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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선생님! 선생님!
늘푸른유성 2004-12-28 07:20:31 | 조회: 5056
우리 남편 새벽 5시만 되면 어김없이 일어나서 장날을 제외하고는
운동을 하러갑니다.
작년에 운동한다고 들인 돈만 해도 엄청납니다.
배드민턴을 치러 가는 장소는 차 타고 우리집에서
20여분을 가야만 합니다.
그 곳을 장날만 아니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운동을 하러 갑니다.

그런데 어느날 애들 아빠가 밥상앞에서 아주 진지하게
희경이 한테 묻더군요.
"희경아! 너네 학교 앞에서 매일 교통 지도 하시는
선생님이 누구니?"
"아~~~ 새로오신 교감 선생님요?"
남편 말에 의하면 아침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교통지도를 한다고 합니다.

어느날 남편이 또 한마디 합니다. 그 교감 선생님이
배드민턴을 치러 체육관에 나오신다는 겁니다.
배드민턴 치는 솜씨가 한두해 친 솜씨가 아닌것 같다고 합니다.

어느날
"희경아! 너네 학교에 키 크고 대머리 벗어진 선생님
몇 학년 선생님 이니?"
"아빠! 왜요?"
" 응~ 그 교감 선생님하고 배드민턴을 같이 치러 나오시거든..."
"아빠! 우리 담임 선생님 이셔요?"
우리 가족들 밥 먹다 말고 서로 웃느라고 정신없었습니다.
그 후로 남편은 그 선생님들과 인사를 하고
게임도 같이 하고 대화도 나누고 하는 모양입니다.
항상 그 교감 선생님 칭찬을 하느라고 침이 마를날이 없습니다.

학교옆에 우리가 붙이는 밭이 하나 있는데
그 선생님 우리가 밭에서 일을 하고 있으면
정월 초하루 처럼 달려와 인사를 하십니다.

그 선생님이 학하 초등학교에 오신지가 벌써 몇달이
됐는데 지금도 한결 같습니다.

우리집은 아이들과 대화를 잘 하는 편입니다.
학교에서 무슨일이 있으면 아이들이 얘기를 잘 합니다.
우리 우영이는 특히나 이야기를 잘 해줍니다.
2004-12-28 07: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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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4
  • 시냇물 2004-12-28 22:05:26

    저흰 집앞 제방이 운동코스론 딱인데
    매일 달리기하자는 울신랑한테
    대답만 네~하고 맨날 펑크 냅니다
    저 달리는거 영~ 젬병이거든요
    대신 거실에서 뺑뱅이 돕니다 경보로다가..ㅎㅎ
    엄청 운동 되거든요 ㅋㅋ
    그럼 울신랑은 옆에서 줄넘기 두불레기를 50번씩 합니다
    그러면 운동끝~하지요 ^^;;
     

    • 파르 티잔 2004-12-28 19:20:02

      배드맨턴이 하고 싶어지네요.
      저도 좀 하는뎅...
       

      • 하리 2004-12-28 09:37:16

        단란한 가족 모습이 참 좋아 보이네요. ^-^)
        아이들이 참 멋진 선생님을 만나서 마음이 든든하시겠어요.

        웅.. 나도 새벽운동을 쩜 해야 할건뎅
         

        • 늘푸른유성 2004-12-28 08:00:33

          오늘이 원래는 김장을 하려고 한 날인데 크리스마스날에 가족과 함께 보내라고 하도 혀서 25일과 26일은 가족과 함께 김장을 했습니다.아주 아주 힘들었지만 오늘 부터 사흘 동안은 장이 없는 날이라 기분이 엄청 좋습니다. 김장하는 날 큰 언니가 도와줘서 빨리 할 수가 있었습니다.오후 6시 쯤에 끝이 났겄든요.
          오늘은 김제에 무우를 묻으러 가는데 둘이서 얼마나 할런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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