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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이틀간의 꿈속같은 여행
동천 2005-03-10 13:09:24 | 조회: 6179
3월 8일 아침 하동농장에서 돼지감자......당귀모종.......몇가지 묘목들을
챙겨가지고 차에 실었다.

문학산님과 같이 거창모임(오꿈사)이 있는 베이님댁을 포함해서 몇몇님 댁을
방문하기 위해서였다.
(사실은 필요한 나무들을 얻어오기 위한 여행이었다.)

문학산님이 점심때 우리 농장을 방문하여 사모님이 해주시는 우리밀로
맛있는 수제비로 점심을 먹고 거창으로 향했다.

청학동을 거쳐 얼마전에 개통한 터널을 지나 단성 아이씨로 가서 대진고속도로.....
88고속도로를 경유...거창에 계시는 베이님댁에 5시경 도착하여 모임에 참가한
분들과 하루밤을 보냈다.

베이님댁 주변을 둘러보니 각종 수많은 장승들이 버티고 있고 수백주의 사과나무.....
허브를 키우는 온실.......이제 조성하기 시작한 큰 연못.......

건물안에는 예전의 농가에서 쓰던 각종 골동품들이 진열되어 있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허브차를 마시는 시간은 나를 꿈속으로의 세계로 인도하였다.

베이님을 비롯하여 녀님들의 수고로움으로 저녁식사를 맛있게 하고
역시 여기서도 문학산님은 밤새도록 기타를 치며 모임분위기를 압도하여
흥을돋구었으나 문학산님은 잠을 자지 못하여 옥천에 같이 가기로 한것을 취소하고
나만 가기로 하였다.

다음날 아침 3월 9일 옥천에 계시는 정도령 복숭아님댁과 야콘사랑님댁을
방문하기 위해 대전에 사시는 촌장님(오꿈사)차를 선두로 야콘사랑님차....
내차 세대가 무주를 지나 다시 대진고속도로에 들어서서 옥천으로 향했다.

추부쯤에서 촌장님은 대전으로 가시고 우리는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옥천을 향했다.

옥천에서 정도령복숭아님 농장을 둘러보니 대단하였다.

젊은나이에(43세) 수천평의 땅을 일구어 복숭아 농장을 가꾸면서 자연농업으로
농사짓는 모습은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창고에는 각종 자연농자재가 가득했고 수천그루의 복숭아 신품종 묘목도 생산해서
판매하고, 앞으로의 비젼을 들으니 역시 자연속에서의 삶은 비록 노동으로 인한
육체의 피곤함은 있을 수 있어도 마음.....정신.....영혼은 맑고 순수하며 자유인..
자연인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감은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할 것이다.

정도령복숭아님의 융숭한 대접으로 점심을 잘 먹고 다음은 인근에 있는
야콘사랑님댁을 방문하였다.

야콘사랑님은 앞으로 우리나라 야콘시장을 대표하는 조합으로 발전시킬 꿈을
가지고 계시며 하우스 4동속에서는 수많은 야콘모종이 봄을 기다리고 있다.

야콘은 변비....당뇨.......숙변....장청소...장기능 활성화에 좋으며 숙취해소에도
탁월하다고 한다.

지금은 사람들에게는 아직 야콘이란 품종이 생소하지만 그 효능을 보면 앞으로 크게
각광받을 작물이다.

정도령복숭아님과 야콘사랑님과의 아쉬운 작별을 한다음 익산에 계시는 검지님댁을
방문하였다.

같이 익산에 살면서 서로가 바쁘게 살다보니 몇달만의 만남이었다.

2천여평의 농장에 각종 나무들과 풀꽃들이 가득한 검지님의 농장......공직생활을 하면서
틈틈히 조성한 농장은 장관이었다.

검지님의 나무를 사랑하는 마음..........옆지기님의 풀꽃을 사랑하는 마음이 어우러져
돈생기면 서로가 나무와 꽃을 사러다니는 열정은 가히 취미를 넘어 나무매니아,
들꽃 매니아였다.

이번에도 400여평의 땅을 매입하고 농장을 늘릴 계획이란다.

