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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육아 문제.
마루 2005-02-16 08:12:17 | 조회: 5450
지금 제딸이..유치원졸업과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요며칠.. 아이 졸업후와 방과후 보육문제로
골치가 아픕니다.

직장생활과 병행해서
육아와 가정살림을 하기가
가끔씩 힘들때가 있습니다.

마음이 무거우니.
자연 아이한테..화가 돌아갑니다.
아이는 더욱 보채고..

속상해서, 푸념을 하니.
농사지으면..아이돌볼시간도 없다고
아이키울수도 없다고..하는데..
돌덩어리가 더 쌓이는 기분입니다.

17개월부터..종일반을 다닌 딸아이.
입에 달린 말이..엄마가 보고싶어입니다. 엄마 놀아줘.
채워지지 않은 부분에 대한..갈증이 많겠지요.

최선을 다한..생활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죄진양 마음이.. 무겁습니다.

자연을 닮은 사람들..이곳 사이트의 제목처럼..
자연처럼 살아가면.. 이 불협화음이 조화로울까..싶기도 합니다만,
시골이라고 생활고가 없겠습니까 더욱 심하면 심했지..
그중 육아문제는..제가 간과할수없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염치불구하고.. 쌩뚱맞은 질문을 올립니다.

농사지으시는 분들..
이곳분들은..아이들이 어느정도 큰 분들같은데..
시골에서의 육아문제는.. 어떠한지.. 미리좀 언질을 주시지요.
2005-02-16 08: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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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7
  • 마루 2005-02-17 12:09:47

    제마음에 찌꺼기가 많아.
    편히 받아들일 딸의 보챔이
    아주 무겁게 느껴진모양입니다.

    저도 여러분들처럼..
    방목육아? 와 교과학습보다는 경험에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일단, 아이를 맡길 적당한 학원을 물색해놓았습니다.

    그리고, 유성님.. 걱정 감사합니다.
    앉아서, 이런 저런 걱정을 하는 단계이지만,
    차차.. 현실로 몸으로 와닿게 되겠지요.

    구체적인..계획을 세워두고 있는 참입니다.
    그 안에..결혼도 포함 되어있고,
    이곳 생활의 정리도 포함되어있습니다.

    답글을 읽다보니,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늘푸른유성 2005-02-17 09:30:18

      저는 마루님이 귀농을 한다는 것에 대해 조금 걱정이 됩니다. 혼자서 농사일을 하기엔 쉽지가 않거든요. 그렇지만 농사를 지으며 아이들을 키우기엔 오히려 쉽게 생각됩니다. 마루님처럼 아이들이 어지잔히 큰 경우는 엄마랑 함께 밭에서 애기도 하고 일도 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낼수가 있거든요. 아이들을 밭에서 키우면 아이들은 강하게 큽니다.우리 아이들 처럼요.  

      • 소세마리 2005-02-17 08:55:56

        육아? 어려운건 아닌디,시골에 살다보니 애들이 원체 재작을 많이 하지요,경운기 시동걸기,정미기돌려서 모레 빻기,높은 나무에 올라가기,
        유리창 깨서 칼만들기,남의 차위에 올라가서 굴리기,등등 엄청많쵸?
        그러니 제아내가 하는말,몬사라몬사라,이거 아입니까?
        그래도 자기들 끼리 잘 놀고 배고프면 챙기묵고 하는걸 보면 재밌죠.
         

        • 하리 2005-02-17 01:35:03

          아직 육아를 제대로 체험해보진 못해서.. -.-;
          아이들 가르치는건 잠시 해봤는데 어렵긴 하더군요.
          여러명 키우는 부모님들은 정말 대단하세요~

          육아 어렵다고 이야기 하는것 들으면 정말 결혼하기가 무썹습니다.
           

          • 시냇물 2005-02-16 22:35:12

            마루님
            저와 비슷하다고 해얄까요?
            아니 조금은 다르겠군요

            저희 홈피에 들어 와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저희도 중2되는 아들에 이제 5살 4살 되는 딸 둘입니다

            2004년은 엄청 힘들었습니다
            800평 정도 하던 하우스를 1,200평으로 늘리다 보니
            그 전에는 꼬맹이 둘이라도 하우스가 집옆이다보니
            그리 힘들지 않았는데
            늘린 하우스는 집과 조금 떨어졌거든요
            근데다가 둘째가 한창 저지레를 햇으니..

            그러다 둘째를 작년 11월에 어린이집으로 보냇습니다
            물론 어린이집 갔다오면 오빠가 있어 많이 봐 줍니다
            셋째는 어저고 일하냐고요?
            가까이 어른이 계시지만 집옆에서 일할땐 방에서 혼자 놀게 둡니다
            유아용의 TV를틀어놓고요 저희가 자주 들와보며.

