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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니가..그맛을 알어?
마루 2005-02-23 08:23:24 | 조회: 5074
어제.
밀양 사시는 엄마가 오셨어요.
지금 집에는 외할머니가 다니러 와계십니다.
외할머니는..전라도 함평에서 혼자 살아가고 있어요.
손주들 보러.. 증소주들 보러 먼길을 오셨어요.

내 시골갈거다.(선언)

옆에 듣던 할머니왈.
니가..시골맛을 못봐서 그랴..
우쯔켜 산댜?
못살어~

살아보신분의 산증언입니다.

토요일..
부산에서 함평으로 할머니 모셔드리고
지리산으로 갈계획인데..
너무나 장거리라..
조금 걱정이 되네요.

(할메..맛보러..가야제~ )
라고 속엣말을 했습니다.

시골에 살러가는것에 대해..
사람들은.. 무척이나 많이 부정적이고 패배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는듯합니다.
거의.. 못산다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던데..
시골에 대한 인식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요?
시골은..젊은 사람이 미래를 키우며 살기힘든곳으로 인식되는 세상이..
좀..그렇습니다...
시골삶의 희망은 과연..그렇게..다 죽어버린걸까요?

사막에서도 살아가고..
적도지방.. 극지방에서도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이 쪼매난 땅덩어리..도시 시골 삶의 차이가 그리도 큰것인지..
멀쩡하게.. 살기좋은.. 곳이..시골일것인만..
(환경좋죠..사람좋죠..일하면.. 먹을것 나오죠.전기 물.있을건 다 있는데.)

돈벌이라는.. 무지막지한..지배력에..
사람들이 잡아먹히기 일보직전같습니다.
남과 같이는 살아야한다는 비교급가치판단에 가랑이는 찢어지고..
머리는..새하얗게..새어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인생은 선택인데..
각자의 다른길 속에 조금씩 다른 향기, 다른 길이 펼쳐질것인데.
그길이..이길보다 못하다..잘하다.. 어찌..말할수 있을까요?
그리 만들어가는것은..단지..사람의 몫인데.
아무 죄없는..길 탓만 하는건 아닐까요?

ㅎㅎㅎ
그냥..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
길게..적었네요~
2005-02-23 08: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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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3
  • 하리 2005-02-23 13:09:04

    며칠뒤에 뵙겠군요. ^-^

    저도 몇년동안 산으로 들어가서 살겠다고 노래를 부르다가
    본격적으로 시골에 일자리 알아보고.. 할때는 주변 친구들이
    서울에서 가까운곳으로 알아봐야 다시 돌아오기도 쉽지 않겠냐는
    반응들이었지요. 저는 먼곳이라 더 좋다고 생각하고 이곳으로 왔고요.
    아직 본격적인 시골맛은 못봤고.. 좋은맛만 봤지요.
    자농에 있다보니 다들 잘해주시고 맛있는것 많이 보내주시고
    (자농의 권력의 맛만 봤습니다. 무화홥~)

    마루님 말씀마따나 어디서든 살아가긴 하는데 이곳에서도 길은 있겠지요.
    도시에서 시골로 가고싶어 밤잠 안자고 일자리 알아보던 그때가 생각나는군요.
    그래도 차근차근 준비하시고 성공적인 귀농하시길 바래요. ^^
     

    • 노래하는별 2005-02-23 09:15:01

      마루님 정모때 뵙는건가요?
      그래요 사람은 선택을 하면서 살고 또 그 선택에 책임을 지면서 살죠
      가치관과 의지만 확실하다면 그리고 소박함에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저질러 버리세요 ㅎㅎㅎ
       

      • 파르 티잔 2005-02-23 08:48:10

        저역시 도시에 살다가 여기에 내려왔을때 사람들은 모두 여기가 아주 깊은 산골인줄 압니다.
        그런데서 어떻게 사냐고...
        하지만 와서 살아보면 다 사람사는 곳이죠.
        어제 죽은 영화배우 이은주씨 유서에 돈을 많이 벌고 싶다라고 했다더군요. 돈 많이 있을 것 같은데.. 돈이 뭔지... 참...
        잡아먹히기 전에 언능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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