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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급성 충수염 ?
후투티 2005-03-23 17:42:30 | 조회: 5269
자농 가족여러분 !
지난 일주일 동안의 제바보스런 시행 착오를 얘기해 볼까합니다.

3월13일 그날은 일요일이라서 오랜만에 대학에 다니는 큰딸 그리고 고3인 둘째딸이 집에와
맛있는 오곡밥으로 점심을 함께하고 재미있게 이야기꽃을 피우며 보내는데 그날 오후부터
갑자기 배가슬슬 아프기 시작했다. 이상하다 내가뭘 잘못먹었나

그런데 마을에 사는 동갑친구가 포천동동주 막걸리를 구했다며 한병을 가지고 찿아와서는
이거 먹으면 괜찮아 질거라며 권하는 바람에 동동주 두어잔 마시고 그날은 그냥자버렸지요
이튼날 그래도 속이 시원치 않아서 읍내에있는 동네 병원에들러 별로먹은게 없는데 이상하게 소화가 안되고 배가아프다 했더니 약을 처방해줘서 집에와 약을먹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그래도 소용없고 소화가 안될때에는 매실엑기스가 좋다고 한컵을 들이마시고 이제는 내려가겠지.다음날 아침 아무래도 체를 되게한것 같다며 어머님께서 잘아시는 곳이 있다시며
같이가자 하셨다. 못이기는척 따라나섰는데 그아주머니 맥을 짚어보더니 체한게 아니라고
다른 병원에 가보란다.

오는길에 어느 내과에들러 혈액검사 소변검사등을 하고 여기저기 배를만져 보더니만 창자가 꼬이는증세 같다며 진통제는 줄수없고 변비가 있는것같으니 우선 처방을 해줄태니 그래도 계속 아프거든 내일 큰병원에가 사진을 찍어보라고 하였다.
집에 돌아와 약을 먹고 자보려 했으나 진통이 심해 상비약으로 준비해둔 진통제를 두알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수요일 새벽에 변비약의 효과인지 화장실을 두번이나 다녀왔지만
그래도 배는 계속아파 날이새면 큰병원에 가봐야겠다.큰병이들었나?
아침 일찍 시내 종합병원에 들러 접수릉 하고 이것 저것 검사를 하더니만 급성 충수염이라며 지금 당장 충수절제 수술을 하지않으면 위험하다며 보호자 수술동의서를 작성하라 하고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수술대에 올랐는데 수술실에서 마취주사를 놓으면서 잠이슬슬 올거라
했는데 그뒤로의 기억은 나지않는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눈을떠보니 회복실이라고 씌워신 병실에 누워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아프지도않고 무통주사라나 아뭇튼 일주일은 병원신세를 져야한다기에
일주일만에 집에돌아와 자농 식구들을 만나봅니다.

자농가족여러분!
저처럼 급성 맹장염을 매실 엑기스로 치료하려다 혼나지말고 아프시거든 미리미리 큰병원에 가셔서 검사도 하고 치료하십시요.
2005-03-23 17: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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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11
  • 동천 2005-03-26 23:28:08

    하동에서 이제 올라와 이 글을 봅니다......큰일날뻔 했습니다...충수염을 제때 수술하지 않으면 속에서 맹장이 곪아 터져 생명에 지장을 줄수도 있다고 하는데.....다행입니다......얼른 쾌차하십시요...  

    • 후투티 2005-03-24 09:54:27

      신선님 파르티잔님 자라뫼님 숨결님 하리님 이장집님 목사골님 차사랑님 상쾌한아침님 반갑습니다.
      병원에서 옆자리 환자들께서 맹장염은 병도아니라 해서 아프단 말도못하고 참느라혼좀 났지요

      와 그런대 지금 창밖에는 함박눈이 나리고 있어요 봄이 미쳤나?
      우리지역에 3월28일날 조기재배 첫모내기 하기로 되어있는데 참걱정이
      되내요. 누가눈좀 막아줘봐요.......
       

      • 상쾌한 아침 2005-03-24 07:56:40

        작년에 우리 작은 아주버님도 맹장 수술을 하셨는데 종합 병원에서 얘기하기를 계속 아퍼도 갔던 병원에 계속 가라고 하더군요. 그래야만 정확한 진단을 내릴수 있다고요. 하루에 두세번씩...  

        • 차(茶)사랑 2005-03-24 07:21:30

          급성충수염이 맹장이군요.급성맹장은 엄청아푸던디...

          그래도 다행입니다.
          빠른쾌유를 바랍니다.
           

          • 목사골 2005-03-24 07:15:05

            참 큰일날뻔 했네요. 급성 충수염이면 위험한데 어떺게 통증을
            참으시고 버티셨는지요.
            수술이 잘 되셨으니 다행입니다.
            빨리 완쾌 되시기를 바랍니다.
             

            • 이장집 2005-03-23 21:58:16

              아쉽습니다.
              맹장을 자르다니.........
               

              • 하리 2005-03-23 21:49:03

                흐미야.. 큰일날뻔 하셨군요.
                거 가만 놔두면 복막염인가 되어서 일난다고 알고 있었는데.
                근데 맹장염은 무지 아프다 하던데 우째 며칠씩이나 참고 계셨어요?
                인내심이 장난이 아니신듯 합니다.

                봄철이라 슬슬 바빠 조용하신줄 알았는데 여하간 불행중 다행입니다.
                일주일 쉬셨다지만 그래도 며칠은 몸조리 잘하세용~
                 

                • 지리산숨결 2005-03-23 21:18:16

                  ㅎㅎㅎㅎ
                  아프신데 웃어서 죄송합니다.
                  그런경우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특히나 자연농업하는 사람들 가운데 많은 것 같습니다. ㅋㅋㅋ

                  맞습니다. 숙일땐 숙여야지요.
                  저는 아직 맹장수술을 안했는데
                  배가 쓸쓸아프거등랑 후투티님 생각하며 당장 병원 의사부터
                  찾아보겠습니다. 일단 매실한잔 묵어놓고 가면서...
                   

                  • 자라뫼 2005-03-23 21:13:48

                    빠른 쾌유를 빕니다. 수술로 다 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손에 칼을 댓으니 꺠끗한 음식 잘 드시고 잘 쉬셔요.  

                    • 파르 티잔 2005-03-23 19:15:05

                      다행입니다. 언능 회복하세요. 어쩐지 안 보이신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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