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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나요?
시냇물 2005-03-17 16:20:29 | 조회: 6014
올해 10월이면
집을 지은지 꼭 10년이 됩니다

1,500평 논이었던 이곳에
우리의 보금자리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논의 모습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10년동안의 세월이 필름처럼 지나갑니다

이곳에서 기쁨도 많았고
슬픔도 너무 컸었고..

앞으로 이곳에서
얼마나 더 살게 될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동네에서 우리집 쪽으로 밀어 버리는 바람에
7번 국도의 4차선 확장공사가 곧 시작 될거 같으네요
저의 집이 모두 들어가게 되거든요

여기까지 읽으신 님들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와!~~ 횡재 했네...인가요?

물론 얼마가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적은 돈은 아니겠지요

저의 집 제방앞은 작은 냇가가 있고
집바로 위가 상수원이라
집앞은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1,500평 되는곳에 도로가 난다는건 생각도 않은채
이런저런 나무를 심으며
가난하지만 부자처럼 아름답게 살고 싶었습니다

우리의 젊음이 고스란히 묻어 있고
나의 큰딸이 그리도 좋아했던 정원이 여기있고
아들이 친구들이랑 소리치며 뛰놀던 곳
꼬맹이들이 아장아장 걸으며
앵두랑 자두랑 여러가지를 따먹으며 놀던곳...

사람들이 로또라도 된마냥
우리를 놓고 이야기 할때면
한없이 마음이 씁쓸해 집니다
2005-03-17 16: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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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12
  • 검지 2005-03-17 16:41:34

    저희도 곧 닥치게 됩니다.
    정들게 가꾸던 곳이라 아깝기만 합니다.
    공평하기만 하면 좋으련만...
      수정|삭제

    • 시냇물 2005-03-17 16:56:54

      검지님네도 그렇군요..
      ........
        수정|삭제

      • 신선 2005-03-17 17:39:56

        역시 정든곳을 떠난다는게 아쉽죠...
        하지만 언제나 머무를 수는 없으니까 좋은맘으로
        여기저기 사진박아서 추억한켠으로 옮겨놓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집에서 새추억을 쌓는것도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좋게 생각하는게 좋은거죠~~^^
          수정|삭제

        • 동천 2005-03-17 19:15:44

          좋은 터를 신중하게 골라 다시 시작하십시요..멋지게.......무릉도원을 다시 만드십시요...^^*  

          • 차(茶)사랑 2005-03-17 22:01:52

            시냇물님 좋은쪽으로 생각하세요.

            얘를들어 지금사시느곳의 단점을 찾아모아서 다음 터전에는 꼭같은 실수를 하지 마시고 더 좋은 저원을 만들고 텃밭을 가꾸고 나무들도 조금더 체게적으로 심으신다면 더 좋은 터전이 될듯합니다.
            힘내세요..
             

            • 정도령복숭아 2005-03-17 22:42:07

              애써 가꿔온 삶의 터전이
              없어 지는군요..
              그래요 아쉽기는 하지만
              더 좋은곳에 아름다운 터전을 만들어 가세요
               

              • 갈바람 2005-03-18 10:18:21

                시냇물님을 직접 뵌적은 없지만 사진의 단란한 가족 모습에 전혀 낯설지 않는 느낌.
                갑자기 가슴이 미어지는 듯한 아픔이 느껴지네요. 새 보금자리에서는 가슴한켠 묻어둔 아픔보다는 행복하고 좋은일만 가득찼으면 좋겠네요.
                제 느낌인지...
                 

                • 하리 2005-03-18 13:44:03

                  정들었던 곳을 그렇게 떠나려니 서운하시겠지만
                  보상은 제대로 되어진다니 다행이네요.
                  더 좋은곳에서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시구요..

                  순전히 제 개인적으론 시골 조용한곳이
                  자꾸 개발되는것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저는 오지가 좋거든요.
                  그곳에 사는 분들은 불편하다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 시냇물 2005-03-18 17:54:14

                    지금 여긴 칠곡의 벤처 대학입니다
                    님들 감사합니다

                    갈바람님
                    저의 글을 보시고
                    저희의 아픔을 느끼시는듯..
                     

                    • 두문골 2005-03-18 20:04:14

                      추억을 잊어버리는 듯한 느낌이지만
                      우리는 내일이 있으니까요
                      힘내세요 .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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