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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자농정모 2탄~!
글터 2005-03-01 15:07:05 | 조회: 5523


정모 이틀째, 일요일이 밝았습니다.
아침으로 떡국을 먹은 후 단체사진 찍고,
보리밟기를 하며 평사리(무딤이들) 들판을 평정하고는
고소성을 가볍게(?) 오르고 최참판댁을 둘러볼 예정입니다.


밤새 고성방가(!)와 음주가무(!)를 즐기던 님들,
말쑥한 표정으로 부지런히 아침 식탁에 모여듭니다.

오늘 아침은 닭을 푸욱 고와 끓여낸 떡국입니다~
자농표 김장김치의 진수가 돋보였던...헤~(바닷물에 절인 배추로 담근 김치임다...^^)
떡국 한 그릇 앞에 놓고 심오하고도 그윽한 표정의 저 아그 좀 보세요~ ㅎㅎ
잠이 덜 깬 걸로 생각하심 절때루 아니되옵니다~~~~~~~~









숨결님도 떡국 나르는 일손 돕기에 나서고...(자농표 공식머슴 맞져?)
(아흑~ 이거 꼭 찍어달라고달라고, 꼭 올려달라고달라고 해서리...2#$^%^*&^&(*)





아침 식사 후, 바삐 집으로 돌아갈 분들과 헤어져야 하므로
고소성에 오르기 전, 단체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휘장을 펼치며 불러대는데도 아랑곳하지 않는 아이들,
뺑뺑이 타는 재미를 놓칠 순 없져~









문사철시서화님과 큰봉님, 난초향님...
오랜 지기처럼 정다운 분들, 헤어짐의 아쉬움을 일케 달래고...





떠날 분들 떠나고 고소성을 향해 출바알~!
행렬의 맨 앞에 선 최준서(문사철시서화님 아들),
역시 바.른.생.활.맨(...의 아들)답슴다~ ㅎㅎ
에구...어디가 꼬랑쥐여, 길고도 긴 행렬이 이어짐다~









고소성 가는 길,
보리밟기를 하기 위해 평사리 들녘에 내려서서 일렬 횡대로 나란히나란히~!
어제까지 매섭게 추웠던 날씨, 햇살도 다사롭고 바람도 포근합니다.
ㅎㅎ 목사골님과 사모님의 밝고 씩씩한 행보, 다들 부러버했슴다~(제식훈련중...?)











다시 고소성에 오릅니다.
하동에 와서 이번이 네 번째군요, 벌써...
고소성에 오르며 내려다보는 무딤이들,
너른 들에서 여리고 짙게, 높고 낮게 피어오르는 그 순한 기운은
팔딱거리는 저의 마음을 늘 올곧게 바로잡아주고 한결로 사로잡곤 합니다.
어느 길로 갈 것인가, 길은 많습니다... 갈래갈래...^^







험준하고 가파른 길이 있는가 하면 순하고 여린,
너무 편안하여 잠시 마음의 끈을 느슨하게 풀어헤칠 길도 만납니다.
길에서 길을 잃고 어둠속을 헤맬 때
낯선 이에게 길을 가리키는 저 손끝은 얼마나 반갑고 또 고마운지...
그 오름의 끝에 자농의 님들이 있습니다.











고소성에 오른 '자연을 닮은 사람들', 또 한 번 가슴을 활짝 폅니다~









고소성 소나무 아래 모여든 자농 식구들,
아무런 먹거리 준비도 안 해 갔는데 역시나 먹을 복 터졌슴다~
마침 산신제를 지내는 산꾼들을 만나
떡이며 막걸리며 과일이며 푸짐하게 나누어 주셔서
목마른 우물 채우는 양, 마구마구 우적거리고~





고소성에서 땀을 식히곤 느긋하게 내려옵니다.
최참판댁을 한 바퀴 둘러보고...









님들과 함께한 시간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아래로아래로 수그릴 줄 아는 님들...





위로위로 향할 줄 아는 님들...





밝게 웃을 수 있는 님들...





님들과 함께하여 행복합니다.
님들과 함께하여 외롭지 않습니다^^





정녕 봄인가 봅니다...
조금씩 풀려가는 땅의 기운을 당차게 걷어차고 일어서는,
빼꼼 고개 내민 봄꽃을 맞으며
님들과의 다음 만남을 기다립니다^^






...^(^
2005-03-01 1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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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17
  • 문사철시서화 2005-03-01 16:48:58

    올 겨울은 두 차례 하동행에서 1주일을 머물렀네요.
    잘 놀았으니 이제 열심히 살 날만 남았습니다.
    지리산 정기 받아 내공 많이 쌓은 기분!!
    정모에서 뵌 모든 분들의 건투를 빕니다!!!
    힘찬 봄날 여시길...
     

    • 후투티 2005-03-01 17:48:22

      글터님의 노력으로 정모의 기쁜 모습들이 아름다운 흔적되어
      많이 남게되었습니다.
      좋은 추억들 오래도록 간직 하고싶군요.
      봄 ! 희망 ! 만물소생 ! 자농도 힘찬 기지개를 !
       

      • 동천 2005-03-01 19:25:00

        덕분에 좋은 구경 했습니다.......하동에는 자주가지만 농장일이 바빠서 고소성이나 최참판댁을 구경못했는데 자농모임 덕분에....반가운 님들을 보니 새롭습니다.다시 만날 그날이 기다려집니다.^^*  

        • 지리산숨결 2005-03-01 19:42:26

          아이구,...
          글터님 수고하셨구만요.
          근데 어디 정몬데 이렇게 멋들어 지라우~~

          징말로 징하게 멋지구먼 ㅋㅋㅋㅋ
           

          • 아스파라 2005-03-01 20:09:35

            기억에 남기고 가는 모임도 좋지만 이렇게 사진이 있으니 추억할수있어 넘 좋아요... 활기찬 님들의 모습과 즐거웠던 시간들이 다시 그려집니다...//글터님!! 사진찍으시느라 정작 본인의 모습이 담겨진 사진이 없어 어쩐다유..~~~그래도 자농님들께서 아시니 괜찮지유?~~!! 감사혀유..~~  

            • 목사골 2005-03-01 20:11:46

              글터님 왜이리 좋은지요?
              자꾸만 3탄이 궁금 하네요.
              수고가 많습니다.
               

              • 자라뫼 2005-03-01 21:05:05

                음악도 좋고 사진도 멋지고 다녀간 이들을 추억을 못잊어 또오고 못온이들은 부러버서 찾아들고 다음 정모때는 잠자리가 모자라면 어쪄죠?
                아름다운 악양에서 뜻깊은 시간들이었습니다.
                 

                • 이장집 2005-03-01 21:33:48

                  좋은 만남을 못했습니다.
                  아쉬움이 남지만 멋진님들 다음에 꼭 뵙기를 기원합니다.
                   

                  • 도적눔 2005-03-02 09:51:24

                    아는 얼굴은 영주씨(아스파라)밖에 없네요..
                    다음에 나도 못생긴 얼굴을 들이밀수 있기를...
                     

                    • 농삿꾼 2005-03-02 20:51:02

                      반드시 참석하리라 마음먹었는데 바빠서 가지못했습니다.
                      다음모임에는 꼭참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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