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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자농정모 2탄~!
글터 2005-03-01 15:07:05 | 조회: 5535


정모 이틀째, 일요일이 밝았습니다.
아침으로 떡국을 먹은 후 단체사진 찍고,
보리밟기를 하며 평사리(무딤이들) 들판을 평정하고는
고소성을 가볍게(?) 오르고 최참판댁을 둘러볼 예정입니다.


밤새 고성방가(!)와 음주가무(!)를 즐기던 님들,
말쑥한 표정으로 부지런히 아침 식탁에 모여듭니다.

오늘 아침은 닭을 푸욱 고와 끓여낸 떡국입니다~
자농표 김장김치의 진수가 돋보였던...헤~(바닷물에 절인 배추로 담근 김치임다...^^)
떡국 한 그릇 앞에 놓고 심오하고도 그윽한 표정의 저 아그 좀 보세요~ ㅎㅎ
잠이 덜 깬 걸로 생각하심 절때루 아니되옵니다~~~~~~~~









숨결님도 떡국 나르는 일손 돕기에 나서고...(자농표 공식머슴 맞져?)
(아흑~ 이거 꼭 찍어달라고달라고, 꼭 올려달라고달라고 해서리...2#$^%^*&^&(*)





아침 식사 후, 바삐 집으로 돌아갈 분들과 헤어져야 하므로
고소성에 오르기 전, 단체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휘장을 펼치며 불러대는데도 아랑곳하지 않는 아이들,
뺑뺑이 타는 재미를 놓칠 순 없져~









문사철시서화님과 큰봉님, 난초향님...
오랜 지기처럼 정다운 분들, 헤어짐의 아쉬움을 일케 달래고...





떠날 분들 떠나고 고소성을 향해 출바알~!
행렬의 맨 앞에 선 최준서(문사철시서화님 아들),
역시 바.른.생.활.맨(...의 아들)답슴다~ ㅎㅎ
에구...어디가 꼬랑쥐여, 길고도 긴 행렬이 이어짐다~









고소성 가는 길,
보리밟기를 하기 위해 평사리 들녘에 내려서서 일렬 횡대로 나란히나란히~!
어제까지 매섭게 추웠던 날씨, 햇살도 다사롭고 바람도 포근합니다.
ㅎㅎ 목사골님과 사모님의 밝고 씩씩한 행보, 다들 부러버했슴다~(제식훈련중...?)











다시 고소성에 오릅니다.
하동에 와서 이번이 네 번째군요, 벌써...
고소성에 오르며 내려다보는 무딤이들,
너른 들에서 여리고 짙게, 높고 낮게 피어오르는 그 순한 기운은
팔딱거리는 저의 마음을 늘 올곧게 바로잡아주고 한결로 사로잡곤 합니다.
어느 길로 갈 것인가, 길은 많습니다... 갈래갈래...^^







험준하고 가파른 길이 있는가 하면 순하고 여린,
너무 편안하여 잠시 마음의 끈을 느슨하게 풀어헤칠 길도 만납니다.
길에서 길을 잃고 어둠속을 헤맬 때
낯선 이에게 길을 가리키는 저 손끝은 얼마나 반갑고 또 고마운지...
그 오름의 끝에 자농의 님들이 있습니다.











고소성에 오른 '자연을 닮은 사람들', 또 한 번 가슴을 활짝 폅니다~









고소성 소나무 아래 모여든 자농 식구들,
아무런 먹거리 준비도 안 해 갔는데 역시나 먹을 복 터졌슴다~
마침 산신제를 지내는 산꾼들을 만나
떡이며 막걸리며 과일이며 푸짐하게 나누어 주셔서
목마른 우물 채우는 양, 마구마구 우적거리고~





고소성에서 땀을 식히곤 느긋하게 내려옵니다.
최참판댁을 한 바퀴 둘러보고...









님들과 함께한 시간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아래로아래로 수그릴 줄 아는 님들...





위로위로 향할 줄 아는 님들...





밝게 웃을 수 있는 님들...





