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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자농 서커스단'이 탄생했슴다~~~
글터 2005-01-26 11:10:02 | 조회: 5753


장닭 수난의 날,
혜림농원 차사랑님댁에선 이런 일이...

처음엔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배도 부르겠다,
화목보일러 지글거리는 구들장에 퍼질러 누워
한숨 자고팠을 것입니다, 모두들~
그때, 차사랑님댁 두 아들래미와 숨결님댁 세 얼라들이
큰 방으로 몰려나와 음악을 틀기 시작했습니다.



한 손은 머리를 훑고, 두 다리는 일케 떨고...
개다리춤을 시작으로 흥에 겨운 아그들,
난리버거지를 피워대기 시작함다~

성은양, 구석에서 준비운동부텀 하고



성우군, 눈초리가 심상치 않슴다~



숨결님과 파짠, 대책없이 무너짐다~



아, 꿈인지 생시인지 도현이까정 합세함다~



짜잔~ 성우군, 파짠의 무릎을 점령했슴다~



아, 늠름하기도 하여라 조썽우~
숨결님의 표정 좀 보십쇼~
(뉘집 아들야 아흑~ 장하다, 나으 아들~!)



성은양, 준비운동까정 열심히 했는데 누굴 탓하겠습니까~
그저 숨결님 목만 무장무장 졸라대고~!
(뛰가는 두 얼라들, 도대체 몹니까, 유려엉...?)



한 살이라도 젊은 거이 무에 죄랍니까,
아, 가여운 파짠~ 그대 무릎은 성할 날 없어라~~~
(헤벌쭉~ 숨결님, 입에 먼지 드가엿!)



난리났슴다~!



파짠의 온몸이 망가지는 때,
발효차 한 잔이라도 팔아보겄다는 차싸랑님~ 다실 문을 엽니다~



성우군, 가만 있을 리 만무임다~
세상 좀 거꾸로 보잣, 물구나무서기 도전!



너그들은 놀아라, 나는 차를 판다잉~
(안타까운 아들래미, 유령처럼 다가감다~)



오호라, 손님이 꼬이긴 하네~
별공주, 공짜 차 한 잔에 저리도 심오한^^(대모리공주...?)



이젠 유령까정 몰켜듭니다~



썽우형아, 우째 배꼽만 보여엉...?



가녀린 코스모스님, 찻집에 다가앉슴다~
먼지 마니 드신 숨결님도 슬금슬금~



아, 제법 장사가 잘되는 찻집임다~
근데 숨결님 뒤통수의 손꾸락, 저거저거 몹니까...
고생하는 찍사를 향한, 파이링~ 힘내라힘...?
찍사, 잠시 멀뚱^^



웃고 즐기는 가운데, 몇 번의 실패끝에
드뎌~ 드뎌~짜잔~~~~~~~~~~
자농의 미래를 짊어질 아그들,
'거.꾸.로.세.상.보.기'에 성공했슴다~




(꼬랑쥐 : 사진 찍는 내내 넘 웃느라 온통 흔들렸슴다~ ㅎㅎ)

...^(^

2005-01-26 11: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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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11
  • 시냇물 2005-01-27 21:42:38

    우리도 함 찍어볼까나?
    암만봐도 그이상일것 같은데 ㅎㅎㅎ
     

    • 두문골 2005-01-27 20:41:19

      참 재밌네요^*^ㅋㅋㅋㅋㅋ
      물구나무서기가 어려운데, 잘했는데요.ㅎㅎㅎㅎ
       

      • 글터 2005-01-27 11:57:27

        ㅎㅎ 아직도 사진 편집하는 동안의 웃음이 터져나옵니다~
        모...사진은 쪼매 엽기적으로 보이지만
        그 안에 담긴 그날의 유쾌함, 느껴지시져?

        자연 속에서 마구 뒹구는 저 아그들,
        아무 조건없이 그저
        밝고 튼튼한 것을,
        그래서 더 자연의 힘이 억수로 소중함을... 믿습니다^^
         

        • 늘푸른유성 2005-01-27 06:29:21

          스트레스가 확 풀리셨겠네요.  

          • 시냇물 2005-01-26 22:21:47

            그 당당, 늠름, 닭님이 떠나가셨군요
            넘 멋있던데..흑흑흑

            사진 봄서 계속 웃다가
            나중에는 급기야 통곡(?)하며 웃었더니
            밖에서 해신보던 울 남편
            "만데 그라노? 시끄럽데이~ 해신 좀 보제이"
             

            • 목사골 2005-01-26 21:49:28

              기어이 장닭이 가셨구나? 그 식성 때문에.
              그래도 장닭 제사 잘 모시고 발효차에
              살풀이까정 뒷 마무리는 잘 했는구만요.
               

              • 이쁜이 2005-01-26 21:46:06

                쑥수러워라~
                응~~~~~~~~~~~~~~~~~~~~~~
                ㅋㅋㅋㅋㅋ
                 

                • 사랑방 마을 2005-01-26 19:34:13

                  ㅋㅋㅋ좋내여~~
                  차사랑님!
                  저가 차를 가까이를 못해 봤는데
                  뵙기전에 공부 좀하여
                  맛난 차 맛을 보구 싶어지내여~~~
                   

                  • 차(茶)사랑 2005-01-26 15:34:13

                    좋은님들.........  

                    • 하리 2005-01-26 13:06:03

                      그날 그날이후..
                      맛있게 닭드셨던 향기님, 사진찍던 찍사 글터님, 얼라들과 온몸으로 놀아주던 파르티잔님,
                      차사랑님네 둘째의 뽀뽀한번 받아보겠다고 호시탐탐 노리던 별공주..
                      모두 후유증에 하루동안 몸살에 시달렸다는 스토리가.. ^^;
                      저는 멀쩡히 살아 남았슴다. 의리없게도 냐하하하~ -_-v

                      피에쑤 완.
                      숨결님의 엽기땐수 사진은 왜 없으요...?

                      피에쑤 투.
                      사진이 정말 다이나믹 합니다. 동영상 같네요 ^^;

                      피에쑤 쓰리.
                      차사랑님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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