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돼지가 잘커서 걱정?
후투티 2005-02-11 11:38:12 | 조회: 5179
을유년 새해도 이틀이 지나갑니다
한겨울 차가운 별빛이 흐르는 창가에 앉아서 20 여년전 어느 젊은이가 내게
들려준 이야기를 생각해 봅니다.
춘삼월 어느 따뜻한 봄날에 부모님들께서는 아들 장가 보낼 때 쓰신다며 시장에 나가셔서 오동포동하게 잘 생긴 돼지 새끼 한마리를 사오셨더랍니다.
내놓고 장가보내달라는 얘기는 못 했지만 장가보내준다는 말에 신이 난 이 젊은이는 그래도 장가는 빨리 가고싶었던지 아침저녁으로 부모님 몰래 사료를 한 바가지씩 더 퍼다 먹였답니다.
4개월이 지나고 5개월이 지나서 돼지는 이제 무럭무럭 자라서 80kg이 넘고 100kg이 훨씬 넘어서 잔치를 해도 될 때가 지났지만 농촌으로 시집오겠다는 처녀들이 없어서 정해놓은 사람은 없고 아침 저녁으로 꿀꿀대는 돼지소리만 들어도 고민이 태산같은데 요놈의 돼지는 그런 주인의 속도 모르고 아침저녁으로
쑥쑥 더 잘 크는것만 같더랍니다.
소를 기르거나 돼지를 키우는 사람들이 그것이 잘 안커서 걱정함이 마땅할진데
세상에 돼지가 잘커서 걱정인 이 사연이 우리 농촌말고 또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20여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돼지가 잘 커서 고민인 우리 농촌 젊은이들에게 걱정 끝 하는 확연한 대답을 줄 수 없는것이 안타깝네요.
을유년 한해 금년에도 꼭 풍년이 들어서 우리 후배 젊은이들 더 많이 장가도 들고 건강하고 복 많이 받고 더욱더 부자되게 해달라고 두손모아 기원해봅니다.
2005-02-11 11:38:12
답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
게시물 댓글과 답글 10
  • 후투티 2005-02-15 07:07:11

    어찌 그것이 농촌으로 시집가지 않으려는 여자들만의
    잘못이겠습니까.
    그러나 세상에 한번 태어나서 어차피 흙으로 다시 돌아가야할
    일생 이라면 흙속에서 보람을찿고 산과 물 공기좋은 그런곳에서
    인간과 자연을 소중히 하는 그런 삶을 영위해 보는것도 젊은이라면
    한번쯤 가져볼수 있는 꿈이요 희망이 아닐련지요 !
     

    • 지리산숨결 2005-02-14 11:56:28

      ㅎㅎㅎㅎ
      그럼 어떻하죠???
      참 힘든 일입니다. 이곳도 곳곳에 총각, 호래비로 꽉차있다는데..
       

      • 들꽃향기 2005-02-14 11:39:52

        후투티님 반갑습니다.
        참 가슴 아픈 사연입니다.
        글씨가 틀리는거에 연연해 하지 마세요.
        누구든지 실수 할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저 역시 숱하게 오타가 우르륵 쏱아집니다.
        순천~~~
        자주 뵙도록 하면 아니 되려나요>>
         

        • 시냇물 2005-02-12 18:48:40

          돼지가 잘커서 걱정이라니
          깜짝 놀랬습니다

          시골의 총각들 장가 많이많이 가세요 ㅎㅎ
           

          • 후투티 2005-02-12 08:23:54

            아이고 제 컴실력이 부족해서 두자나 틀렸어요.  

            • 후투티 2005-02-12 08:20:06

              목사골님 안녕하세요.죄송합니다.먼저 인사를 드리지 못해서요.
              산좋고 물맑고 인심좋기로 유명한 순천. 엣부터 순천에서 인물
              자랑하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자생긴 미남 미녀가 많은 살기좋은
              고장이지요.
               

              • 목사골 2005-02-12 00:30:46

                이젠 농촌에 총각도 없으니 잘못하면
                처녀든 총각이든 짝 맺어주기 어려울것 같네요.
                후투티님 어데 사시는감요?
                 

                • 정도령복숭아 2005-02-11 20:17:45

                  현실을 직시해 봅니다
                  그래도 돼지를 잘 키워 놓아야죠^^
                  뒷일은 함께 풀어 나가야죠.
                   

                  • 하리 2005-02-11 16:57:27

                    전철협 만들어야 겠군요.
                    (=전국 철든 부녀자 연합)

                    총무는 제가 하겠습니다.
                    하동군 악양면민이니 자격 있지요?
                    음화화홧~ ^^v
                     

                    • 강변연가 2005-02-11 13:47:49

                      여자들이 철이 덜 들어서 그래요.
                      철 들면 시골이 더 좋다는것 알고
                      얼마든지 올 사람 있을거에요........
                      (너무나 뻔한 말)
                      참 걱정 스런 현실입니다.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후원자 전용 카카오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 2024-08-23 105767
                      공지 8월 20일 후원자님들 자닮농장 방문, 뜻깊은 자리였습니다.(사진있음) (54) 2024-05-27 560410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 2024-05-23 473299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2023-05-19 1801375
                      2502 죄송합니다. (8) - 2005-03-18 5684
                      2501 봄이 오는 길목에서 (12) - 2005-03-17 5401
                      2500 하리님 로그인이 이상해요 ^^;; (1) - 2005-03-17 5583
                      2499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나요? (12) - 2005-03-17 5948
                      2498 독도는 우리땅! 까불면 -_-+ (4) - 2005-03-17 5916
                      2497 손을 잡으면 모두가 따뜻해 집니다. (3) - 2005-03-17 6201
                      2496 로그인 문제 - 2005-03-17 6453
                      2495 네. 지금 부분적으로 발생되는 문제는 계속 수정중입니다. (2) - 2005-03-17 6186
                      2494 어제밤부터 오늘 오전까지 로그인이 안되었던 문제에 대하여.. - 2005-03-17 5741
                      2493 대화 (7) - 2005-03-16 5274
                      2492 로그인 문제 여전히 계속되면 신고해주세요 -2탄 (2) - 2005-03-16 5187
                      2491 봄이닷~~!! (5) - 2005-03-16 5213
                      2490 울고 싶을때는.... (7) - 2005-03-16 7216
                      2489 173기 자연농업 기본연찬을~ (9) - 2005-03-15 4991
                      2488 임실 마라톤 대회 참가기 "---달리기 일기-- (6) - 2005-03-15 5831
                      2487 임실 마라톤 대회 참가기 "---달리기 일기-- (1) 2005-03-16 4471
                      2486 임실 마라톤 대회 참가기 "---달리기 일기-- (2) 2005-03-16 4825
                      2485 [돈없는남자랑사는이야기-5] 안녕히 계세요. (9) - 2005-03-15 5055
                      2484 젊은 농부 젊은 아낙의 1주년 (7) 2005-03-14 4877
                      2483 엄마와 아들(실화랍니다.) (4) - 2005-03-14 5082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