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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아빤 자연이나 신경써~~~
지리산숨결 2005-03-29 13:19:52 | 조회: 5273

      막내 아들 성우입니다.
      올해 초등학교 3학년이 되었습니다.

      학교다녀오면 한번 안아주고는
      가끔 묻습니다.
      "성우야 오늘 학교에서 뭐했어?"
      "뭘러..."

      "성우야 너는 항상 물어보면 매냥 뭘러 그래? 왜!!"
      "아빠!! 아빤 그게 그렇게 궁금해?"
      "그래 성우야 아빤 너가 학교에서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지.."
      "아빠!! 학교에서는 공부를 하는거야. 당근이지~~~~"
      그러니까

      "아빠! 아빤 자연이나 신경써!!"
      "헠~~~~~~~"

      이놈의 아들이 빙빙돌려
      아빠 골탕먹이는데 선숩니다.
      얼마전에는 아이들과 식구들과 함께 지리산 등산을 다녀왔더랬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화엄사가 압권이었고 노고단으로 이르는 길이 너무도 좋았습니다.

      산에서 내려와 구례에 유명한 선지해장국 식당에 맛난 것을 먹으니
      마음에 행복이 가득해서 식구들 앞에서
      "그래 이렇게 사는거야.. 이렇게 살다 죽으면 되지!!"
      한마디 했습니다.

      그런데 성우 이놈이 이 말을 듣고는 당장
      "아빠!! 빚갑고 가야지 그 빚은 누가 갑아???"
      그말을 듣는 식구들 다 뒤로 벌렁나가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으~~~~~~환장할 노릇입니다. 이 아들 놈!!!!

2005-03-29 13: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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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8
  • 시냇물 2005-03-29 23:20:37

    ㅎㅎㅎ
    "아빤 자연이나 신경써!!"
    맞습니다 맞고요~

    향기님
    성우가 기도도 잘한다니 넘 반갑습니다
    어릴적부터 섬김을 배울수 있음은
    가장 귀한걸 얻으며 살아가는것이라 할수 있지요
     

    • 늘푸른유성 2005-03-29 21:41:29

      아이들에게는 때때로 가족간의 단란함이 그리울수도 있겠다 싶어요. 성우의 성격이 좀 유난했던 모양이죠? 나중에 크게 될려고 그러는 모양이예요. 머리가 좋아서 말도 잘한다고 생각해요.  

      • 손탈 2005-03-29 21:29:14

        이녀석하고 한방을 쓰는 손탈입니다. 월요일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성우를 보고 야 대단하다 했습니다. 금,토,일 삼일치 일기를 다쓰고 숙제하더이다. 왜 일찍 일어났냐 물었더니 할 일이 있다 하더니 열심히 하더군요.
        아직 서로에 대해 익숙치 않아서리 조심하고 있는 눈치입니다. 자다가 이불을 차버려 다시 덮어주면 다시 차고..코도 약간 골고..

        정말 여기와서 건강하고 맑은 아이의 눈을 봅니다. 그냥 가만히 보고 있어도 하는 짓이 보기 좋더이다. 조금 얌전해 지는 것을 가르쳐보아야 겠더군요.

        들꽃향기는 넘 걱정마세요.
         

        • 차(茶)사랑 2005-03-29 21:21:59

          그아들에그아빠구먼유.  

          • 들꽃향기 2005-03-29 16:08:37

            성우! 정말 독특한 녀석 맞아요.
            다들 성우가 커서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 무척 궁금해 하지요.
            사실 저도 궁금해요.
            때로는 황당한 발언으로 때로는 어른도 생각지 못하는 발언으로 깜짝 놀라게 합니다.
            제가 공부하러 가면 늘 전화해서 조심해서 오라고 운전은 천천히 하라고 오늘은 엄마 오는거 못보고 잔다고 일일이 보고를 하는 아들입니다.

            기도도 어찌나 잘 하던지...
            대범한 아이 같은데 어느날 보면 겁이 어찌나 많은 아인지...

            조심스레 아들을 꾝 안아 봅니다.
            눈물이 나네요.
            울 아들이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많이 컸네요.

            오늘 밤에는 아들을 꼭 끌어 안고 자야겠어요.
            이쁜 울 아들!!!
             

            • 노래하는별 2005-03-29 15:12:23

              어제 저녁을 먹고 둘째 성은이랑 성우랑 가게에 갔습니다
              여기서는 가게가는 길도 코스를 정할 수 있죠
              왕복 40분 코스냐 1시간 코스냐...
              예전 같은면 뭐 하나 사는데 그렇게 걸어갔다 와야 한다면
              정말 갑갑하겠다 싶었겠지만
              사실 그렇게 급하게 뭔가를 필요로 하는 생활이 아니어서
              그렇게 기분에 따라 코스를 정해서 가게에가는 길도 운치 있습니다

              그런데 성우녀석 마당에 뛰어놀던 검둥이라는 개가 쫓아오니
              혹시 교통사고나 나지 않을까 노심초사 제 갈길을 못갑니다
              매일 황당한 발언으로 우리에게 충격을 안겨주던 녀석이
              그렇게 개를 보호하는 모습을 보니 참 특이한 녀석이다 생각이 들데요

              정말 특이한 녀석입니다!
               

              • 이장집 2005-03-29 14:21:54

                저는 알고 있습니다.
                왜 아이들과 하동으로 갔는지를!!!!
                 

                • 하리 2005-03-29 13:37:26

                  센타에서 일하고 얼마 안되었을땐 성우가 우찌나 독특(?)해
                  보이던지 키우는 향기님과 숨결님이 참 위대;;해 보였습니다.

                  근데 요녀석이 요즘 예쁜짓을 하는건지 아님 제가 걍 익숙해진건지
                  요즘은 참 이뻐보이네요. ^^
                  말을 참 재치있게해서 같이 이야기하면 재미있어요.
                  보통머리가 아닐거란 생각이 종종 드네요.

                  숨결님이 요즘 어쩌셨는지
                  세명의 얼라들이 다 무지 착해진 느낌이 자꾸 드는데요~
                  비결이 몹니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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