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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어제는 차사랑님 송천님 참다래님 산내음님과 만났지요.
목사골 2005-03-24 22:50:23 | 조회: 5183
어제는 참 날씨도 따뜻하고 포근한 봄날 이었읍니다.
아침에 좀 서둘러서 질경이님과 둘이서 화물차 타고서 길을 나섰읍니다.
밖으로 나서니 완연한 봄기운에 눈에 보이는 모든것이 지극히 평화로워 보입니다.
아침에 송천님 한테서도 전화가 와서 분재용 동백나무 점찍어 놓은것 언제쯤
가져갈건지 말씀 하시길래 오늘 오후에 갈 예정인데 제가 먼저 전화를 드리지 못해서
죄송 하다는 말씀을 드렸지만 그동안 내가 너무 무심한것이 부끄러웠읍니다.

하동쪽으로 들려서 삼천포로 갈려고 섬진강을 따라서 압록을 지나고 있는데
차사랑님 한테서 전화가 온다. 어디쯤 오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묻는다. 너무도 자상한
분들이라 나도 마음이 늘 편해진답니다.
화개장터에서 잠시 쉬면서 구경하고 혜림농원으로 갔지요. 두분 내외가 오찌나 반갑게
맞아 주는지 우리도 너무 반가움에 마음이 즐거웠읍니다.
차실에서 내려다 보이는 경관은 늘 보아도 아름답고 새로운 느낌이 듭니다.
발효차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 그리고 건강 이야기 이야기가 끝이 없지요.
이번에는 기어이 닭장 까지도 올라가 봤지요. 닭들은 너무 평화롭고 기운이 펄펄 나는듯
보입니다. 그곳에서 저 산꼭대기 바위틈에서 흘러 내려오는 광천수를 받아서
마셔보니 그 물맛이 참 말로는 형용할수 없는 기막힌 느낌을 받습니다. 물통이 있으면
받아 올걸 아쉽기도 하고..
두릅나무 헛개나무 노나무 음나무 마가목 녹차나무 야생배나무 산다화 천리향등
귀한 나무만 골라서 파가지고 차에다 실었지요. 내몸의 건강을 지켜줄 생명의 나무들이라
무엇보다도 소중하고 귀한것 이었읍니다. 내가 부르는 대로 아낌없이 캐주는
차사랑님 그 고마운 마음을 어찌 새겨야 할지요. 그곳은 참 정기가 넘치는곳입니다.
생명이 살아 숨쉬는곳입니다. 그곳의 생각만으로도 힘이 난다니까요.
영양돌솟밥을 대접 받으며 두쌍의 부부가 즐거웠읍니다.
시간은 오후 3시가 다되어가니 송천님께 전화로 5시쯤 도착을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지요.

차사랑의 안내로 하동 산림조합에서 필요한 나무를 더 사서 싣고 헤어져 남해고속도로를
달리며 삼천포로 향했읍니다. 악양을 지날때는 멀리 문화센타를 바라보면서 그리움을
삼키며 지나갔지요. 워낙 시간이 늦어서 어절수도 없는 형편이고..
차사랑이 그려준 약도대로 쉽게 길을 찾아가며 삼천포를 지나는데 송천님이 또 전화를
하신다. 그 친절한 마음쓰심에 다시한번 감격을 하고 그래도 송천리에 가서는 처음길이라
헷갈려서 시간을 지체 하기도 했지만 마을 어귀에 도착하니 미리 나와서 기다리시다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그리고 화물차에는 그 많은 동백나무를 캐어서 싣고 나오셨네요.
내가 시간이 늦을까봐 손수 캐오셨다니 나는 또 한번 친절한 마음쓰심에 가슴에 새겨
집니다. 송천님 댁에 들려서 마당에 들어서니 또 한번을 더 놀라지요.
마당 가득히 각종 분재로 정원을 꾸며 놓으시고 심혈을 기울여 가꾸어 놓으신 작품을
보니 예술의 경지가 나의 무지한 능력으로는 가늠하기가 어렵더군요. 사모님 께서도
밝은 모습으로 친절하게 맞아주시니 내외분의 마음이 닮은듯 보입니다.
사모님께서 내어오신 차를 마시며 참다래 먹어보니 그 맛은 형용할수 없는 깊은맛 입니다.
이분의 농사 솜씨가 대단함을 느낌니다. 굴을 따는 시기가 아닌데도 굴도 한접시 가득
입안에 가득 먹어보니 그 굴맛 또한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동 입니다. 질경이님은 먹으면서
참다래 맛있다고 굴이 맛있다고 감탄 감탄 을 한다. 고성 바다에서 키운 굴이 이렇게
맛있는건지 처음 알았네요. 누군든 필요할때 연락주시면 산지 가격으로 택배로도 보내
주신다네요. 짧은 만남의 시간이지만 참 즐거웠읍니다.

