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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섞어 띄움비를 만들고 있어요.
늘푸른유성 2005-03-27 15:15:25 | 조회: 5959
산에서 산수유 나문줄 알고 캐다 심은 생강 나무가 지금
산수유 보다도 더 이쁘게 피었습니다.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은 나무인데 알고 보니 이 나무가
여자들 한테 좋다네요. 잎은 연할때 쌈도 싸 먹는다고
하더군요. 암튼 꽃도 이쁘고 몸에도 좋다니 더 좋네요.

수요일에는 속리산엘 20년만에 다녀오고
목요일에는 섞어띄움비를 만들었는데 힘은 들어도
기분은 좋데요.
사실 이놈을 넣고 감자를 심으려고 하거든요. 감자가 토실토실하게
클 생각을 하니 우찌나 신이 나는지...별거별거 다 넣고 했는데
애들아빠가 배즙 짠 찌꺼기를 넣어야 겠다고 가더니
조금밖에 못 가져 왔어요.
" 왜 이렇게 조금만 가져왔는데?"
" 지렁이가 불쌍해서 너무 많아서 어떻게 할수가 없더라구."
우리 배밭에 지렁이가 엄청 많았는데 좀 줄은듯한 느낌을
사실은 받았거든요. 근데 이놈들 전부 배즙 찌꺼기한테
모인 모양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거름에 온도가 안올라 간다고 걱정을
하더군요.그런데 오늘 자전거타고 유성에 갔다오니
우리신랑 기분이 좋아보이데요.
" 준엽아! 점심먹고 우리 잠깐 일좀하자."
" 뭔데요 "
" 거름좀 뒤집게."
" 온도 올라갔어?"
"응 56도로 올라갔어. 자기가 도와주니까 잘 되나봐."
이 아저씨 저 일 시킬려면 꼭 이렇게 칭찬같은 말을 합니다.


점심 먹고 가보니 냄새가 좋습니다. 애들도 한마디씩 하데요.
" 아빠 냄새가 좋네요. 거름인데도 왜 냄새가 좋지요?"
" 응 발효가 제대로 되니까 그렇지."
오늘은 우영이도 학교에 안갔습니다.
한달중에 마지막 일요일은 학교에 안간다고 하더군요.

올해는 금산 남이면 휴양림에 있는 밭에 감자를 심으려고 합니다.
작년에는 그 곳에 벼를 심었는데 물이 너무나 잘 빠져서
밭으로 사용하려 합니다. 맛있는 감자가 나올거라 생각합니다.
2005-03-27 15: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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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6
  • 시냇물 2005-03-29 07:46:08

    부러운 두분^*^
    행복 행복 넘쳐 나네뇨 ♬
     

    • 하리 2005-03-28 16:14:56

      그러게 말이에요 ^^
      가족이 같이 섞어띄움비 만드는 모습도 이리 아름다울수 있는데..
       

      • 들꽃향기 2005-03-28 14:31:19

        넘 재밌게 사세요. 두분을 뵈면 늘 신혼이신것 같아 넘 보기 좋아여.
        부럽기도 하고...
         

        • 늘푸른유성 2005-03-28 07:32:58

          작년에 벼를 심었을때 정말로 속을 썪인 놈은 고라니 였습니다.목사골님 이곳은 땅값이 비싸서 땅을 못삽니다. 그래서 금산에 땅을 조금 샀거든요. 앞으로 돈이 생기면 계속 금산에 땅을 살려구요.여기 개발되면 금산으로 갈려고 하거든요.
          자라뫼님 우리가 작년에 감자를 심은 곳도 계룡산 밑이었는데 멧돼지가 속을 썪이진 않았거든요. 고라니 발자국만 엄청 많았었죠.
           

          • 자라뫼 2005-03-27 19:14:04

            늘 푸른 유성님의 글은 언제나 따뜻합니다. 가정이 화목해 보여요. 멧되지 얘기 나오니 작년 멧되지가 깨끗하게 싹 갈아버린 저희 고구마밭이 떠오릅니다. 산밑에는 절대 감자나 고구마 심지 마세요.  

            • 목사골 2005-03-27 16:59:11

              금산에까지 가서 농사를 짓는군요.
              감자 캘때가 되면 멧돼지가 침범해서
              감자를 파해칠까 염려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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