            요즘은 오빠도 학교엘 가고 둘째도 어린이집 가고 막내도 3월이면 어린이집엘 보낼겁니다
            둘다 나이만 5살 4살이지 12월생이라 이제 37개월이고 25개월이거든요

            저희도 숨결님의 자녀교육관과 약간은 비슷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들에게 공부란 대학이나 뭘 하기위함으로
            '공부를 해야하는것'이 아닌
            아빠 엄마가 현재 농사의 일이 최우선인것처럼
            아들에게 있어서는 공부가 최우선의 일이기에
            최선을 다하라고 가르칩니다
            그래서 학원을 굳이 보내고 싶은 마음이 없지요
            그러나 도한 까끔은 닥달할대도 있구요

            저는 자녀교육에 있어 가장 좋은 환경은 시골이라 생각합니다
            그보다 더 좋은 환경은 부모님이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것이고
            형제간이 많음으로 서로 우애를 나눌수 있도록 하는것이라 봅니다

            그래서 전 자녀를 5명쯤으로 생각했는데
            이젠 그리 쉽지가 않으네요 ㅎㅎ
            앞으로 하나를 더 낳을 수 있음 좋으련만..

            마루님 넘 많이 쓴거 같으네요
            아이가 집에 오면 전 많이 안아주고 장난을 차려 합니다
            스킨십이 최고의 애정표현이니까요
            가금은 넘 피곤해 그냥 누워버릴때도 많지만요

            마루님 넘 죄책감 갖지 마세요
            우리 농사지기들은 자녀에게 더 당당할수 있지 않을까요
            '아빠 엄마 이렇게 열심인데 너도 열심을 내자~'라고
             

            • 지리산숨결 2005-02-16 10:54:18

              다시 이어서 글을 남깁니다.
              저에게도 참 절박한 문제들이었기 때문이데요.

              이곳 지리산 악양으로 귀농을 했을때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아이들 교육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실은 저희들은 아이들 교육 때문에 내려온것인데...

              가만히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도시문화적, 교육적 혜택을 많이 접하게 한다는 것이
              아이들 미래에 어떤 도움이 될것인가?
              저도 심각한 고민속에서 이런 아주 현실적인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도시 문화적, 교육적 혜택을 유지시킬만한 비용조달도 어렵고 승산도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아이를 키우는 관점에 있어서
              학업성취도가 잣대가 되는 그런 방식을 과감히 벋어나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 아이들 방목한다고 자주 말씀하십니다. 허허...
              이곳에 와서도 아이들 성적이 24명중 10~16등 정도 갑니다.
              오히려 시골아이들 보다 더 강건하고 활달하게 생활하죠.

              동년배 초등아이들은 이곳에서도 학원등을 보내곤 하지만
              저는 학업문제에 대해서 서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른 아이들과 똑같은 길을 가게하면서 아이들을 무한 경쟁의 사회로
              내보니고 싶지 않아 더욱 그런가 봅니다.

              누구나 다, 대한민국의 모든 학부모들이 선택하는 획일적인
              방향으로 올인하지 않기로 방향을 정했죠.
              그래야만 우리 아이들만이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이 많이 질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두서없이 남김니다만
              참으로 중요한 문제입니다.
               

              • 지리산숨결 2005-02-16 10:38:34

                제가 이곳으로 오기전 수원, 서울에서 살았죠.
                첫째를 제외하고는 둘째, 셋째는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저는 좀 색다르게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적극적으로 아이들을 기어다닐때 부터 어린이방에 보냈습니다.
                아주 맘에드는 할머니 할아버지, 따님이 가정에서 운영하는 곳이 었습니다. 겨우 기어다닐때 맡기는 것에 대해서 주변에서 말이 좀 있었는데
                저는 제 주간이 분명했기에 실행한건데요.

                아이들을 어렷을때부터 아이들이 많은 곳에서 키워야겠다는 겁니다.
                그래야 이이들이 자연스럽게 공동체적 삶을 깨우치치 않을까 했던거요.
                저는 적극적으로 비용은 좀 들어가지만
                아이를 위해서는 아이를 아이들 많은 곳에 보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희는 지금까지 아이셋을 업어서 키운적이 없습니다.
                울어도 배고프지 않은 이상 울다 지치게 나누는 편이었죠.

                이글이 도움이 될까 염려됩니다만
                암튼 아이들이 앞으로 우리보다 더욱 살기 어려운 험난한 세상을 개척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좀 엄격하고 강하게 키워나가야 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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