오는길이 참다래님 샛별농원을 지나게 되어서 그리던 참다래님과 만날수가 있었읍니다.
시간은 저녁 7시가 넘어서 어둑 할 무렵에 샛별농원에 도착해서 참다래님 사는곳도 보고
농장도 구경을 하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집에 돌아갈 생각은 잊고 너무 재미있게 놀아
봅니다. 삼천포 바닷가에 있는 멋진 횟집에서 늦은 저녁도 대접을 받고..
횟집에 들어서니 미리 연락을 했는지 산내음님이 자동차로 한시간 거리를 달려 오셨네요.
내가 참 너무 좋은분들 만날 복이 터지는날 입니다. 4명이서 맛난 회 먹으면서 밤늦도록
야기 나누면서 즐겁다보니 10시가 훨씬 지났네요. 종업원이 문을 닫아야 한다고 안절부절
하니 그제서야 자리를 일어섰읍니다.
참다래님과 헤어져서 산내음님 안내로 고속도로 접어들어 중간에서 헤어져 돌아왔읍니다.
새벽 1시가 넘는 시간에 집에 왔지만 하루가 너무 아쉬웠읍니다.
그분들이 주신 선물 보따리가 집안 가득 갑자기 부자가 됐네요.
2005-03-24 22: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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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10
  • 시냇물 2005-03-24 23:07:01

    만남의 복이 있으셔서 좋습니다  

    • 고냉이 2005-03-25 00:03:27

      목사골님은 나무를 좋아하시는가봐요?  

      • 차(茶)사랑 2005-03-25 00:20:08

        목사골님 너무과찬의말씀입니다.
        너무먼거리라 많은시간같이못한게 아쉽습니다.
        담엔 시간을 내어서 솣뚜껑에 삼겹살 함 꾸워야 할텐데요...

        바뿌신중에 시간내어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질경이님 올여름에 흑개나무잎차 맨들먼 쪼매 드리겠습니다.

        오늘 바람이억시게불고 눈발도날리고 추버집니다.
        감기조심하십시요.
         

        • 참다래 2005-03-25 01:34:33

          목사골님 질경이님 짧은만남 너무 섭섭했습니다.

          몇일후 다시 만나뵙고 많은 조언 부탁드림니더....
           

          • 송천 2005-03-25 02:18:36

            목사골님 질경이님 먼길에오셧는데 식사 대접도 못해드려죄송합니다
            언제한번시간내서 차 가저오세요 패하석 한차드리지요

            생굴 생각나시면 연락하시구요

            언제나 건강하세요
             

            • 늘푸른유성 2005-03-25 08:26:53

              목사골님 자꾸 그렇게 좋은데 다니시면 일하기 싫으실텐데....그래도 보러워유. 저도 언능 돈 벌어서 놀러 다녀야지...
              목사골님 저는 목사골님이 유성에 못 오신다고 해서 남편과 속리산에 갔다왔습니다.너무나 멋진 바위 소나무 감격을 하고 왔습니다.다시 가보고 싶은 산 입니다.
               

              • 목사골 2005-03-25 08:36:29

                시냇물님! 후포가 아련히 그리워 지네요 ^.^
                고냉이님 오랫만에 너무 반가워유. 잘 계시지요. 두분 밝은모습
                환하게 떠오릅니다.
                차사랑님 참다래님 송천님 너무 고마웠읍니다. 언제든 나주로도
                오시기 바랍니다.
                유성님 지가요 그날 유성에 못간것 많이 서운 했답니다.
                어제는 질경이와 광주 병원가서 검진받고 초음파 결과는 염려가 아닌데
                혈액검사 결과 나오면 처방전 나오겠지요.
                오늘 오전에 또 강진에 행사가 있어서 가게 됩니다.
                그곳의 다지원 식당도 시간나면 만날까 생각 중 입니다.
                 

                • 하리 2005-03-25 10:09:30

                  가는곳마다 우리님들이 가득가득 계시니
                  전국일주 일도 아니겠군요. 하하하..
                  목사골님 기뻐하시니 덩달아 즐거워지네요. ^-^
                  근데 오데 아프신가요....??

                  송천님 일전에 최태영님께 동백꽃건 감사합니다. ^^
                  차사랑님댁은 여러번 가봤는데 닭장은 한번도 구경을 못했네요.
                  담엔 구경 쫌 시켜주세용~

                  참다래님,산내음님은 무지 바쁘신거 같던데 건강 조심 하시구요..
                   

                  • 노래하는별 2005-03-25 11:54:57

                    좋은 만남의 시간을 갖으셨네요~
                    좋은님들이 곳곳에 계시니 자농은 정말 부~자 입니다 ^^
                     

                    • 동천 2005-03-26 23:23:36

                      하리님 말쓰대로 가늘길마다 우리 자연농사람들 천지이니 전국일주 한번해도 되겠습니다..... ^^*.역시 자연을 사랑하시는 분들이라 마음 또한 넉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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