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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봄이 오는 길목에서
동천 2005-03-17 19:56:04 | 조회: 5429
정말 목빠지게 기다리던 봄이 이젠 피부에 와 닿을정도로 묻 생명들이 용틀임을 한다.
우리 농장에도 어김없이 봄은 찾아와 내가 그토록 아끼고 사랑하는 나무와 풀들이
예쁜 고개를 내민다.

반가운 마음으로 얘들아 추운데 고생 많았지.......이젠 걱정마....하며 인사를 건넨다.

달래 새끼들을 옮겨심고....새끼 도라지를 옮겨심고......어린 당귀모를 정식하고....
농장을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묘목과 돼지감자...당귀모종을 나누어주고......
집터 주변에 꽃나무들을 심고.....연못만들 자리에 돌들을 실어나르고......
작은 온실안에는 씨고구마를 심고 상추와 시금치 씨를 뿌리고......
무릉도원에 걸맞게 정도령 복숭아님댁에서 가져온 복숭아 묘목들을 심고......
이번 1주 동안에는 많은 일들을 했다.

다음주에는 서울 모 종묘사에 가서 사전 신청한 50여종의 묘목들을 가져다 심을 계획이다.

익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화개에서 녹차 농원을 하시는 혜림농원의
차사랑님 댁을 방문하였다.

새로 지은 2층집의 넓은 거실에서 보는 주변 전망은 가히 장관이었다.

앞으로 수목원을 만들 꿈을 실현하기 위해 나무들을 심기도 많이 하였지만
묘목들도 준비를 많이 하였다.

3만평이 넘는 농지와 산을 같이 둘러보며 각종 계획을 들으니 무릉도원을
꿈꾸는 사람은 나만이 아니었다.

하기야 사람이 살면서 꿈이 없다면 무슨재미로 살것인가.

또 다람쥐 채바퀴 도는 것처럼 농사짓고 밥먹고 내다 팔고 하는 인생은 단순무지하여
미래를 꿈꾸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는 삶이야 말로 무척이나 무의미한 삶일 것이다.

다행히 내가 겪은 사람들 모두(자연농 확산을 위해 애쓰시는 지리산 숨결님,
허브농장의 베이님, 옥천에 정도령 복숭아님과 야콘사랑님, 익산에 검지님,
화개에 차사랑님, 그리고 딸기박사 소세마리님, 악양의 서툰농사꾼님,
순천에 대농 후투티님) 미래에 대한 원대한 꿈들을 가지고 계신분들로써
주어진 삶을 열심히....희망과 비젼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하시는 분들이다.

앞으로 10년만 지나면 모두가 멋진 꿈을 어느정도 이루어 많은 사람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줄 것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이런사람들이야말로 봄을 누구보다도 기다린 사람들이며
남보다 한 발 앞서가는 선구자들일 것이다.

나 또한 늦은 나이에 자연속으로 뛰어들었지만 이분들의 대열에 서서 미래를 꿈꾸며
하루하루를 희망차고 보람있고, 즐거움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2005-03-17 19: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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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12
  • 서툰농사꾼 2005-03-20 09:10:01

    우리집에서 멀리도않는곳에 (7KM) 살고계시더군요
    거리가 가까운만큼 마음도 가까워젖으면 좋겠습니다
    미래의 님의 무릉도원 이웃에 살고 있다는게 자랑스럽군요
    주신 묘목 잘심어 잘가꾸겠습니다.감사합니다.
     

    • 늘푸른유성 2005-03-19 15:37:29

      모두들 꿈을 향해 뛰는데 저는 뭘하나 잠시 생각에 들게 하는군요. 애들이 크고 나면 저희는 남편 고향인 금산에 가서 지금과 다른 농사를 짓고 싶은데 그게 어찌될지 모르겠네요.  

      • 두문골 2005-03-18 19:56:28

        참 부럽게 사시네요
        저희는 요즘 과수원조성때문에 무척 바쁘게 보내고 있어요
        저도 꽃나무을 좀 심고 싶어지네요 샬롬 .
         

        • 이장집 2005-03-18 18:46:26

          멋진 꿈이 이루어지기를 두손모아 빕니다.  

          • 시냇물 2005-03-18 18:00:35

            나무를 심을땐 참 기분이 좋아요
            동천님
            항상 행복이 가득하신듯..
             

            • 손탈 2005-03-18 13:58:27

              무릉도원..눈을 감고 그 도원 가운데 앉아 땅이 주는 소리, 나무와 풀이 주는 소릴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자람과 자리지킴의 기본을 배우고 싶군요. 동천님의 도원에 꼬옥 방문하고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메일 감사합니다.  

              • 동천 2005-03-18 08:17:27

                차사랑님....포도꽃향님......정도령복숭아님......발해님........파아란님....모두가 제 은인이죠......나중에 무릉도원이 어느정도 폼이나면 은인들 모두 초대하여 대접하겠습니다..........^^*  

                • 파아란 2005-03-18 08:14:21

                  동천님 반갑습니다. 묘목을 얻어오고 고맙다는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가져온 묘목들을 모두 잘 심었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날씨도 변덕이 심하고 너무 폐를 끼칠것같아 서둘러 발길을 돌렸습니다. 혹 섭섭 하지나 않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돌아오는길에 토지 드라마 촬영장을 둘러보고 섬진강건너 매화축제 하는데를 들렀는데 정작 축제하는 곳에는 매화가 피어있지않고 섬진강 제첩국을 먹으러 식당에 들렀더니 마당에 매화가 제법 많이 피었더군요. 돼지감자를 작은놈은 밭에심고 큰것을 골라 인심을 쓰고 인사는 제가 많이들었습니다.  

                  • 발해 2005-03-18 07:32:19

                    바람 심한 날에 한보따리 싸주신 나무들..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이쁘고 튼튼하게 잘 기르겠습니다.
                     

                    • 정도령복숭아 2005-03-17 22:34:38

                      열심을 내서 봄을 맞이 하시네요

                      하나 둘씩 가꾸어 가는 무릉도원..

                      기대 되네요

                      차사랑님 농장조성도 기대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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