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남원하프마라톤대회', 파짠의 출정기^^
글터 2005-02-19 11:30:32 | 조회: 5108


지난 토요일(2월 12일) 자농의 '님뽕산악회'는,
지리산 피아골의 '피아골대피소'까지 산행을 했습니다.
구랍 12월 18일 성제봉 등정 이후 너무 오랜만이라
다들 설레는 가슴으로 즐겁고 유쾌한 산행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넘 바빠 성제봉 등반기를 미루고미루다(차츰 정리해 올리겠슴다. 흐~)
따끈따끈한 피아골 산행기부텀 올렸습니다.(자농뉴스 - 지리산 - 지리산순례)
자농산악회의 '지리산 순례', 쭈욱~ 지켜봐 주십시오^^

피아골 산행은 그동안의 지리산행 가운데
비교적 덜 힘들고 짧은 코스를 택한 것인데요,
그 이유는, 다음날인 일요일(2월 13일),
우리 자농의 파워맨 파짠이 '남원하프마라톤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산행 이후라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1시간 22분의 개인최고기록을 무난히 달성했답니다^^

응원나간 자농식구들 모두 넘넘 감동받았고
'달.리.고.싶.다'로 입을 모으다 급기야 '님뽕마라톤'팀까정 결성했슴다~ ㅎㅎ
그 감동의 현장, 함께 보실까요...^^


10시에 출발이라는데 자농식구들, 쪼매 늦었슴다.
남원공설운동장엔 사람들로 버글버글,
벌써 여기저기 흩어져 몸을 풀고 있었습니다^^



주최측의 구령에 맞춰 모두 모여 준비운동 시이~~~~~~~자악~~~~~~!
(향 : 파짠은 오데 있는 고야... 눈길 한 번 맞추야 잘 달릴 건디...^^)
(별 : 글게...다들 쭉쭉빵빵이라 몬 찾겠넹...모 입었는지나 봐둘걸^^)



5km, 10km, half... 초보부터 베테랑까정 모두 집합한 듯합니다.
옷차림도 몸놀림도 예사롭지 않은 선수들~



팀으로 참가한 선수단은 이런 모습으로 몸을 풀고,



아흑~ 구여버라, 어린이팀도 이렇게 엇둘엇둘~



'탕!' 드디어 half 첫 주자들이 힘차게 출발합니다~





넘넘 감동먹은 숨결님, 입을 다물 줄 모르심다~ (먼지 드간다니까욧!)
이 감동의 현장에 한 번 서보겠다고 아침밥 묵자마자 내달려온 숨결님~
그 맛나게 피우던 담배도 딱! 끊고 인자부텀 마라톤에 인생을 걸어보겠다고 선포를^^(全자농의 마라톤化...?)



저 높은 언덕까정 올라가 응원하는 가족들~



막간을 이용해 아베크족도 등장했슴다~
(男 : 자갸~ 나... 뛰어야겠어~)
(女 : 엉 자기 몸이 넘 허약한데 걍... 걷쥐...^^)



징 울려대며 신나게 돌던 풍물패도 맥이 빠지나 봅니당^^ (순전히 아베크족 때문이라나...?)



half 선수들 떠나고, 10km 선수들 떠나고...
파짠의 얼굴은 끝내 찾을 수 없었슴다~







힘내라힘~! ㅎㅎ 파짠 대신 넘 구여븐 아그가 마지막 주자로^^



선수들 떠난 지 30여 분 지났을 때부터 5km 선수들을 필두로 속속 들어오고 있슴다~
엄마손 잡고 아빠손 잡고, 꼬맹이부텀 할아버지, 할머님에 이르기까지
선수들, 최선을 다해 운동장으로^^



갑자기 환호성과 함께 박수소리가 요란하게 들립니다.
일흔은 족히 넘어보이는 할아버님이 노익장을 과시하며 운동장 트랙에 들어선 것입니다.
발걸음도 몸의 움직임도 한결같은, 한치의 흔들림이나 지친 기색 없이
너무 편안해 보이는 모습에 코끝이 찡해집니다^^







아, 우리의 파짠은 은제 들오는 걸까요
half 선수들 출발한 지 1시간을 막 넘겼습니다.
선수들 몰려들오믄 눈깜짝할 순간에 지나갈 파짠의 모습 담는 것 놓칠세라
숨결님과 향기님, 별님을 입구로 보내 마구 손을 흔들라 부탁했슴다~
근데, 이거이거...몹니까...
운동장에 울려퍼지는 음악에 맞춰 스트레칭하는 뇨자, 누구랍니까...?



