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아오모리(靑森)산 사과가 한 개 2000엔(약2만원)
파르 티잔 2005-02-02 14:24:20 | 조회: 5347
일본과 한국농업은 비슷한 면이 많습니다.
하지만 다른면도 많죠.

일본에서 수입쌀은 시중에서 팔 수 있지만 팔고 있지 않습니다.
아무도 찾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민들이 외국쌀을 구입하지 않는다면 수입개방을 해도 문제가 없겠죠.

그만큼 일본 농민들이 일본쌀의 품질과 안정성을 보장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국에도 이름있는 비싼쌀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지만 지난번 한국농촌경제연구소에서 나온 자료에 의하면 그 비싼 쌀들의 밥맛의 차이를 소비자들은 비교해보면 비슷하다고 합니다.


아래 글은 일본의 고이즈미 총리가 일본국민에게 직접 국정 전반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메일을 통해 보내는 '라이온 하트 고이즈미 총리 메시지' 의 12월 9일자 내용을 소개합니다.
농업에 대한 고이즈미와 일본의 마인드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
고이즈미 입니다.
지금 중국의 베이징에서는 아오모리(靑森)산 사과가 한 개 2000엔에 팔리고 있답니다. 전에 어떤 분으로부터‘일본 딸기가 중국의 상하이에서 한 개 300엔에 팔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중국 분이 총리관저를 방문하셨을 때 이 이야기를 하자,‘그뿐 아니라 베이징에서는 일본 사과가 150元에 팔리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인가 싶어 조사해보았더니 베이징의 백화점에서 아오모리산 사과가 150元에 팔리고 있었는데, 1元이 약 15엔이므로 2000엔 이상에 팔리는 셈이라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일전에 일본의 농산물을 수출하는 농민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사과를 수출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물어보았더니, 일본 국내의 사과 가격이 원가 이하로 떨어지면서 적자가 나게 되어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위기감에서 우선 유럽에 사과를 수출했다고 합니다. 수출 절차는 생각보다 간단하여 농가라면 누구나 가능합니다.
처음에는 커다란 사과를 수출했지만 너무 커서 팔리지 않자 가장 작은 ‘王林’(오링)이라는 품종을 영국에 수출했고, 그 뒤 커다란 사과를 중국에 수출했더니 맛있고 신기한 사과라 하여 한 개에 2000엔 이상의 가격이 붙게 되었다고 합니다.
실로 실패를 기회로 바꾼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사과 외에도 해외에서 인기 높은 일본 농산물이 있습니다. 홋카이도(北海道)의 참마는 대만으로 수출되어 일본 국내보다 높은 가격을 받고 있습니다.
귤은 캐나다에서 크리스마스 오렌지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녹차는 건강에 좋다고 하여 유럽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대만에서는 시마네(島根)산 저농약 쌀이 판매되고 있는데, 대만 국내에서는 이에 대항하여 양질의 대만산 쌀을 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일본 쌀을 해외로 수출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이제까지 일본농가는 수입을 저지하려고만 했는데 앞으로는 발상을 전환하여 일본농산물도 수출할 수 있으며 더 널리 세계로 수출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초밥도 그렇습니다. 외국인은 쌀밥을 별로 먹지 않으며 더구나 익히지 않은 생선은 먹지 않습니다. 그래서 외국인이 초밥을 먹을 리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회전초밥’이 생기면서 지금은 뉴욕이나 모스크바에도 회전초밥 집이 많이 생겼습니다. 지난번 방문한 칠레의 산티아고에서도 최근 초밥 집이 늘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실패를 기회로 삼아 무슨 일에나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2월에 접어들어 드디어 예산편성과 세제개정작업이 고비를 맞이했습니다. 재해대책 등에 대해서는 보정예산(補正豫算)(주)으로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확보하려고 하지만, 내년도 예산에 대해서는 세출 낭비를 줄이고 필요한 예산은 늘리도록 성역 없는 세출 개혁을 추진하겠습니다.
어제 구조개혁특구와 지역재생계획을 추가로 인정했습니다. 일본어교육특구와 영어교육특구, 폐교가 된 교사를 음악 연습이나 예술작품 제작장소로 전용하여 지역재생으로 이어가는 계획 등 이번에도 지역의 지혜와 연구가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이것으로 특구는 총475건, 지역재생계획은 전국에서 250건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규제개혁 등 지역의 아이디어가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하고자 합니다.
본인도 도전하는 마음으로 개혁을 추진해가겠습니다.

