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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를 도가다로 수정하여주십시요 (퍼온글)
촌부가 2005-01-25 19:43:50 | 조회: 6229
국민여러분 이제 노가다란 언어를 사용하지맙시다.
노가다란 언어를 사용하는것은 건설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에 대한 모욕으로 생각됩니다. 그시대에 꼭 사용을 한다면 도가다로 사용하시고 현재에는 한국어로 된 건설인 혹은 건설근로자로 사용합시다.
이 내용은 2004년 5월 포항 I-PARK 현장 근로자 안전품질교육 내용입니다.(현대산업개발 2004년 7월호 사보에 수록)

저는 안전 품질 위원으로 있는 (주)은덕산업 대표이사 장유진입니다. 이번 기회에 여러분께 건설 기술자의 자긍심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 ‘노가다’라는 말을 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여러분은 ‘노가다’ 라는 말의 유래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보니까, 노가다(どかた.[土方])란 막일꾼·인부·공사판 노동자 등의 뜻이라고 나와 있었습니다. 이러한 해석은 아주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역사적 배경도 모르면서, 생각 없이 뱉어버리는 말이 왜곡된 것입니다. 이제 우리 건설인 모두는 인식의 전환에 앞장서서, 알릴 것을 알려 자부심을 갖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자, 옛날 일본이 우리나라를 지배하던 시기로 돌아가 봅시다. 그 당시 우리의 주 운반수단은 우마차였고, 일본 기술력으로 철도를 건설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일본은 한국의 건장한 남자, 소위 덩치가 좋은 장정들을 차출하여 철도공사에 투입하였습니다. 그 당시 자재운반은 목도로 철도레일과 침목 등을 이동시켰습니다.

그 당시 일본인 작업반장은 작업방법과 요령을 우리나라 최초의 건설기술자에게 가르쳤습니다. ‘당신들은 덩치(가다)가 으뜸(도) 하니 참 좋다.’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목도로 운반할 때 허리 부상자가 생기지 않도록 일본인 작업반장이 목도 준비 구령을 ‘도(으뜸)’라고 외치면 작업자인 우리들은 ‘가다(덩치)’ 라고 외치며 들어 올려 운반했습니다. 이런 모습은 그 시대에 촌부, 어린아이, 아주머니 할 것 없이 볼만한 구경거리며 장관이었답니다. (1899 경인선 개통) 그래서 당시에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을 ‘도가다’라 하면서 부러워하고 최고로 인기 있는 직업이었습니다. 딸 가진 사람들이 서로 사위 삼으려 줄을 섰답니다.

초기에 이렇게 시작했던 우리나라 건설은 선배 건설 기술자들과 여러분의 피와 땀으로 국가건설, 월남건설 나아가 중동건설에 이바지했고 한국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오늘날 건설이 ‘노가다’라고 비하될 때마다, 왜 우리 건설인이 사회에서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나 라는 안타까움이 앞섭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우리 자신이 못된 짓을 많이 해서 그런지, 아니면 우리 스스로가 자신을 낮춰 자칭 ‘노가다’, ‘노가다’ 하는 것을 뭇사람들이 보고 그러는지, 이제는 학자들마저도 노가다를 공사판 노동자라 표기하는 현실이니 우리부터 먼저 반성해야 하겠습니다.

먼저 고쳐야 할 가장 기본적인 것 한 가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현재 건설현장의 작업환경은 현장 소장님 이하 전 직원의 노력으로 무척이나 좋아졌습니다. 예전에는 현장 내 씻을 곳도 마땅히 없고 화장실도 빈약하여 줄을 서야 일을 보고하였는데, 이제는 수세식 화장실에 샤워 시설까지 갖추고 있으니 참 많이 발전한 것입니다.

이렇게 좋아진 환경에서 이제 우리 자신은 지킬 것은 지켜야 합니다. 개개인의 몸을 단정히 합시다. 출퇴근 하실 때 넥타이를 매면 더욱 좋고, 현장 작업복과 구분하여 항상 깔끔하게 출퇴근 합시다. 작업복이 더러워지면 깨끗하게 세탁하고 항상 단정하게 입는다면, 저절로 안전제일 무사고의 정신무장이 되지 않을까요 또한 서로 서로가 아침 조회시 지적해 준다면, 동료를 사고로부터 지킬 수 있고, 나아가 우리현장의 무사고 달성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 같으면 샤워 할 곳이 없어 옷을 갈아 입지 못하여 작업복 그대로 출퇴근 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부터는 이것부터 확실히 고쳐 실천합시다.

마지막으로,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가정의 3대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자신이 결혼하는 것. 둘째, 부부가 기거 할 집을 짓고 아이 낳고 잘 기르는 것. 셋째, 부모님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다가 돌아기시면 상을 치루는 것입니다.
2005-01-25 19: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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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3
  • 시냇물 2005-01-26 22:31:09

    '노가다'라는 말의 어감이 싫어
    전 그 말을 잘 쓰지 않으려 하지요
    근데 그 '노가다'가 '도가다'라는 큰 뜻이 있었군요

    (주)은덕산업 대표이사 장유진님
    사업이 더 번창 하셨으면...
     

    • 하리 2005-01-26 09:19:30

      도가다란 단어의 뜻이 좋네요.
      앞으론 인식도 더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노동하는 분들은 다 멋있지요.
      농사 노동, 건설 현장의 노동..
      거칠어진 손과 검게탄 얼굴.

      곧 저도 체험하게 되겠지요. ^-^
       

      • 촌부가 2005-01-25 19:46:50

        가정의 3대사 중 두가지는 했습니다.

        이제 부모님, 잘 모시고 , 건강하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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