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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잡을까 말까...
늘푸른유성 2005-03-05 16:38:09 | 조회: 4913
"자기는 빼는 것도 못 빼냐?"
언젠가 전민동장에서 우리 옆에 과일 아줌마가 자기 남편한테
소리를 지르며 한 말입니다.
아침 일찍 모두가 장사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드닷없이
과일 아줌마가 한마디 하는 바람에 모두가 웃음바다가
되고 말았습니다.
"에이 박는 것만 잘 박으면 되지 무슨 빼는 것도 잘못뺀다고
난리랴."
여기저기서 모두들 한마디씩 합니다.
과일 아저씨 그날 과일을 내리고 차를 빼다가 뒷집 야채를 차로
조금 밟은 모양입니다.그러자 화가 난 마누라가 그렇게
냅다 소리를 질렀는데 듣는 사람들한테는 우습게 들렸죠.
그냥 생각이 나서 한마디 해봤습니다.
오늘 유성호텔 8층에 예식을 보러 갔는데 뜻밖에도 우리앞에서
생선을 파는 아저씨가 왔더군요. 우리야 시이모네 외손녀가 결혼을 한다고
해서 갔지만 그집은 무슨 관게라서 왔는지 내일 물어봐야겠네요.
사실 유성에 살면서도 유성 호텔은 처음가봤습니다.
음식은 더더구나 처음 먹었는데 쇠고기 스테이크라나
에구 저는 확실히 촌놈입니다. 맛없어 못 먹겄어유.
떡과 과일로 배를 채우고 어른들께 인사를 하고 기냥 집으로
오는데 평소엔 제가 안전벨트를 잘 매고 다닙니다.
그런데 오늘은 가까운 거리고 해서 갈때도 그냥가고
올때도 그냥 왔습니다.
근디 사람 미치고 환장하지....
경찰이 쫙 깔려서 안전벨트 안 한사람을 잡는데
너무 당황해서 맬려고 하니 이놈이 들어가야 말이죠.
그래서 할수없이 엉거주춤 그냥 잡고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한 경찰이 저를 뚫어지게 보면서 표정이
저걸 잡어 말어 하는 표정이었습니다.
" 아줌마 손좀 놔 봐요." 하면 그냥 안전벨트가 후다닥
뒤로 도망 갈텐데 ..... 갈등하는 경찰과 눈이 딱 맞았습니다.
이럴땐 어떤 표정을 져야만 하는지....난감....
그 짧은 순간이 어찌나 길게 느껴지는지
그때 앞에는 차 한대가 붙잡혀 있었는데 아무래도 그 사람 덕을
본거 갔습니다. 기냥 무사히 통과 했습니다.
신랑하고 둘이서 한참을 웃고 얼른 안전벨트를 맸습니다.

언젠가 금산에서는 아주 짧은 거리에서 안전벨트를 하지 않고
가다가 경찰을 발견하고 부랴부랴 맸는데 지역발전 기금을
내고야 말았죠. 그때 기분 ....에구 입더러워진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 없고 안전벨트를 꼭 매고 다녀야만
신상에 좋다는걸 이 연사 다시한번 외칩니다.
2005-03-05 16: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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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8
  • 검지 2005-03-05 17:34:23

    요즘 안전벨트와 정지선 지키기 집중 단속을 한다 하네요
    저도 앞에 교통 보고서 지레 겁먹고 벨트 찾아 헤메지만
    모두가 단속은 아니었습니다.
    요사이 자꾸만 벨트를 안메는 경향이 잦아졌네요
     

    • 목사골 2005-03-05 17:59:48

      고맙습니다. 안전벨트 잘메면 시상 안전 이겠지요.
      한번쯤 벌금 내고나면 우찌나 아까운지.
      그냥 혼자 끙끙 할때도 있지요.
      오늘 이곳에 눈이 많이 오던데 금방 녹았네요.
       

      • 시냇물 2005-03-05 20:43:37

        지도 촌사람이라
        쇠고기 스테크라는거
        못먹는데..ㅎㅎ
         

        • 정도령복숭아 2005-03-05 22:43:51

          그렇군요!
          요즘은 앞에서 한명이 차량을 관찰하고
          뒤에있는 경찰에게 무전으로 연락하여
          뒤에있는 경찰이 단속을 합니다
          허를 찌르는 단속이죠
          저도 한번걸린 경험담 입니다
          모든님들 참고 하시기를.
           

          • 늘푸른유성 2005-03-05 22:52:34

            반가운 님들이 다 오셨군요. 검지님 목사골님 그리고 시냇물님 정도령복숭아님 정말로 반갑습니다.안전벨트는 잘 매고 다녀야 여러가지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안전벨트를 했을땐 경찰을 만나도 겁이 안나잖아요.  

            • 지리산숨결 2005-03-06 10:14:46

              저도 한말씀
              악양골에 작은 마을에 설마 안전벨트 검사하는
              경찰이 있겠어요. 그런데 어느날 걸리고 말았습니다.

              봐달라고 떼를 쓰면서 애원을 해도 봐주질 안네요.
              그래서 할수없이 끊게 되었습니다.
              이름쓰고 뒤를 보고 주소를 적는데

              "경찰이 갑자기 아니 이곳사시네요"
              그러면서 몸둘바를 모르는 겁니다. 왜그럴까????

              그 경찰 말씀 " 진작말씀하시지요. 그럼봐드리는 긴디...."
              ㅎㅎㅎㅎ
              대한민국에 이런 동네 없겠죠.
              지는 마 이런 동네 지리산악양골에 삽니다.

              2년 전에는 면내에서 음주를 몇번잡으니
              이장단 회의에서 경찰소장을 호출해 혼쭐을 내주었다는 설이
              그자리에서 소장이 하는말 " 아이구 한장만 끊었구만요.. 절절..."

              ㅋㅋㅋㅋ
               

              • 차(茶)사랑 2005-03-06 19:43:45

                유성님 안전벨트꽉매먼 보개또 돈도 안나가는디..ㅎㅎㅎ  

                • 늘푸른유성 2005-03-07 07:36:10

                  전에 누리아빠가 얘기하는데 그 삭막한 서울에서도 가족이 함께 탔으면 아버지의 낯을 세워주기 위해 그냥 좋게 말하고 보내준답니다.경찰에게 쩔쩔매는 아버지의 인상이 애들에게는 좋은 교육이 될수없다나요?
                  어제 전민동 장에서 안전벨트 얘길를 했더니 앞에서 양말파는 언니가 그런얘기를 하데요. 안전벨트는 반드시 매야만 한다고요.
                  자기네가 작년에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났었는데 그래도 가볍게 다친것은 뒷좌석 까지 모두 안전벨트를 한 때문이라고요.가볍게 다친것이 두달넘게 장사를 못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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