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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귀농을 꿈꾸는 아줌마..
대도오 2005-03-27 11:48:28 | 조회: 5358
안녕하세요...고생들 많으시죠??

정답고 활기넘치는 글들보고 부러워하면서 위안삼고있습니다

경북 경주에서 착하고 성실한 남편과 이쁜 딸둘이 있는 삼십대후반에 있는 가정주부입니다.

남편과나 둘다 시골을 출신이고 시골에서 사는걸 좋아합니다.

남의집이지만 지금 현재살고있는집도 시골이지요....들판한가운데있는 조그마한마을..

농사하면서 사는건 아니구요..남편은 전통악기만드는일을 하는데...

그게..워낙에 돈이 안되는일이라서 ..다른일도 하고있습니다...건축일을 ...

지금은 건축일이 본업이 되어버릴정도로 .....

얼마전에 티브이에서....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라는 제목으로 젊은 부부가 귀농해서 사는

얘기가 나오더군요...우리부부 티브이는 잘 안보는데..그것만큼은 입을 벌리고 봤답니다..

우리도 저렇게 살아야한다는둥...결혼할때부터 저렇게 시작했어야한다는둥..

그걸보면서 ..어지껏 생각만 했던걸 제가 남편에게 얘기했습니다..

우리도 어자피 시골에서 살려고하는것...농사를 생각해보는건 어떻겠냐고요..

경주시 근교에는 없을것이고..좀 들어가는 산골에 찿아보면 노는 밭들 많을것이다..

임대해서 쓰거나 아님 그냥 쓰면 더 좋고..콩같은 작물을 해보는것도 괜찮겠다..

묵혀놓고 돌보지않는 과수원이라도 있으면 더할나위없이 좋겠고...

그렇다고 제가 농사일 쉽게 생각안합니다...저의 친정부모님 아직도 농사짓고 있습니다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습니다.지금처럼 살림나하는 그런태평세우러도 아닐거라는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한 삼년는 어떤농사일이든지...경험쌓는기간이라고 생각하고있고요...

생각하는것보다 더 힘들거라고 충분히 알고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했더니 남편은...내땅한평없이 내집도 없이

어떻게 시골에서 사느냐구요..어느정도 가지고 해야하지않겠냐구요..

그러면야 더 좋지만 그러면 또 몇년 흐르고 더 나이먹어지고...

그러다보면 못가질수 있다고했지요..한살이라도 더 젊었을때 농사일도 배워야하지않겠냐

구...당분간은 남편은 하던일계속하고 내가 농사일을 하겠다고 했는데.....

남편은 좀 시큰둥하네요.

시골에 사는건 좋은데..농사일은 좀 그런가봐요...모험을 하기엔 가장으로써

두려움이 나나봐요.. 계속 설득해볼려고합니다^^


에거 에거..두서없이 푸념만 늘었습니다...ㅠㅠ
2005-03-27 11: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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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11
  • 늘푸른유성 2005-03-27 14:20:11

    자꾸 생각을 하고 알아보면 좋은 길이 있지 않을까요? 농사를 쉽게 생각하시는 것도 아니고 , 제 생각에는 지금 사는 곳이 시골이라면 우선 바쁠때 다른집 일을 해주며 일도 배우고 돈도 벌고 하면서 차근차근 하시면 어떨까 싶네요. 그리고 아직 나이는 걱정할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몸만 건강하다면 나이가 무슨....  

    • 동천 2005-03-27 15:24:44

      마음은 자연으로 향하고 있군요........얼른 농사일에 재미를 붙이고 살면 좋겠는데........현실이 그리 호락하지 않으니.....저도 지리산 깊은 산골에서 농장을 시작하고 있지만 아직 집이 없어 남의 집을 얻어 생활하고 있습니다.......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정말 천국이죠..하루빨리 시골에 정착하시기 바랍니다.  

      • 후투티 2005-03-27 15:45:52

        언제인가 그꿈이 꼭 이루어 지시길 바람니다.
        요즘 시골에서도 부지런히 열씸히 노력하면 다들 잘살지요.

        귀농 하신분들 토지는 없다해도 열씸히 하시면 임차를 해서라도
        내농사처럼 알뜰이 농사잘 지으신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용기읺지 마시고 한번 도전해 보십시요
         

        • 차(茶)사랑 2005-03-27 16:16:02

          시골 일단 공기부터가 다르고,
          사람들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지요.

          자연을 닮아보세요.
           

          • 자라뫼 2005-03-27 18:38:17

            저희도 귀농5년차 입니다. 귀농의 동기가 도피가 아닌 순수한 삶에 대한 애정이라면 충분히 잘 해내시리라 믿습니다. 저도 처음 정착기엔 땅도 없고 수입도 변변치 않아 건축일도 쫓아다니고 그랬지만 지금은 제 일 하기도 바쁘답니다. 그리고 맘은 온 세상에 다 열려 있어 행복합니다. 너무 늦추지 마시길... 그리고 농사를 생업으로 삼으며 살려면 집안에 시골농사지으시며 사시던 어른이 있으면 좋습니다. 처음엔 제가 하고자 하는 일에 뭐든 잔소리에 스트레스였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제가 욕심부리지 않게 실수하지 않게 도와준 멋진 조언자 이셨죠. 시골살이 만만치만은 않을 거라는 맘의 각오만 있다면 충분히 성공하실거라 믿습니다.  

            • 정도령복숭아 2005-03-27 22:19:06

              저도 유성님과 같은 생각인데요
              주위에 농사짓는 분들의 일도 배우며
              체험을 하신후 결정을 하는것도 좋은 생각이 아닐런지..
              그러다 보면 땅도 임대할수 있고
              농사의 여건도 조성 되겠죠.
               

              • 들꽃향기 2005-03-28 14:32:40

                여자의 힘!!
                화이팅 하세요
                 

                • 하리 2005-03-28 16:06:31

                  귀농을 결심하고 우째우째 하동의 문화센타에서 일하는 하리올습니다.
                  용기를 내시고 일딴한번 저질러 보시면 후회를 하더라도
                  하고싶었던 일을 했다는건 남더군요.
                  자주 오셔서 이곳의 자연농업 고수분들과 교류 하시는것도 도움이 됩니당.

                  행복한 귀농 성공적인 귀농 기원합니다. ^^
                   

                  • 우슬초 2005-03-28 17:37:42

                    저도 삼십대 후반의 아이 엄마입니다.
                    네째를 임신하고나서야 내가 하고 싶은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기 낳기 전까지 밭에서 낳을지 모른다는 마음을 갖고 오지게 일했습니다. 무농약품질인증도 받고 보건복지부 프로젝트까지 따고 아기를 낳았지요. 시댁이나 남편이나 제가 농사짓는걸 좋아하지 않으십니다. 하지만 제 꿈은 정신지체장애인 재활하게 돕는게 꿈이지요. 꿈꾸며 노력하는게 아름답지 않을까요?
                     

                    • 시냇물 2005-03-29 07:52:34

                      대도오님
                      반갑습니다
                      요즘의 농사는 예전과는 다르지요 아주 많~이..

                      주부의 직업은 행복을 파는 사람이라는데
                      특히나
                      농사는 행복할수 있는 조건들이 넘 많은데
                      대도오님이 힘차게 발걸음 하시네요
                      경주라면 울진과도 그리 멀잖죠?
                      이족으로 오실일 있음 함 들르세요
                      저희 홈피도 들와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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