내가 조언하기를 자연이 좋다고 해서 공직을 버리고 나무키우는데 정신 팔면 나무팔아
밥먹고 산다는 것은 사람이 초라해 보이니 공직은 그대로 계속하시고 취미삼아 농장을
틈틈히 가꾸시라고 했다.

여기서도 저녁을 융숭하게 대접을 받고 익산 집에 돌아오니 밤 9시.....

이틀동안의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어디 먼나라를 다녀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만나는 사람 모두가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들.......나누어주는 순수한 마음들........
돈에 욕심없는 마음들....자연을 벗삼으며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

분명 이분들에게서 내가 배울 수 있었던 점은 나보다 먼저 자연속으로 뛰어들어 나보다 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보았다.

앞으로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이렇게 서로 만났으니 그 우의를 더욱 돈독히 하면서
한 형제같이 서로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우리가 꿈꾸는 그런 이상향의 삶을 실현한다면
인간의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를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상록수들이 될 것이다.
2005-03-10 1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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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13
  • 늘푸른유성 2005-03-10 17:06:27

    날씨도 좋고 화창한날에 구경을 하시고 자농님들도 만나시고 부럽네요. 정말 꿈속같은 여행이셨네요. 정도령 복숭아님이 묘목도 파시는 줄은 몰랐습니다.  

    • 후투티 2005-03-10 18:39:51

      동천님 오꿈사가 궁금 했었는데 대단하신 분들의 모임이군요.
      처음 맺었던 그정 변치 마시고 모두가 꿈꾸는 그런 아름다운
      삶을 실현해 가시기바람니다.

      이틀간의 즐겁고 유익한 여행 축하드려요.
       

      • 차(茶)사랑 2005-03-10 19:50:44

        동천님 좋은님들을 만나셨군요.

        저도 몇일안에 옥천이원면나무시장을 갈계획입니다.
        좋았겠다..
         

        • 노래하는별 2005-03-10 21:32:47

          정말 꿈속같은 시간 이었겠네요
          이 좋은 봄날 좋은 님들 만나는 여행이라~
          와우 생각만 해도 좋다!
           

          • 목사골 2005-03-10 21:58:19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모임도 좋고
            여행도 즐거우시니 동천님 너무 좋아 보입니다.
            좋은분들 만나서 보람있는 시간을 갖는다는것도
            행복이지요.
             

            • 지리산숨결 2005-03-10 22:28:15

              부럽습니다.
              자유롭고자 했는데
              이제 자유땜에 종된 몸이 되어버렸네요.

              저도 꿈속같은 여행을 해보고 싶습니다.
              생각먹기 나름이겠지요. 푸후~~~~~

              동천님 멋집니다.
               

              • 시냇물 2005-03-10 22:40:09

                와~
                정말 꿈속같은 여행이었겠군요

                저도 오늘 꿈속같은 여행은 아니지만
                남편이 오전에
                포항에 볼일이 있어 가는데
                같이 가자더군요
                멋진 여행은 아니지만
                아낙네의 콧구멍에도
                가끔은 콧바람을 넣어줘야된다나 어쩐다나 하면서요 ㅎㅎ
                 

                • 정도령복숭아 2005-03-10 22:52:55

                  동천님
                  잘 도착하셨군요
                  가져오신 선물들 잘 키울께요
                  고맙습니다

                  차사랑님
                  묘목축제에 오시면 연락 주시고요.
                   

                  • 동천 2005-03-11 07:46:40

                    좋은 분들을 만나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내 인생에 있어 이렇게 좋은 분들을 만나긴 처음입니다......전에는 모두가 이해타산속에서 아부와 시기와 질투와 경쟁심과 눈치속에서 살면서 회의를 느끼기도 했는데 이제는 모두가 순수한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살게되었으니 신의 축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감사합니다.....^^*  

                    • 옆집아줌마 2005-03-11 09:47:35

                      동천님 안녕하세요
                      저도 오꿈사에 자주 들어가 본답니다
                      좋은분들이 참 많아요

                      정도령복숭아님 안녕하세요
                      정모떄 차사랑님 발효차 마시면서 인사들였는데
                      기억하실지요
                      기다려집니다 정도령님 복숭아가...
                      모든분들 화사한봄에 따스함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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