님들과 함께하여 행복합니다.
님들과 함께하여 외롭지 않습니다^^





정녕 봄인가 봅니다...
조금씩 풀려가는 땅의 기운을 당차게 걷어차고 일어서는,
빼꼼 고개 내민 봄꽃을 맞으며
님들과의 다음 만남을 기다립니다^^






...^(^
2005-03-01 1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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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17
  • 한빛장 2005-03-08 23:15:20

    mail보고 정기모임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는 영덕입니다.하동이라면 멀기도 엄청먼 곳이지요.
    직장일을 하면서 농사를 하고 있습니다.
    정기모임을 알고 있었더라도 참가하기가 쉬운일이 아니네요.
    농사를 부업으로 하면서 수확량보다는 깨끗한 농산물을 생산하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1992년부터 여지껏은 나홀로 유기농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인증받는 유기농을 하고자 무농약 인증부터 해볼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기농협회 교육도 2회 수료하면서 유기자재에 대해서도 조금은 배우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자농에서 배움을 청할까 합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보람있는 정기모임이 영속되길 빕니다.
    회원님들 건강하십시요.
     

    • 덕천강 2005-03-04 20:24:44

      고생하셨습니다.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꼭.
       

      • 지리산숨결 2005-03-03 20:16:00

        앗~~~~
        백련지기님 무지 오랜만입니다.
        잘계시죠. 보고싶습니다. 사모님과 함 넘어오세요.
         

        • 차(茶)사랑 2005-03-03 20:07:13

          이거 이러다 자농정모 선착순 되는거 아닌가..ㅎㅎ

          선착순 접수..정말 그런날이 왔으먼 조커다.
           

          • 갯내음 2005-03-03 11:47:01

            고소성에서 또 하나 배운게 있습니다. 인사성 밝으면 도라지 얻어묵는다...인사 잘하는 울 남푠 고소성에 앉아 계시는 여럿분들을 보고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고 인사를 드렸다는대요. 그분들이 건네준 굵고 노르스럼한 도라지...껍질 벗겨먹으며 산에서 횟수 묵은 토종도라지는 달콤한 맛이 난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겁나게 맛있드마요.  

            • 백련지기 2005-03-03 01:16:45

              봄이오는 길목에서 좋은시간들 보내셨군요 부럽습니다 ! 다른 일정에 참석치 못했습니다. 평사리 들녘 사진으로 볼 수 있어서 고맙구요 근데 익숙한 모습은 목사골 내외분만? 죄송합니다. 여전히 천진하신 모습 ㅎㅎ 이또한 죄송한 표현인가요? 멀지않은 거리 인데 .... 하동에서의 기찬을 기다렸는데 , 또 일정에 차질이 다음을 기약하며 언제 악양골이 사무치게 그리우면 느닷없이 찾아가는 날이 있을 수도 그때를 기약하며 많은 님들 고생하셧습니다 지리산 숨결님도 힘내시구요 백년지기  

              • 아줌마 2005-03-02 21:49:40

                글터님 애쓰셌네요.
                으째 그러케 사진조코 음악조코 참말애써네요
                월래 찍사는 자기는없는겨
                담에는 이 아짐니가 배워가코 글터님 꼭 사진 찍을거서
                그때 깡정기둘려주서요...
                자농식구들 행사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셨구요
                많은 님들 뱅기꺼정 날라오시고 긴~~인~~차~고오신분도 게시고
                여려모로 즐겁고 조은날이였네요
                자농에 모든님 항상 조은날되시고 늘행복하소서~~~~~~~~
                그라고 아짐니가 늦게등장한 이유는 정모마치고 집으로 오는길 도로에서 두번쉬고 왔서요
                기냥 달리수없을 정도로 피로 아님체력에 한게를느끼고 잠깐씩 에너지 보충 차원에서 그래서 이제야 등장 허고 봉께많은님들이 조은글 올리시고 많이들 다녀가셨네요
                그 밤 은 참 말 로 조 은 밤 이 였 쎠요







                `
                 

                • 농삿꾼 2005-03-02 20:51:02

                  반드시 참석하리라 마음먹었는데 바빠서 가지못했습니다.
                  다음모임에는 꼭참석하겠습니다.
                   

                  • 도적눔 2005-03-02 09:51:24

                    아는 얼굴은 영주씨(아스파라)밖에 없네요..
                    다음에 나도 못생긴 얼굴을 들이밀수 있기를...
                     

                    • 이장집 2005-03-01 21:33:48

                      좋은 만남을 못했습니다.
                      아쉬움이 남지만 멋진님들 다음에 꼭 뵙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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