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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아름다운 귀가
난초향 2004-12-29 11:55:00 | 조회: 5675
안녕하세요.


한 해가 다 가면서 참사람의 숲에서 보내온 시 한 수 전해드립니다.
참 힘겹고 추운 계절이지만 그 누군가를 떠올리며
그래.. 한 해 고생했다... 고
마음의 꽃다발 하나씩 걸어주고 등이라도 다독여 주십시다.

-아름다운 귀가-

알프스 고원 지대의 농부들은
저녁이 되어 소들을 집으로 데려갈 때
야생으로 화환을 하나 만들어
그날 우유를 가장 많이 내 준 소의 목에
그 꽃다발을 걸어준다고 한다
화환을 목에 건 소는 맨 앞에서
다른 소들보다 고개를 더 쳐들고
당당하게 집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멋진 귀가이다

한국의 농사꾼들은
하루종일 논밭을 갈고 난 소를
저녁이 되어 집으로 데려갈 때
소등에다 지워도 좋을 짐을
자기 등에 나누어 지고 간다고 한다
나도 힘들었지만 소야,
너는 얼마나 더 힘들었겠느냐고
서로 위안하며 집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아름다운 귀가이다 (박노해)
2004-12-29 1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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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6
  • 구름나그네 2004-12-30 22:27:43

    난초향님! 문사철시서화님!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그간 잘 계셨습니까?
    저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대망의 2005년, 을유년 새해에는 두 분 그리고 가족 모두
    복 많이 받으십시오.
     

    • 늘푸른유성 2004-12-30 08:41:58

      난초향님 안녕하셨남유. 항상 좋은 글로 들어오시는 군요.올 한해 잘 마무리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 큰봉 2004-12-29 22:25:03

        오늘은 정말 추웠어요. 하루 하루를 지내며, 한 해 한 해가 지날 때 마다 뒤를 돌아 봅니다. 내가 닯아 가고 있는 것인지......

        자농 뒤켠에서 소리없이 일하시는 분들의 눈동자가 생각나는 밤입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마음의 인사를 하고 싶네요.
         

        • 하리 2004-12-29 20:08:33

          아름답고 소박한 시군요. ^^

          근데 소도 칭찬 받는걸 아는군요. 신통방통 하여라~
           

          • 목사골 2004-12-29 19:49:37

            난초향님! 문사철시서화님!
            두분 여기서 만나뵈니 엄청 반갑네요.
            한해가 기운 이때 겨울 추위가 참 매섭기도 하네요.
            새해에도 두분 항시 자농의 든든한 뒷심이 되어 주세요.
            그리고 건강 하시구요.
            나주에서
             

            • 문사철시서화 2004-12-29 12:26:27

              이제 정말 한 해의 끝자락에 와 있군요.
              자농닷컴과 더불어 지난 한 해 더없이 행복하였습니다.
              하루하루 쉼 없이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서
              마음 뿌듯하기 그지 없습니다.
              지리산숨결님, 들꽃향기님, 노래하는별님, 파르티잔님,
              하리님, 글터님, 레비스님...
              한해를 갈무리하며 님들의 이름 한 번 불러봅니다.
              제게 큰 기쁨을 선사하시는 님들께
              진한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조촐한 송년회 자리라도 열어
              서로를 다독이며 고마운 마음 전하는 시간 가지시길...

              그리고 그밖의 수많은 자농닷컴 방문자님들께도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서 있는 자리는 각자 다르지만
              뜨거운 애정과 관심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봅니다.
              새해에도 꾸준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또, 자농의 이름아래 전국 각지에서
              소중한 땀방울 흘리시는 농군님들께도 깊은 존경을 표합니다.
              농촌의 모습이 절망적이라지만
              님들의 모습 속에는 절망을 훌쩍 뛰어넘는 희망이
              오롯이 담겨 있음을 발견합니다.

              음...이렇게 써놓고보니 제 입장이?? ㅎㅎ
              아무튼 감사드리고요,
              새해에는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보십시다요.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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