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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볼펜과 자연..173기 막내 손탈의 기본연찬
손탈 2005-03-27 11:46:40 | 조회: 5375
봄비가 그윽하게 내리고 있습니다. 하동에 발을 내딪고 괴산에서 일주일을 보내고 다시금 하동에 내려와 자축의 봄비를 바라봅니다.

겨울비의 슬픈 노래는 이제 그만..봄비의 희망 합창을 함께하기엔 부족함이 없는 연찬이었습니다. 연찬 중에 눈이 왔더래요. 어떤이는 늦은 눈에 감동을 먹고 어떤이는 막튀어나오는 생명을 걱정했습니다. 아침 7시반부터 밤 11시까지 계속된 교육은 나에게 반성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이렇게 공부를 했으면 논문 10개는 더 썼겠다고^^

무엇보다 회장님의 3시간 연작 강의의 힘에 감사를 드립니다. 사람들 앞에서 2시간만 말을 해도 젊은 저도 감당을 못합니다. 해 보신 분들은 아실것입니다. 이게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그와 더불어 무지의 사람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치려 하시는 그 열정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너무 많은 내용이 함께 한 연찬이었지만, 그 핵심은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아닌 너의 입장에서, 인위가 아닌 자연의 섭리 위에서, 내 몸이 느끼듯 너를 대하라. 그러면, 너는 나의 정성과 기반조성을 바탕으로 맘껏 잠재되어 있는 너의 날개를 펼치우리라. 이것이 자타일체의 원리요. 삼기 이열 사체 삼계의 원리니라.
이렇게 말은 해도 남은 것은 단 하나. 실천이겠지요.

볼펜을 가슴에 새겨봅니다. 정말 간단하면서도 우리가 저지러는 모든 악습과 선입관을 가장 잘 표현한 의미가 아닐까요. 교육 중에 볼펜이 마음과 머리에 새겨질 때마다 반성과 부끄러움에 더불어 희열이 느껴졌습니다. 깨어나라...

이번 연찬에 동참한 많은 이들이 나와 비슷한 경험과 영적인 감응을 했을 것입니다. 누구나 처음 이 연찬을 접할 때 가졌던 거부감과 당혹감을 떨쳐버리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허나 자연의 섭리에 바탕을 둔 자연농업을 듣고 바라보며 조금씩 볼펜의 의미를 이해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하루도 지나지 않아 많은 내용이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연찬에서 가르침을 주셨던 자연농업인의 모습에서 오랜 경험과 기술보다는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겸손...

열심히 배우고 실천하며 자연농업이 종교가 아닌 신앙이 될 수 있도록 공부하겠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탈탈 털어버리고 함 빠져봅시당~~~^^^

아자..아자..아자..

마니마니 도와주실거죠?
2005-03-27 11: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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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15
  • 들꽃향기 2005-03-29 15:50:53

    zzzzz!!!!!  

    • 손탈 2005-03-29 07:44:42

      아직 자연을 닮은 사람들의 모습과 아이디가 일치가 되지 않습니다. 사람을 알아감에 있어 좀 더 진실되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173기님들이 이 공간에서 활발한 대화를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173기
      화이팅!!!
       

      • 파르 티잔 2005-03-28 22:04:38

        축하해요.  

        • 하리 2005-03-28 16:03:38

          난 172기 막내였수.
          2대째 막내가 문화센터에서 탄생 유후~♪
          젊은 에너지로 일 잘해봅세당.

          그나저나 젊은 에너지가 요즘 왜이리 골골 거리는지
          쿨럭쿨럭... -.-;
           

          • 들꽃향기 2005-03-28 14:35:38

            손탈님 잘 받고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정말 기대 되는데요.
            합류~~~
            제가 전화를 걸면서 고민을 많이 했답니다.
            잘 해봅시다.
            화이팅
             

            • 죽순향기 2005-03-28 13:38:54

              정화영입니다. 맨 앞줄 왼쪽에 바짝 마른놈!!! 준비할게 너무 많네요 온도계, 저울, 비가림하우스, 보관장소, 항아리, 식초, 삼나무상자, 보관통 등등... 조건에 맞는 거 찿을라고 허니 없는 것이 태반이고... 한두개도 아니고  

              • 난초향 2005-03-28 12:54:05

                손탈님 안녕하세요.
                손탈님 자농에 합류하신다는 이야기 진작에 들었는데
                격려인사가 늦었습니다.
                지금 자농에 모이신 분들이 다른 젊은 사람들이지만
                손탈님이 더 펄펄 나는 분이니 그야말로 빛나는 맹활약 기대합니다
                자농을 두눈 크게 뜨고 지켜 보며 맘 설레이게 기대하고
                응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손탈님 합류를 축하하며 마음속 큰 소리로
                응원가를 불러드립니다.
                아아~ ♬ 자농~ 우리의 자농 ♬ ~ 손탈이가 왔네 ♬~
                 

                • 손탈 2005-03-28 11:40:46

                  자연농업은 사물놀이가 아니라 굿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물놀이가 기교를 중심으로 한다면, 굿판은 어울림이죠. 앞선 사람 따라가는 사람 구경꾼 모두가 어울리는 가운데 멋진 한판이 만들어집니다.
                  서로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고 협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옵니다. 저도 이제 시작하는 사람입니다. 많은 도움 부탁드릴께요.
                   

                  • 정도령복숭아 2005-03-27 22:12:11

                    아름다운 발걸음..
                    축하 합니다^^
                     

                    • 아스파라 2005-03-27 20:18:04

                      노력해서 안되는일이 없담니더.....열심히 해보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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