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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겨울과 봄의 경계
파르 티잔 2005-02-07 10:55:18 | 조회: 5495
투둑 투둑..
낮은지붕을 타고 빗소리가 들립니다.
봄비인가요.
입춘이 지났다 하니 봄비겠지요.

이렇게 봄이 오고 겨울이 가면 숲에선 하나 둘 연한 녹색들이 힘을 얻겠죠.
그렇게 봄이 오면 정해진 순서대로 꽃이 하나 둘 피어납니다.
산수유가 피고 매화가 피고 진달래가 피고 철쭉이 피고 그렇게 5월이 오고 그렇게 여름이 오는 것이지요.

창문을 열고 고개를 돌려보니 응달진 담벼랑밑엔
아직 잔설이 추억처럼 남았습니다.

떠난 사람 그리워
밤새 눈물 흐리며 울었다고 해서
마음이 아프지 않은 아닌것처럼
비가 한 번 왔다고 해서 겨울이 가는 것은 아닌가봅니다.

겨울과 봄의 경계에서면
우린 봄과 겨울 둘 다 말 할 자유를 얻습니다.

생각을 바꾸면 봄이고 얼굴을 돌리면 겨울입니다.

허나..
봄이든 겨울이든 모두 인간의 시선일 뿐이죠.
우중충한 하늘에 비젖은 까치집이 스스산 겨울입니다.
아니 봄비가 나리는 봄인가요.

간만에 고향집에서 파르티잔..
2005-02-07 10: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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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7
  • 파르 티잔 2005-02-07 23:31:31

    님들도 모두 행복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찬란한 봄을 맞이 하시기를...  

    • 시냇물 2005-02-07 22:55:02

      고향집..
      아늑함..
      좋으시겠어요

      차갑지만 아름다웠던 겨울을 보내고
      소망을 가슴에 가득담은 봄을 맞이합니다
       

      • 정도령복숭아 2005-02-07 20:30:54

        이제는 봄이라 말해도 어색하지 않겠죠? ^^
        그래도 오는봄을 시샘해 눈도오고 꽃샘추위도 오고
        고향에 안기셨네요
        복 많이 받으시고요 새해에도
        자농 많이 보듬어 주세요^^
         

        • 손탈 2005-02-07 16:16:14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우리 모두가 가슴속에 품고 사는 사랑과 집착과 분노와 깨달음에 대한 영화!
          노스님은 열반에 들고
          모두 버리고 돌아온 스님앞에
          다시 찾아온 동자승
          그렇게 봄은 다시 시작된다.
           

          • 바트로 2005-02-07 15:39:38

            더욱 활기찬 새해 맞으시기 바랍니다.
            자농 회원님들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시시기 바랍니다.
             

            • 문사철시서화 2005-02-07 12:58:40

              파르티잔님, 그새 귀향하셨군요.
              잘 쉬시고 오십시오.
              더욱 활발한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차사랑님께도 안부 전합니다.
              악양과 화개벌이 모처럼 귀향한 분들로 활기를 띠겠군요.
               

              • 차(茶)사랑 2005-02-07 12:32:37

                우리에겐 겨울이 있기에 봄을느끼는것 같습니다.
                메마른 가지에 생명이 솟아날때 그 힘찬 모습을 보는게지요.

                겨울이 없다면 봄은 의미가 없을 겁니다.
                그래서 봄에피는 꽃이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지도 모르지요.
                아프리카에서는 봄의 향기를 느낄수 있을까요.

                우리가 사는 이땅이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우리는 행복한 곳에 살고 있는것이지요.

                파르티잔님 명절 잘 보내고 복많이 받으시고, 새해엔 더좋은 삶을위해 열심히 박자를 맞추어 봅시다.
                살기좋은 우리땅에 생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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