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집과 농장이 車로 약 30분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아침에 눈때문에 농장에 가질 못하고 있는데, 농장가까이 사시는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먼저 하시는 말씀이 저희 농장 옆에 있는 오이농장 이야기부터 하시면서 12동 하우스가 폭설로 내려앉앗다고 하셧습니다. 그 말씀 듣는 순간,,,뒷골이 땡기는게,,,,저희 하우스가 내려앉은 모습이 뇌리를 스쳣습니다. 딩 해지데요....아니 띵이라고 해야 정답이져...
그런데, 참말로 다행인것이....우리 농장은 아무 이상없다고 하셧지요..... ------------------------------------------------------------------------- 휴~
주위에 온통 무너진 하우스이며, 힘빠진 얼굴들.... 가슴이 아파옵니다... 어떤 형님은 눈오던날 곗날이어서 저녁까지 술먹고 아침에도 푹~ 잣다고 하더군요... 그 순간 하우스는 푹~ 내려앉앗죠..
그 옆 농장 주인 아주머니는 끝내 울고말더군요...28동이 모두 폭싹...ㅜㅜ
경험이 없어 그렇습니다. 매미를 위시한 태풍이 위력을 과시할때도 아무 문제없이 잘 넘긴 분들이건만, 조용히 다가온 눈[雪] 앞에서는 모두 ㅠㅠ.... ---------------------------------------------------------------------------
호박 모종을 약 3주 키웠습니다.본엽이 전개되고 있는데,,,눈 많이 온날 그 다음날, 모종위로 터널비닐을 덮고 얇은 부직포도 덮고....
여기까지는 좋앗는데, 영하의 날씨도 아니라고 햇건만, 그날따라 왜 그런지 터널안에 양초를 켜고 싶엇지여... 한개 두개 불을 붙엿지요...약 3평 정도에 왜 그런지 그냥,,,8개를 붙엿습니다. 저희 농장에는 전기가 없어...보온을 위해 가끔 초를 사용합니다....
끝 마무리하는데,,,기분이 찝....하던군요......
왜 찝~~~했는지....다음날 아침에 알앗습니다...
육묘상 하우스앞에 섰는데, 왠지.....그 안이 어둡더라고요...그래서 하우스 위에 눈이 아직 다 안 녹아서 그런가 햇습니다...
하우스 문을 여는 순간,,,코앞에 다가온,,찐한 냄새..ㅡㅡ;; ------------------------------------------------------
소리없이 내리는 눈앞에서 인간이 그렇게도 속절없이 당해야만 하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저희도 작년에 발버둥을 쳤지만 100년만의 폭설앞에서 배나무 가지가 부러지고 창고가 무너지고 정말 힘 없이 무너졌습니다.저희는 그래도 선거가 있어서 덕을 톡톡히 봤죠. 어떤 사람은 너무 부지런함을 탓해야 했습니다. 상상외로 보상이 많이 나왔거든요. 특히 포도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엄청난 보상을 받았습니다.너무 많이 나와서 쉬쉬 하는 사람들도 있었구요.
노래하는별2005-03-09 07:46:34
우짜지요...
28동이나 내려앉으 아주머니 힘내시라고 전해주세요
그리고 반갑습니다 건방지죠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