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우울한 원인을 알 수 없을 때...
시냇물 2005-02-14 00:33:44 | 조회: 5222
 

우울한 원인을 알 수 없을 때...


늘 변함없이 말짱한 상태로 지낼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열이 나기도 합니다.
왠지 모를 우울함은 미열과도 같습니다.
약간 미열이 있어도 그대로 생활을 할 수는 있습니다.
고열로 어지러워하는 것보다 훨씬 낫지요.

감기 바이러스를 우리 손으로 집어낼 수는 없지만, 약을 먹으면 없어지는 것처럼,
원인을 뚜렷이 밝힐 수는 없어도 치료할 수는 있습니다.

만약 조금 회복되었다면 그때 가서 원인을 찾아도 되고,
특별히 찾으려고 하지 않아도 상관은 없습니다.
자신이 기분이 어떤지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은
이미 어느 정도 회복이 된 것이라 할 수 있으므로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쁜 일입니다.

자기 나름의 스타일로 '일단 해보기'를 시도해 봅시다.

최근 저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우울함을 퇴치하기 위한
'일단 2만원 내에서 마음껏 쇼핑하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갑에 든 돈과는 별도로 봉투에 만 원짜리 지폐 두 장을 넣고
예쁜 물건이나 희귀한 것, 그리고 맛있는 것 등을 얼마나 많이 살 수 있는 지 게임하는 식이지요.

며칠 전에는 달랑 잔돈 3백원만 남기고 모두 쓴 적도 있었습니다.
작은 매니큐어 네 개 (골드,화이트,오렌지,브라운),
손톱에 붙이는 네일 세 가지 (하트,테디베어,쿠키), 그리고 야채 모양의 지우개도 샀습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쿠키모양의 네일과 지우개는 바로 딸한테 빼앗겨 버렸지만,
오렌지색 매니큐어를 바른 손톱을 바라볼 때 이미 원인 불명의 우울함은 완전히 사라지고 없었지요.

저는 이 봉투를 '일단 복주머니' 라고 부른답니다.



-마음의 여유를 찾아주는 책 (나카야마 요우코 作)-


저도
오늘 원인을 알 수없는
우울한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든것 같습니다
오늘은
갑작스레 컴속에서 고향선배를 만나
바이러스가 퇴치된듯 하지만
저도 위의 글처럼
나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봐야겠습니다
2005-02-14 00:33:44
답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
게시물 댓글과 답글 3
  • 하리 2005-02-14 09:34:08

    우울할때 종종 있지요.
    그럴때 저는 딴수뮤직을 왕따시 크게 틀어놓고 따라 부릅니다.
    대부분은 기분이 업됩니다.
    그래도 안되면 걍 배터지게 먹고 이불 뒤집어쓰고 잡니덩. -.-;
     

    • 들꽃향기 2005-02-14 11:28:50

      여자들은 남자보다도 더 많은 우울함이 찾아오는것 같아요.
      술기롭게 잘 헤쳐나가는 방법들도 많은데 실천에 옮기기가 잘 안될때도 있잖아요.
      시냇물님!!!
      이러면 어떨까요.
      아~~ 나에게 우울한 친구가 왔구나~~
      한번 폼나게 우울해 보자 친구야~~
      하는겁니다.ㅎㅎㅎㅎㅎ
       

      • 시냇물 2005-02-14 22:42:46

        하리님 부러워요
        저도 사실 그렇게 하고 싶은데 영~

        향기님
        저도 그 우울이란 친구와 "같이 놀자~"라고 하며
        그냥 그렇게 지낼 때가 많습니다
        근데
        가끔씩은 이런 내가 미울때도 많답니다
        남들에겐 아무렇지도 않은것들이
        왜 나는 이리도 마음이 쓰여지는지 해서요..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후원자 전용 카카오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 2024-08-23 124335
        공지 8월 20일 후원자님들 자닮농장 방문, 뜻깊은 자리였습니다.(사진있음) (54) 2024-05-27 583406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 2024-05-23 487850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2023-05-19 1824362
        2699 어제밤부터 오늘 오전까지 로그인이 안되었던 문제에 대하여.. - 2005-03-17 5771
        2698 대화 (7) - 2005-03-16 5310
        2697 로그인 문제 여전히 계속되면 신고해주세요 -2탄 (2) - 2005-03-16 5225
        2696 봄이닷~~!! (5) - 2005-03-16 5248
        2695 울고 싶을때는.... (7) - 2005-03-16 7261
        2694 173기 자연농업 기본연찬을~ (9) - 2005-03-15 5049
        2693 임실 마라톤 대회 참가기 "---달리기 일기-- (6) - 2005-03-15 5872
        2692 임실 마라톤 대회 참가기 "---달리기 일기-- (1) 2005-03-16 4502
        2691 임실 마라톤 대회 참가기 "---달리기 일기-- (2) 2005-03-16 4859
        2690 [돈없는남자랑사는이야기-5] 안녕히 계세요. (9) - 2005-03-15 5089
        2689 젊은 농부 젊은 아낙의 1주년 (7) 2005-03-14 4916
        2688 엄마와 아들(실화랍니다.) (4) - 2005-03-14 5123
        2687 하동 기본연찬을 다녀와서 (5) 2005-03-13 4549
        2686 인제야 내는 알았다!!! (8) - 2005-03-13 5183
        2685 172기 자연농업 기본연찬, 감동의 순간 순간들... (12) - 2005-03-13 6632
        2684 쌍둥이의 기적 (6) - 2005-03-13 4800
        2683 환상적인 떡입니다용 (13) 2005-03-13 5457
        2682 환상적인 떡..아스파라님껍니당.^)^ (6) - 2005-03-13 5097
        2681 꿈 찾아 희망 찾아 (7) - 2005-03-12 5644
        2680 기본연찬을 시작으로 새로운 출발을!! 복숭아반 지화자!! (4) - 2005-03-12 5524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