선수들은 땀 흘림서 들오는데
운동장에 있던 우린 슬슬 추워지기 시작함다~
일찌감치 들어온 선수들 손에 들린 컵라면과 떡 접시로 눈길이 몰릴 즈음,
앗~! 숨/향/별 세 사람, 칠랄레팔랄레 양팔을 저어대기 시작함다~
파짠이 등장했단 신호를 보내는 것임다~
아흑~ 쩌그 끄트머리 흰 옷 입은 파짠, 드뎌 나타났습니다~







휘리릭~ 제 옆을 스쳐갑니다^^ 날쌘돌이, 물찬제비가 따로 없슴다~



고통스러워 보이지만 선수답게 금세 기력을 되찾습니다~
(숨 : 아흑~ 파짠, 넘 멋지다~ 나 런닝화 항개 사야겄엉~ 골라줄텨?)



외국인의 모습도 보입니다~
(아.깝.따~! 울 나라에선 1등 묵었는디...)



여어ㅓㅓㅓㅓㅓㅓ~~~~~~~ 조.영.상~!
half로 뛰들어온 선수 가운데 숨결님 등을 치며 환하게 웃는 분이 있었으니...
숨결님의 대학동창 한 분을 만났습니다.



첨엔 숨결님 선배쯤의 연배로 보였는데
알고 보니 그동안 마라톤을 즐기느라 살이 마구 빠져 얼굴에 주름이 조금 생긴 것뿐,
숨결님의 부러워하는 눈치가 역력함다~
뱃살도 찔러보공~! 얼굴도 쓰다듬어보공~!



그 분의 가슴엔 'Rundiary' 소속임을 보여주는 마크가 선명했습니다.
런다이어리맨 파짠이 가만 있겠습니까, 세 싸나이 이야기꽃을 피워갑니다^^

이 날 마라톤 대회에 앞서 '제기차기' 행사가 있었답니다.
일찍 도착한 파짠은 어느 새 제기차기 시합에도 나가 선물까정 챙겼군요~
파짠의 옆으로 살짝 보이는 아가씨... 올봄에 파짠과 가정을 이룰 츠자여요~
ㅎㅎ 파짠 장개가는 날 아리따운 츠자 구경하시라고 살짝만 보여드림다~



아침밥으로 떡 한 조각 묵고 힘차게 달린 파짠을 위해,
몇 시간 추위에 떨던 우리 응원단을 위해, 숨결님이 점심을 쏘았슴다^^



그 날 이후, 자농엔 새 바람이 불었슴다~
내친김에 런닝복, 런닝화도 마련하고 이틀 전부터 평사리 들판을 달리고 있슴다.
4월 17일 '제1회 섬진강마라톤대회'가 그 첫 목표랍니다~
훌륭한 매니저 파짠의 진두지휘 아래 그제도 달리고 어제도 달리고...
에효~ 이 나이에 몬 일이랍니까... 달밤에 체조도 아니고 냅따 뛰다이^^

한 달 후엔 1차 자체평가도 있슴다~
꼴찌는 그날 '저.녁.밥.내.기'
따논당상, 꼴찌...누가 될지 짐작 가시져... 아흑~



...^(^
2005-02-19 11:30:32
답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
게시물 댓글과 답글 9
  • 하리 2005-02-20 13:19:23

    4월의 섬진강 마라톤을 위하야~

    근데 시냇물님 김샘께선 요즘도 멋쟁이 몸매인데요 ^-^
    시냇물님은 얘도 낳으신 분이 우찌나 가늘가늘 하신지
    부러워라.. 쩝쩝.

    어디서도 산다님 반가워요~ 저도 파르티잔님 덕분에 런다 회원이 되었지요.
    자주 뵈요 ^^
     

    • 시냇물 2005-02-19 21:39:17

      파르티잔 홧팅!! 자농팀 홧팅!!

      울남편도 담달부터 헬스에 가입하려 합니다
      영~ 예전의 멋쟁이 몸매가 안나와서리
      안가려는걸 등 떼밀었습니다
      저도 같이 가고픈데
      밤시간엔 아쥠들은 한사람도 없다네요 글쎄 흑흑..
       

      • 젊은 아낙네 2005-02-19 21:20:44

        파르타잔님! 화이팅.. 자농 화이팅.. 자농 회원님들도 모두 화이팅..  

