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깨진 항아리의 가치...
들꽃향기 2005-02-21 17:22:15 | 조회: 4905






깨진 항아리의 가치..



조금 깨어져 금이 가고 오래된
못생긴 물항아리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 항아리의 주인은 다른 온전한 것들과 함께
그 깨어진 항아리를 물을 길어 오는데 사용했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그 주인은
깨어진 물항아리를 버리지 않고
온전한 물항아리와 똑같이 아끼며 사용했더랍니다.



깨어진 물항아리는 늘 주인에게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내가 온전치 못하여 주인님에게 폐를 끼치는구나
나로 인해 그 귀하게 구한 물이 새어버리는데도
나를 아직도 버리지 않으시다니..."



어느날 너무 미안하다고 느낀 깨어진 물항아리가
주인께 물었습니다.


"주인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고 새로운 온전한 항아리를
구하지 않으시나요
저는 별로 소용 가치가 없는 물건인데요"



주인은 그의 물음에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그 물항아리를 지고 계속 집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길을 지나면서 조용하고 부드럽게 말했습니다.


"얘야 우리가 걸어온 길을 보아라"


그제야 물항아리는 그들이 늘 물을 길어 집으로
걸어오던 길을 보았습니다.
길가에는 예쁜 꽃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듯
싱싱하게 피어 있었습니다.



"주인님 어떻게 이 산골 길가에 이렇게 예쁜 꽃들이 피어 있을楮?"


주인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습니다.


"메마른 산 길가에서 너의 깨어진 틈으로 새어나온
물을 먹고 자란 꽃들이란다."



세상에는 버릴것이 하나도 없다.-는
노자의 말씀이 생각나게 하는 일화입니다.



무엇이든 다 자기 자리가 있고
자기가 할 역할이 있다는 것이지요.
언뜻 보기에는 무용지물로 보이더라도 말입니다.



그 어떤 것도 경우에 따라 때와 장소와 상황에 따라
나름대로 쓰임이 있다는 것 이겠지요.



잊지마십시요.....
우리 모두는 어느 곳 이든지 꼭 필요한 존재란것을...


2005-02-21 17:22:15
답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
게시물 댓글과 답글 2
  • 하리 2005-02-22 15:05:24

    흠흠.. 무지 와닿는 글...  

    • 시냇물 2005-02-21 21:19:54

      향기님
      좋은글 넘 감사합니다
      그래요..
      [우리 모두는 어느 곳 이든지 꼭 필요한 존재란것을...]
      이걸 알면서도 가끔은 나란 뭘까..하며
      자기비하를 할때도 많습니다

      성경에 보면 금그릇과 은그릇 질그릇이 나옵니다
      전 제자신을 질그릇이지만
      깨끗한 그릇으로 되려 늘 애를 씁니다

      '깨진 항아리의 가치'
      넘 좋습니다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후원자 전용 카카오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 2024-08-23 127451
      공지 8월 20일 후원자님들 자닮농장 방문, 뜻깊은 자리였습니다.(사진있음) (54) 2024-05-27 591780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 2024-05-23 494695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2023-05-19 1833473
      2551 이징님~ (1) - 2005-03-20 4918
      2550 급해요 급해! 연락처 좀... (8) - 2005-03-20 5825
      2549 효도는 나쁜 사주도 바꾼다는데. (1) - 2005-03-20 5567
      2548 어느 독일인이 쓴 한국인 (3) - 2005-03-20 5160
      2547 이렇게 좋은날~~ 좋은 주말 되세요 ^^ (6) - 2005-03-19 7342
      2546 어제 처음 삽을 잡아보았습니다 (12) - 2005-03-19 5803
      2545 집구하기.. 악양에 밀려오는 개발의 바람.. (9) - 2005-03-18 7001
      2544 지금 여긴 벤처대학입니다 (8) - 2005-03-18 4414
      2543 멋진 하늘과 자연 구경하세요~~ (2) - 2005-03-18 5614
      2542 봄맞이 새단장 ! (9) - 2005-03-18 5483
      2541 로그인 (1) - 2005-03-18 5606
      2540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 (1) - 2005-03-18 4604
      2539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며.... (4) - 2005-03-18 5415
      2538 죄송합니다. (8) - 2005-03-18 5758
      2537 봄이 오는 길목에서 (12) - 2005-03-17 5441
      2536 하리님 로그인이 이상해요 ^^;; (1) - 2005-03-17 5648
      2535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나요? (12) - 2005-03-17 6023
      2534 독도는 우리땅! 까불면 -_-+ (4) - 2005-03-17 5969
      2533 손을 잡으면 모두가 따뜻해 집니다. (3) - 2005-03-17 6321
      2532 로그인 문제 - 2005-03-17 6525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