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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보고 싶던 님들을..
늘푸른유성 2005-02-16 21:20:06 | 조회: 6163
제주에 도착을 해서 렌터카를 빌려타고 한림읍에 도착했는데
길을 잘 모르고 어두어서 좀 헤멨습니다.
제일 힘들은건 배가 너무 고팟다는 겁니다.
배고파요.배고파요. 이런 통하질 않네요.목포에서 좀 두둑히
먹을걸 엄청 후회를 했습니다.
차창 밖으로 먹거리만 보였습니다.
결국 10시 30분에 한림읍에 도착했는데 정신 못차리게 라면을
끓이고 밥을 하고 ...
암튼 굶어 죽진 않았으니 여기에 앉아있겠죠?

다음날은 엄청 많은곳을 돌아다녔습니다.
7군데를 돌아다녔는데 배 타고 우도도 한바퀴 빙 돌았습니다.

다음날은 남편과 기본교육 그리고 전문교육을 받았던 오렌지 제주님과
같은 작목반에 계신 원 창권님댁에 들렸습니다.
규모에 놀라고 자재 창고를 보고 놀라고 ....온통 놀라움 이었습니다.
오렌지 제주님께 전화를 드려서 잠깐 뵐수가 있었습니다.
오렌지제주님이 급하게 주머니에 귤 몇개를 따와서 맛을 봤는데
새콤 달콤 너무 맛있었습니다.
원창권님의 아버지는 우리 어머님과 동갑이시라고 하더군요.
올해 83세 이신데 너무 놀랬습니다.
할아버지라고 하기엔 너무 젊고 건강해 보이셨습니다.
이분도 남편과 함께 교육을 받았다고 합니다.
돌아올때는 원창권님이 저희들 한테 귤 한박스씩 주셔서
너무 미안하고 고마웠습니다.
전에도 15키로 귤 두 박스를 보내주셔서 잘 먹었거든요.
길도 안내를 해 주시고 ....
" 아카시아 꽃이 피면 천혜녹즙좀 많이 만들어서 보내줘요."
원 창권님은 오직 아카시아 천혜녹즙만 찾으십니다.

그날 저녁 우리가 묵고 있는 숙소에 손님이 오셨습니다.
한라산 작목반이신 고냉이님 내외분과 정숙이 언니 내외가 오셨습니다.
회를 떠 오시고 한라봉을 한 박스 가져오셨습니다.
정숙이 언니 신랑도 우리 신랑하고 함께 기본 교육을 받았다고 하네요.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교육을 받아서 얼굴도 모르더군요.
어찌나 반갑던지 저녁내내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나중에는 졸음이 와서 꾸벅 구벅 졸고 누리 엄마는
손님 오시라고 하고 존다고 요지로 제 허벅지를 꼭꼭 찌르고
피곤해서 그런지 엄청 졸았습니다.
우리 신랑 역시 꾸벅 꾸벅 웃음도 나오고 미안 하기도 하고
고냉이 님이 가져오신 한라봉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저는 사실 한라봉이 비싸서 한번도 못 먹어 봤거든요.
제주말로 고냉이가 고양이라는 것도 들었습니다.

제주에 갔을때 우리가 신기하게 생각한것이 있었습니다.
산소 옆에 돌로 담을 쌓아 논것을 보고 모두들
아마도 바람이 많이 불어서 돌을 쌓았나 보라고 생각했습니다.
고냉이님 옆지기님이 우리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었습니다.
제주에는 짐승들과 말 때문에 산소를 보호 하기 위해서라고요.

오는 날에는 사랑방 마을님께 들렸습니다.
어떤 곳일까 궁금하기도 했구요. 사랑방마을님도 뵙고 싶었습니다.
패기가 넘치고 당신이 하고 있는 일에 너무 만족을 하시는
모습이 정말로 보기 좋았습니다.
우리가 간날 병아리를 입식했다고 하셨는데 얼마나 이쁘던지
눈을 뗄수가 없었습니다. 조 한규 회장님이 강의 하신것을
마치 눈으로 다시 보는 것만 같았습니다.
강아지들도 많았는데 사랑에 넘치더군요.
모두들 이쁘고 사랑 스럽고 ....
돌아올때는 유정란을 듬뿍 싸 주셔서 미안하고 고마웠습니다.
같이 간 사람들이 어찌나 좋아하는지 ....
대전에 도착했는데 사랑방마을님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제가 전화를 드려야 하는데 그 바쁘고 힘든 와중에도
전화를 주시고 사랑방 마을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함께간 친구 내외들 모두들 너무 고마워 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반겨주시고 좋은 인상을 심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빚만 잔뜩 졌습니다.
빚 갚을 일만 남았습니다.
2005-02-16 21: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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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7
  • 늘푸른유성 2005-02-18 09:00:03

    무슨 모임을 대전에서 하신데요? 왕복 비행기 값만 해도 엄청 많을 텐데.....그나저나 대전에는 특별히 봐 줄만한 관광지가 없어서 어쩐데요. 저는 20일에 여수 향일암에 가기로 했는데요.  

    • 오렌지제주 2005-02-17 19:44:55

      유성님!
      추억만들기는 성공한 셈인가요.
      19일 대전에 갑니다.모임이 있어서...
       

      • 늘푸른유성 2005-02-17 09:03:30

        숨결님 안녕하셨어요? 어제 미네랄 받았습니다. 고맙게 잘 쓰겠습니다. 사실 저희가 준엽이를 걱정 않고 다녀올수 있었던 것도 조금 남아있던 미네랄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어제 병원에 데리고 갔었는데 다음주에 실밥만 뽑으면 되겠다고 하더군요. 미네랄의 힘 놀라워유.  

        • 늘푸른유성 2005-02-17 08:59:18

          저희는 겨울에 그것도 비수기에 가서 맘편히 구경은 잘 했습니다.렌터카도 저렴한 값으로 빌릴수가 있었습니다. 3박 4일 동안 165000원에 빌렸거든요. 제주에는 주유소가 많지 않아서 기름이 바닥 났습니다. 차가 갑자기 서는 바람에 엄청 당황했었습니다.  

          • 지리산숨결 2005-02-17 08:52:45

            늘푸른 유성님! 드뎌
            제주돌 다녀오셨군요. 회원님들께 열열한 환대를 받으시고...
            음... 부럽습니다.
            다 유성님 인덕입니다. 그동안 자농에서 갈고 닦은 인덕말입니다. ㅎㅎ
            그동안 안보여서 무지 허전했답니다. 흐흐~~~~
             

            • 하리 2005-02-17 01:31:00

              좋은 시간들 보내셨군요.
              (배고픈 시간은 빼고요 ^^;)
              아저씨께서도 동기분들 많이 만나셔서 재미있으셨겠네요.

              근데 경상도에서도 고양이를 고냉이라 부르던데요~

              제주도 한번 가봤는데 ..
              참 아름답더군요. 봄이라 더 그랬겠지만.
              좋은분들 많이 만나시고 즐겁게 있다 오셨으니
              스트레스 다 풀리셨길 바랍니다.
               

              • 시냇물 2005-02-16 22:45:08

                늘푸른유성님의 글을 읽고나니
                제주도엘 넘 가고 싶어지네요
                특히나 사랑방마을이 참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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