(주)보정예산(補正豫算) : 본예산(本豫算) 편성 후에 재해 발생이나 정책 변경 등으로 본예산 항목이나 금액에 변경을 가하는 예산. 즉 추경예산.

--------------------------------------------------------------------------
고품질 친환경 농산물로 경쟁력을 앞세우는 농업이 일본 농업의 방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한국농업은 어디로 가야 할까요..

자연농업으로 가야겠죠.... ㅋㅋ
2005-02-02 14:24:20
답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
게시물 댓글과 답글 4
  • 정도령복숭아 2005-02-02 22:34:13

    자연농업 이라면 세계 여러 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 이라도 염려 없겠죠 ^^
    만약 일본과도 체결되면 자농이
    선두주자가 아닐런지요~~ ^^
     

    • 두문골 2005-02-02 20:49:41

      우리도 사과를 팔아야겠네요.
      지금은 다팔리고 없구요. 올해 농사를 지어서 팔아야
      겠네요.^*^
       

      • 늘푸른유성 2005-02-02 20:06:36

        개인적으로 고이즈미를 엄청 싫어하는데 이렇게 일본인 들에게는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으니 일본인들이 좋아할 수 밖에요.우리나라 정치인들도 배워야 하는디.... 물론 농민들은 자연농업을 해야겄구....  

        • 차(茶)사랑 2005-02-02 15:05:19

          자연농업을 허여 이담에 중국에다 차(茶) 팔아묵어야 것다.

          파르티잔님 몇년후 중국시장도 뚫어 봅시다.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후원자 전용 카카오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 2024-08-23 124333
          공지 8월 20일 후원자님들 자닮농장 방문, 뜻깊은 자리였습니다.(사진있음) (54) 2024-05-27 583396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 2024-05-23 487839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2023-05-19 1824344
          2451 선착순 (3) - 2005-03-07 5094
          2450 우프(wwooF),,,,자연 농업식 이름 공모,,, (7) - 2005-03-06 5080
          2449 사랑방 마을(벌거벗은 공화국)님의 현주소!! (1) - 2005-03-06 5455
          2448 장난이 아니데 (7) - 2005-03-06 5130
          2447 우리 아들, 비밀일기장 입니다!! ㅎㅎㅎ (9) 2005-03-06 5994
          2446 차(茶)사랑 동호회 회원모집합니다.!!! 여러분 모다오씨요. (13) 2005-03-06 5102
          2445 걱정해 주시는 많은 분께 감사 드리며.. (8) 2005-03-05 5096
          2444 잡을까 말까... (8) - 2005-03-05 4909
          2443 대한민국 공주와 일본국 공주(펌) (3) - 2005-03-05 4314
          2442 감사합니다........나무가져가세요...^^* (9) - 2005-03-05 4549
          2441 친환경 직불금 신청 하세요. (8) - 2005-03-05 4844
          2440 자연을 닮는 다는 것의 의미는...??? (3) - 2005-03-05 5508
          2439 "농아 부부"의 분식집 (8) - 2005-03-04 5002
          2438 무자게 싸고 배 띵띵해지는 곳을 소개드려요. (5) - 2005-03-05 5466
          2437 갑작스런 눈 (6) - 2005-03-04 4744
          2436 갑작스런 눈 (1) - 2005-03-04 4377
          2435 갑작스런 눈 2005-03-05 4344
          2434 어데로갓능교 (8) - 2005-03-04 4728
          2433 새벽형님의 환상적인 사과농장입니다. (9) - 2005-03-04 6182
          2432 비디오 대여점에서 온 편지.. (10) - 2005-03-04 6329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