그렇게 빨리 자랄 수 있던거란다.
훌륭한 결과를 원한다면 오랜기간 준비하고
인내하는 마음이 필요해 특히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농사에는 그 마음이 더욱 필요하지 ."

좋은 생각 이라는 책 12월호에서 마음에 와 닿는
글이 있기에 옮겨봤습니다.
2004-12-27 09: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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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4
  • 차(茶)사랑 2004-12-27 21:35:21

    음~~~~~~~~~~~~ 좋은데요.

    30년째 싹이 안트먼.......대기만성이라..

    하리님 이제 시작인갑네요.
     

    • 시냇물 2004-12-27 14:59:21

      = 인내하는 마음이 필요해 =
      = 특히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
      = 농사에는 그 마음이 더욱 필요하지 =

      '좋은생각'이란 책에서 저도 가끔씩 퍼가고 있습니다 ^^
       

      • 참다래 2004-12-27 14:18:45

        늘푸른님 존글 감사합니다.
        하리님요 님도 아득 싹이 안텃다구요 고럼 언제 털낌니꺼...
         

        • 하리 2004-12-27 14:09:17

          늘푸른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

          근께로 저는 싹만트면 자라는게 눈에 보일 대나무 란께요 냐하하하하~


          (30년째 싹안트구 있는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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