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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당연한 것들을 생각합니다.
파르 티잔 2005-01-31 17:09:36 | 조회: 4910
서울과 지리산 악양에서 당연한 것들을 생각해 봤습니다.

서울과 악양은 차로 5시간입니다.

멀기도 합니다.

당연합니다.

서울에 밤거리는 당연히 환하고 악양의 밤은 당연히 어둡습니다.

서울에 거리엔 당연히 사람이 많고 악양의 거리에 당연히 사람이 없습니다.

서울에 도로엔 차가 많고 악양의 도로엔 차가 없습니다.

서울에는 자가용이 많고 악양에는 1톤 트럭이 많습니다.

서울에는 빌딩숲과 아파트가 많고 악양엔 빈집과 기와집이 많습니다.


당연합니다..


악양엔 숨쉬는 땅이 많고 서울엔 숨쉬는 땅이 없습니다.

악양엔 감나무 있고 서울엔 사과나무가 없습니다.

악양엔 할머니 할아버지가 많고 아이가 없습니다.


당연합니다.


그 거리만큼 다른 모습들...

우린 어디서 좋은가요?

서울이 좋다고 모두들 떠나 버린 시골에서 여기가 더 좋아.. 라고 말하면 혼자만의 생각이겠죠...

당연합니다.

그래도

악양엔 가슴속까지 시원한 공기가 많고 서울엔 가슴이 아픈 공기가 많다는 것.

악양엔 논과 밭과 철새가 있고 서울엔 논도 밭도 새소리도 없다는 것.

악양에는

저녁에 지리산 골짜기에서

낮에는 섬진강 물결에서 쾌활하게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있고

서울엔 고층 빌딩숲을 빠져 나온 힘겨운 바람만 있다는 것......

그래서 나는 여기가 좋다는 것

당연합니다.

서울에 갔다 와서 일요일 어제 하루 종일 잠만 잔 파르티잔......


서울은 사실 너무 피곤합니다..
2005-01-31 17: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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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6
  • 사랑방 마을 2005-02-02 18:24:43

    파르티잔님 고생 많으셨내여`~
    내가 좋은 곳이 이세상 최고이 낙원이 아닐까여~~~~~~~~~~~~
     

    • 차(茶)사랑 2005-02-01 00:03:55

      파르티잔님 종일 잠만 잘만허제, 왜냐고 당연한걸 왜물어...

      시골 이제는 진정 시골이 아니다, 행복한 삶이 있는곳이다.
      시골에서는 웰빙을 모른다, 왜 당연한걸 왜물어...
       

      • 시냇물 2005-01-31 23:13:38

        하리님을 생각함
        '세상은 나에게 너무 좁아~~~!!'라고
        외칠는듯 합니다 ^*^~

        내공의 힘이 무궁무진한것 같은..(웬 무사? )
         

        • 작은풀꽃 2005-01-31 23:10:47

          도시인들은 참 욕심 꾸러기 입니다.
          시골은 언제나 그대로 이길를 원합니다.
          가장 옛스러운것도 원합니다.
          맑고 깨끗하고 순박하고 따뜻함을 기대합니다.
          저희는 모든것을 준비해두고 기다립니다.
          삶의 고뇌와 욕심 ... ...
          공해와 스트레스에 싸인 님들을
          조금은 어색하고 촌스럽고 불편함속에
          따뜻한 사랑으로님들을 기다립니다.
          ~~~~~~~~~~~~~~~~~^^* 작은 풀꽃
           

          • 하리 2005-01-31 20:56:45

            어제 서울에서 한동네 살았던 동호회원에게 1년정도 만에 전화를 했었지요.
            처음에 보고 너무 좋아했던 월드컵 경기장과 하늘공원 노을공원 평화의 공원..
            갈대를 심어놓은곳 인공호수 인공 개울가..

            그런곳 조차도 답답해 보이더군요.
            아.. 정말 시골이 좋습니다.

            지하철 생각만 해도 그기서 어찌 살았는지 원.
             

            • 노래하는별 2005-01-31 17:43:16

              당연한가요?
              당연하게 여겨지는 이면에 참 안 당연한 사연들도 많지요. 그렇죠?

              오랜만에 일요일 비교적 일찍일어나 평사리를 여행한 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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