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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다시 써보는 연찬 소감문...
파르 티잔 2005-03-12 21:52:37 | 조회: 5435
일주일간의 연찬을 마치고 고향집에 왔습니다.
5박6일..
참 많이 배우고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조한규의 자연농업"을 처음 읽었던 지난여름 그 진한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끼는
시간이었죠.

한 말씀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귀를 세우고 들었답니다.
농업을 인간에게 비유해서 쉽게 이야기한 것도 좋았지만
식물과 동물에게도 인간의 인권과 같은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는 말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인간이 자연적으로 인간으로써 존중받는 권리와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 것처럼
식물도, 동물도, 미생물도 모두 그러한 권리를 가진다는 말이 오래 기억에 남더군요.

고집과 아집 스스로 세운 기준 등에 얽매여 힘들게 사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스스로를 반성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마음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치유의 학교가 될 것 같기도 합니다.

농자천하지대본이라는 말이 가지는 의미를 농부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자연농업 기본연찬은 농업 연찬이라고 보다는 자연학교이며 인생학교이며 정신학교라는
생각이 듭니다.

회장님 말씀처럼 같은 밥을 먹어도 숟가락으로 먹는 사람마다 다 다르것처럼
연찬을 받아도 받는 사람마다 느낌도 배운 것도 모두 다르겠죠.

저도 중고등 학교 때는 솔직히 선생님 수업을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답니다.
문제아였죠.
선생님이 하는 이야기를 매일 평가하고 내 생각과 다르니 들을 필요 없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리고 아침에 학교 갈 때 책한 권 들고 가서 책을 한권 읽고 나면 하루가 가곤 했습니다.
책을 보면서도 내 생각과 자꾸 비교하면서 읽었답니다.
그 덕에 이런 저런 책을 많이 보기도 했지만 남의 이야기를 평가만 하는 나쁜 버릇이 들었죠.

대학에 가서도 그랬는데
어느 날 군대 제대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적어도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책을 쓴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를 해보자고요..
그랬더니 책의 내용도 더 많이 이해하게 되더군요.
내가 그 사람에게 긍정적으로 다가서니 아마도 더 많은 내용을 가르쳐준 모양입니다.
이번 연찬 역시 처음부터 회장님이 하는 말을 평가하지 말고 그냥 다 받아들이자.
스펀지처럼 받아드리고 나서 일주일이 지나고 나서 그때 평가해도 늦지 않는다고 다짐 하고 연찬을 시작했답니다.

그랬더니 더 많은 내용을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스펀지처럼 빨아들인 지혜로 지혜롭게 행복하게 즐겁게 사는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아직 연찬을 받지 않은 분이 있다면 꼭 한번 받아 보시기를 진정으로 권합니다.

자연농업…….
농업의 희망뿐 아니라 전 인류의 희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 희망을 본 것이 가장 큰 기쁨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과제가 많이 남은 것 같더군요.
우리 자농인 들이 모두 노력하면 잘되겠죠.

자농 파이팅입니다.~~~~
2005-03-12 21: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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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5
  • 고냉이 2005-03-13 22:01:02

    하동에 밤하늘이 그리워지네요.....  

    • 정도령복숭아 2005-03-13 00:01:31

      후배회원이 생겼네요 ㅎㅎ
      고생하셨지요
      교육후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저도 바뀌어 지더군요
      열심을 내시길..
       

      • 목사골 2005-03-12 22:30:13

        기본연찬 수료를 축하 드립니다.
        마음을 비우면 새로운 세상이 보입니다.
        이제 시작이겠지요.
         

        • 실미원 2005-03-12 22:18:24

          반갑습니다.
          저는 171기 교육받았습니다.,.^^

          신선한 충격이었고,
          삶을 되돌아보는 기회였습니다....

          열심히 하십시다....화이팅...
           

          • 차(茶)사랑 2005-03-12 22:07:17

            시작이되었으니 이제 실천만 남았습니다.

            좋은 시간 보내셧지요.
            이제 함께가고 생각하는분들이 많아짐에 박수를 보냅니다.
            얼굴도 못보고 그냥보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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