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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양은 지금 눈에 점령당했다.
파르 티잔 2005-01-25 17:04:33 | 조회: 5640







공습경보





오전 11시였다.





하나 하나 소리 없이 비밀처럼 그들이 왔다.




작전은 치밀했다.





삼나무, 잔디, 운동장, 학교 옥상위, 지상의 모든 곳에 낙하를 시도했다.





착지는 조용했고 실패는 없었다.





그들은 백운산을 삼켰다. 나무들을 삼켰다. 곧 모든 대지를 삼켰다.





명백한 침입이다.





항거는 이미 진압되었다.





악양은 지금 눈에 점령당했다.




2005-01-25 17: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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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13
  • 오솔길 2005-01-25 17:23:55

    여그두 마찬가지 구먼유!
    꼼짝 못허구 방안에 갇혀 있구먼유!
    오늘 댕겨 올데가 있었는디 그만 갇혀 버렸시유...
     

    • 이장집 2005-01-25 17:46:06

      좋은 겨울 풍경 잘 보았습니다.
      이곳 파주는 눈이 여태 오질 안는 군요.
      아마도 한번에 폭설이 내릴려나봅니다.
      학교 앞마당에 모여 밤새워 토론한 생각이 납니다.
      깊은 겨울, 포근한 겨울 되시기를.........
       

      • 지리산숨결 2005-01-25 17:49:30

        이렇게 많이오는 눈은 정말 오랜만입니다.
        하루종일 컴 화면을 보며
        자료를 모으다보니 운동장에 눈이 가득해졌네요. 푸후~~~~~
         

        • 하리 2005-01-25 17:57:12

          윽.. 저의 쌓이지 않았으면 했던 바램과는 달리..
          눈이 이렇게 올줄은 몰랐는데요.
          따뜻한 연탄난로위에 차사랑님 발효차는 끓고 있고..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너무나 아름답고..
          그런데도 조마조마 하네요.

          피해가 없었으면 싶네요.
          소세마리님, 신선님 괜찮으신가요...?

          그리고 다른 하우스 하시는 분들도...?

          (그나저나 글이 너무 좋당.. 퍼갑니다. 파르티잔님 ^^)
           

          • 하리 2005-01-25 18:00:47

            이장집님 제가 파주에서 일했던 2001년 초엔 어찌나 눈이 많이 왔었던지~
            저는 그곳을 아직도 눈밭으로 기억하고 있는데요. 후후.
            덕분에 초보운전 하던 동료들이 접촉사고며 뭐 여하간 끝내주는 겨울이었지요.
            끝내주는 바람에 눈은 펑펑 오는데 허구헌날 4시간 자고 새벽 3시에 일어나서
            눈맞으며 바깥으로 일하러 갔던 아름답던 파주의 추억.. ^^
             

            • 소세마리 2005-01-25 18:13:55

              따듯한 지하수 수막이 돌아가고 있으니 괜찮을것 같은데 혹시나해서
              촛불을 20여개씩 켜놓고 왔네요.준비는 완벽하구만요.
              아래깨는 한밤중의 기습이라 보초를 야무지게 섰는데...
               

              • 노래하는별 2005-01-25 18:42:07

                저는 하얀눈에 점령당한 학교 운동자 보러 지금 나갑니다!  

                • 갯내음 2005-01-25 19:57:19

                  지지난 주 땅 시세를 알아볼까 하고 악양을 찾아간 길
                  시간이 너무 늦어 땅을 보여줄 수 없노라 던
                  악양의 유일한 부동산 중개 간판을 단 주인장을 만나려고
                  피아골 한증찜질방에서 밤을 지냈었습니다.
                  솔잎찜방이랑 쑥찜방의 향긋한 냄새에 취해,
                  비록 위층에 자리한 수면방 인 탓에 애들 소음에 선잠을 잤습니다만 아침은 상쾌했었습니다.
                  중개인이 보여주시던 매물 두어곳을 둘러보고 돌아오는 길 남편이 그러더군요.
                  한군데는 마음에 드는데 너무 높은 곳에 위치해
                  악양은 지금껏 길이 막힐 정도의 많은 눈이 내린 적 없다지만
                  기상이변이 속출한 요즘 세태를 보면 지금껏 그랬으니 하고 안심할 수만은 없을거라더니
                  올려진 사진을 보며 산 정상이 코앞이던 지역에 집터를 잡아두고 황토벽돌집을 짓기위해 노심초사하던 지인이 슬며시 염려스러워지기도 하고
                  산중턱 곳곳의 집들을 떠올리며 눈에 점령 당했다는 표현이 참으로 적절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 사랑방 마을 2005-01-25 19:58:29

                    파른디잔님!
                    표현이 그만이내여~~
                    뵙지는 못했지만 님의 얼굴을 그려지는 것 같내여~~

                    이장님 이곳에도 온통 새하연데
                    파주가 아직눈이 없다니 서운하내여,,ㅋㅋ
                    안녕하시죠,,,

                    소세마리님 정말 수고가 많으시내여
                    이번 호의 글을 읽으면서 감동감동 받았내여`~~
                    자농 선배님들이 일구는 일이
                    얼마나 아름다운 우리땅을 지키는 일인지
                    언제가는 다들 아는 날이 오겠죠~~~~~~
                     

                    • 아스파라 2005-01-25 22:07:50

                      아름다운 점령입니다.......

                      그치만 소세마리님의 촛불시위는 계속되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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