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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우울한 원인을 알 수 없을 때...
시냇물 2005-02-14 00:33:44 | 조회: 5248
 

우울한 원인을 알 수 없을 때...


늘 변함없이 말짱한 상태로 지낼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열이 나기도 합니다.
왠지 모를 우울함은 미열과도 같습니다.
약간 미열이 있어도 그대로 생활을 할 수는 있습니다.
고열로 어지러워하는 것보다 훨씬 낫지요.

감기 바이러스를 우리 손으로 집어낼 수는 없지만, 약을 먹으면 없어지는 것처럼,
원인을 뚜렷이 밝힐 수는 없어도 치료할 수는 있습니다.

만약 조금 회복되었다면 그때 가서 원인을 찾아도 되고,
특별히 찾으려고 하지 않아도 상관은 없습니다.
자신이 기분이 어떤지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은
이미 어느 정도 회복이 된 것이라 할 수 있으므로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쁜 일입니다.

자기 나름의 스타일로 '일단 해보기'를 시도해 봅시다.

최근 저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우울함을 퇴치하기 위한
'일단 2만원 내에서 마음껏 쇼핑하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갑에 든 돈과는 별도로 봉투에 만 원짜리 지폐 두 장을 넣고
예쁜 물건이나 희귀한 것, 그리고 맛있는 것 등을 얼마나 많이 살 수 있는 지 게임하는 식이지요.

며칠 전에는 달랑 잔돈 3백원만 남기고 모두 쓴 적도 있었습니다.
작은 매니큐어 네 개 (골드,화이트,오렌지,브라운),
손톱에 붙이는 네일 세 가지 (하트,테디베어,쿠키), 그리고 야채 모양의 지우개도 샀습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쿠키모양의 네일과 지우개는 바로 딸한테 빼앗겨 버렸지만,
오렌지색 매니큐어를 바른 손톱을 바라볼 때 이미 원인 불명의 우울함은 완전히 사라지고 없었지요.

저는 이 봉투를 '일단 복주머니' 라고 부른답니다.



-마음의 여유를 찾아주는 책 (나카야마 요우코 作)-


저도
오늘 원인을 알 수없는
우울한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든것 같습니다
오늘은
갑작스레 컴속에서 고향선배를 만나
바이러스가 퇴치된듯 하지만
저도 위의 글처럼
나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봐야겠습니다
2005-02-14 00: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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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3
  • 시냇물 2005-02-14 22:42:46

    하리님 부러워요
    저도 사실 그렇게 하고 싶은데 영~

    향기님
    저도 그 우울이란 친구와 "같이 놀자~"라고 하며
    그냥 그렇게 지낼 때가 많습니다
    근데
    가끔씩은 이런 내가 미울때도 많답니다
    남들에겐 아무렇지도 않은것들이
    왜 나는 이리도 마음이 쓰여지는지 해서요..
     

    • 들꽃향기 2005-02-14 11:28:50

      여자들은 남자보다도 더 많은 우울함이 찾아오는것 같아요.
      술기롭게 잘 헤쳐나가는 방법들도 많은데 실천에 옮기기가 잘 안될때도 있잖아요.
      시냇물님!!!
      이러면 어떨까요.
      아~~ 나에게 우울한 친구가 왔구나~~
      한번 폼나게 우울해 보자 친구야~~
      하는겁니다.ㅎㅎㅎㅎㅎ
       

      • 하리 2005-02-14 09:34:08

        우울할때 종종 있지요.
        그럴때 저는 딴수뮤직을 왕따시 크게 틀어놓고 따라 부릅니다.
        대부분은 기분이 업됩니다.
        그래도 안되면 걍 배터지게 먹고 이불 뒤집어쓰고 잡니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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