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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당황
늘푸른유성 2005-01-25 08:36:57 | 조회: 5297
일요일에 금산에 아버님 제사를 지내러 갔었습니다.
손님들 보내고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몸이 여기 저기 아파오더군요.
속이 쓰리고 아퍼서 이것 저것 약을 줏어먹고
형님이 거의 다해 놓은 제사 음식을 도왔습니다.

일이 끝나기가 무섭게 방에 들어가서 낮잠으로 정신을 놓고 있는
조카들을 깨웠습니다.
"유미야! 규영아! 자니?"
제가 깨우는데 착한 조카들이 그냥잘리가 있겠어요?
유미는 요즘 금산 읍사무소에서 알바를 한다고 하더군요.
유미가 올해 22살인데 제가 금산으로 시집간 나이 입니다.
작년 여름에 등록금이 없어서 한 학기를 쉬었습니다.
올해 학점이 좋아서 조기 졸업을 한다고 하더군요.

너무나 정신 적으로 성장한 유미를 보고 대견했습니다.
둘째 아주버님에 큰 아들 웅진이는 이번에 대학에 들어갑니다.
작년에 나름대로 열심히 해서 원하는 대학은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만족할 만한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저녁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거실이 시끄러웠습니다.
무슨 일이지 하고 바라보니 오마나~~~
큰 아주버님이 자농을 열어 놓았더군요.
우찌 이런일이 ....
저요. 깜짝 놀라고 당황했습니다.
" 제수씨 ! 이리 와 보세요."
저요. 주춤 주춤 다가갔죠.
" 제수씨! 이거 한번 읽어 보세요."
박 범준 장길연 씨의 귀농 일기 였습니다.
우리 아주버님 TV에서 보고 자농 사이트를 찾아 들어가서는
제게 알려주는 겁니다.
너무나 감동을 받았다고 하시며 꼭 보라고 당부를 하시더군요.
" 아주버님 회원 가입을 하세요."
저요.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우짜죠?
박윤희 이제 수다 못 떨겄잖아요?
수다 아줌마 어디가서 수다를 떨지유?
우리 신랑 "형! 거기서 늘푸른 유성이 우영 엄마야."
"아~~ 제수씨 여기서 글 많이 쓰시네요."
우리 큰 아주버님과 형님 그리고 조카들 까지 글 써서
상들을 다 휩쓰는 가족들 입니다.
우메 저요. 기죽어유.

새벽 2시가 넘어서 집에 왔습니다.
덕분에 어제는 하루종일 헤메며 장사를 했죠.
우리 아주버님 여기에 회원 가입 하시면 글이 그냥 와르르~~~~`
2005-01-25 08: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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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8
  • 시냇물 2005-01-26 22:42:58

    늘푸른유성님 ~
    뒤에 그렇게 글잘쓰시는 분들이 떡~허니 계시니
    그래서 이렇게 글 잘 쓰시나? ^*^
     

    • 목사골 2005-01-26 21:55:08

      늘푸른유성님! 글발 좋으신 가족들 배경이 있으니
      자농 사랑방 더욱 번창 하겠군요.
      너무 부럽습니다. 훈훈하게 사시는 모습들요.
       

      • 늘푸른유성 2005-01-26 07:01:36

        숨결님 닉을 바꾸라고요?  

        • 지리산숨결 2005-01-25 17:55:02

          그려요.
          걱정마셔요. 장터를 상점으로 바꾸고
          배추를 김치로 바꾸고 닉을 '자농홍보상'으로 바꾸고 ㅋㅋㅋ
           

          • 노래하는별 2005-01-25 09:42:47

            늘푸른유성님 뭐가 걱정이세요
            자농 사랑방정담 유성님 집안에서 접수하시면 되겠네~ ㅎㅎㅎ
             

            • 늘푸른유성 2005-01-25 09:04:39

              저도 못 봤는데 인간 극장에 박 범준님과 장길연님이 나온 모양이예요. 거기서 자연 농업에 대해 나온 모양입니다
              정도령 복숭아님도 올해 대풍 이루세요.
               

              • 하리 2005-01-25 08:57:31

                와르르 ~ 기둘리고 있을께유 ^^;
                지는 글쓰는건 별로 자신이 없어서 맨날 어디서 퍼오기만 한다지요.

                가족이 공동관심사가 있으니 좋으시겠어요.
                근데 자농이 텔레비전에...? 헉, 언제지? 나만 모르고 있었던 겐가 @.@;
                 

                • 정도령복숭아 2005-01-25 08:56:54

                  자농의 전도사 역활까지..
                  자농이 점점 빛 나겠어요
                  요즘 경기가 나쁘다고 하는데..
                  하시는 일 잘 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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