        • 신선 2005-02-19 20:37:06

          파짠 열심히사는모습이아름답습니다. 우리 자농식구들 파짠님덕분에
          너무예쁘지면 문제 없을까?
           

          • 작은풀꽃 2005-02-19 20:28:55

            저도 남원에서 달려는데... ...!!!!
            남원의 명물인 칼도 선물반 구입반으로 받고 추어탕에... ...
            광한루에서 춘향이는 못되고 월매는 함 되보고왔는데... ...!!!
            글 잘봤습니다.
            저도 대회출전기 함써봐야 겠네요.
            27일 전주에서 달리는데 ...저도 그때 올려 볼게요.
             

            • 늘푸른유성 2005-02-19 19:46:48

              부럽네요. 삶의 힘이 생기는 듯 합니다. 열심히 하세요. 향기님 너무 열심히 해서 날씬해 지면 못 알아 볼틴디...  

              • wolfchung 2005-02-19 16:32:21

                글터님 피아골 산행기 잘 보았고요, 메스컴 탔으니 더 부지런하게
                지리산에 올라야 겠습니다. 다음 코스는 노고단~반야봉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좋은 정경 담아서 보내드리겠습니다.
                글터님 산행기를 등불삼아 올 한해 지리산에 한번 푹~ 빠져
                볼랍니다~~.
                 

                • 어디서도산다 2005-02-19 12:45:50

                  반갑습니다.
                  위의 사진에 만난 "지리산 숨결" 동창 "어디서도 산다"입니다.
                  파르티잔님 만나서 반가웠구요.

                  남원엔 춘향이만 있는줄 알았는데 도령 대신 지리산숨결이 있을줄이야.
                  악양골을 함 가봐야 쓰겠네.

                  그렇쟎어도 사진한방 박으려 했더니 출발했다고 해서 아쉬웠는데 여기서 볼줄이야 (퍼갑니다 글구 런다 내방에 ..)
                  연습 잘해서 건강도 챙기고 직원들과 멋진 인생 되기를 ...
                  아자! 아자! 아자! 힘!
                   

                  • 차(茶)사랑 2005-02-19 12:24:35

                    우~~~~~~~~~
                    자농이 이제 님뽕산악회에서
                    님뽕마라톤팀까정 생겨뿌렸네요.....
                    인자 걷는건 기본이고 달음박까정 헐라고 하다니
                    대단허심니다요..
                    여러분은 트레이너를 잘 만난것 같아유...파잔 그많은일(산악회,마라톤) 어찌 관리헐라고....
                    하여튼 홧팅이요...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후원자 전용 카카오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 2024-08-23 124309
                    공지 8월 20일 후원자님들 자닮농장 방문, 뜻깊은 자리였습니다.(사진있음) (54) 2024-05-27 583344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 2024-05-23 487783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2023-05-19 1824277
                    2531 급해요 급해! 연락처 좀... (8) - 2005-03-20 5811
                    2530 효도는 나쁜 사주도 바꾼다는데. (1) - 2005-03-20 5522
                    2529 어느 독일인이 쓴 한국인 (3) - 2005-03-20 5114
                    2528 이렇게 좋은날~~ 좋은 주말 되세요 ^^ (6) - 2005-03-19 7307
                    2527 어제 처음 삽을 잡아보았습니다 (12) - 2005-03-19 5774
                    2526 집구하기.. 악양에 밀려오는 개발의 바람.. (9) - 2005-03-18 6976
                    2525 지금 여긴 벤처대학입니다 (8) - 2005-03-18 4400
                    2524 멋진 하늘과 자연 구경하세요~~ (2) - 2005-03-18 5582
                    2523 봄맞이 새단장 ! (9) - 2005-03-18 5463
                    2522 로그인 (1) - 2005-03-18 5580
                    2521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 (1) - 2005-03-18 4582
                    2520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며.... (4) - 2005-03-18 5396
                    2519 죄송합니다. (8) - 2005-03-18 5740
                    2518 봄이 오는 길목에서 (12) - 2005-03-17 5425
                    2517 하리님 로그인이 이상해요 ^^;; (1) - 2005-03-17 5625
                    2516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나요? (12) - 2005-03-17 5997
                    2515 독도는 우리땅! 까불면 -_-+ (4) - 2005-03-17 5953
                    2514 손을 잡으면 모두가 따뜻해 집니다. (3) - 2005-03-17 6289
                    2513 로그인 문제 - 2005-03-17 6510
                    2512 네. 지금 부분적으로 발생되는 문제는 계속 수정중입니다. (2) - 2005-03-17 6228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