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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임실 마라톤 대회 참가기 "---달리기 일기--
파르 티잔 2005-03-15 17:47:47 | 조회: 5900
지난 일요일에 가까운 임실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 했답니다.
풀코스 마라톤이 아니구 제일 짧은 거리인 5km 대회랍니다.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엔 5km는 쉽다고 생각하지만
온 힘을 다해서 달리기 때문에 하프보다 힘겹습니다.
숨돌릴 여력도 없이 몰아치면서 달리는 거죠.

마라톤도 어느정도 실력이 되기 시작하면 거리는 문제가 되지 않게 됩니다.
스피드가 관건이 되는 것이죠.

우리 나라 마라톤이 부진한 이유가 바로 스피드 부족이죠.
마라톤이 지구력운동이라는 것은 풀 코스를 3시간 이전에 뛰는 사람들 이야기이고
3시간 이내에 사람들에게는 스피드가 관건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스피드 테스트 겸 5km 대회에 나간 것이죠.

하프 마라톤 출발하고 10km 출발하고 마지막 5km 출발합니다.
선두에서 달려야 겠다는 생각엔 제일 앞에 섰는데
문제는 추위... 날이 갑자기 추워져서 눈이 내리고 날리가 아닙니다.
짧은 경기복 차림이라서 그런지 달리면서도 추위가 가시지 않더군요.

처음 1km 3분 초반으로 달립니다.
그래야 겨우 선두에 붙을 수 있으니까요.
2km 지점에 이르니 벌써 순위는 정해졌습니다.
10위를 달리고 있는 나...
반환점을 돌고 열심히 달립니다.
오늘 대회는 10위까지 부상을 준다고 하니..
그것이라도 하나 챙겨볼 생각으로 혼신을 다합니다.
기록도 중요하구요.

숨이 터지게 달리는데 바로 뒤에서 발자욱 소리가 들립니다.
잡히면 안되는데.. 내가 10위 지면 11위.. 안된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힘을 냅니다.

타닥 타닥 발소리가 2개가 되었다가 4개가 되기를 여러번...
결승점이 보입니다.

마지막은 젖먹던 힘까지 다해서 질주.....
숨이 턱턱 막히고 근육들이 경직됩니다.
하지만 마지막 컥 컥 거리는 숨으로
결국
지지 않고 골인합니다.

결과는 17분10초로 9위를 했습니다.
1km 3분25초 속도로 달려야 가능한 기록입니다.
3년만에 5km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종전 기록은 17분45초 였는데 지리산에 내려오니 빨라 졌네요.
아마도 지리산의 기운 탓인듯...ㅋㅋ

부상으로 받은 것은 임실치즈 선물셋트
얼마짜리인지는 모르겠고
이사람 저사람 하나씩 집어가구

악양에 돌아올때 보니 상자에 몇개 남았네요.
부상으로 받은 치즈로 술안주 하고.. 룰 룰 랄 랄,..

4월17일에 자농문화센터 식구들이 섬진강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기로 했답니다.
첫 번째 단체 참가인데... 멋진 모습으로 풀코스를 완주하기 위해
요즘 맹 훈련중입니다.
2005-03-15 17: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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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6
  • 평화은어 2005-03-17 00:30:06

    나두 달리고 싶다. 근데 난 100m 23초!
    허억!!
    늘 뛸때면 옆라인으로 들어가서
    가뜩이나 큰 눈(?)을 감는 바람에
    선생님이 늘 눈 뜨라고 야단하셨지요.
    ㅎㅎㅎ
     

    • 실미원 2005-03-16 19:11:51

      수고하셨네요...^^
      열심히 훈련하셔서 좋은 성과 내시기 바랍니다..
       

      • 이장집 2005-03-16 06:26:30

        ^*^하리님 넘 그러면 오줌소태 생김니다.
        편한한 마음가짐이 건강에 좋습니다^^
         

        • 하리 2005-03-15 23:09:58

          헉스 4월 17일.. @.@;;

          (훈련을 열심히 안하는 탓인지 초조불안긴장걱정 ...)
           

          • 신선 2005-03-15 20:18:01

            열심이 달리는 파잔님 맹훈련중인 자농의식구들 4월17일 완주하는모습보고싶습니다. 아`~자.........  

            • 차(茶)사랑 2005-03-15 19:10:26

              파잔 홧팅...

              나시방 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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