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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파송송계란탁!!
지리산숨결 2005-03-31 21:47:54 | 조회: 4749



파송송계란탁이란 영화를
아이들과 함께 봤습니다.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면요.
임창정과 좋아하던 옛여인이 그 아기를
죽으면서 동생을 통해서 임창정에게 보낸건데요.
임창정은 아닌밤에 홍두깨라고 전혀 예상도 못했던 아들을 맞이하게 된겁니다.
그래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내용이죠.

임창정의 새로운 면모를 보이는 그리고
감동적인 영화였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 영화를 보고는 아이들, 바로 옆에 앉아 본 성은이에게
물었습니다. "좋았어?"
그러니 "아빤!" 그러는 겁니다. 그래서 "이빤 그런데...."

그리고 하고 싶은 말을 합니다.
"성은아 저 영화봐봐 사랑한다고 순간에 뽀뽀하고 자버리면
저런 아이가 생기고 저렇게 가슴아픈일이 생기는 거야.."
그 말에 성은이는 "아빠 나는 미성년이야, 나와 무슨 상관이 있어!!
그리고 아빠 나는 남자랑 안자!!" 그러면서 정색을 하는 겁니다.

"성은아 너는 사랑하는 남자와 뽀뽀도 안할거냐?
그리고 너는 지금 미성년이지만 한 5년만 지나면 누나처럼 진짜루 어른이 된다!!"
"성은아 너는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면 어떻게 할건데...."
"........"

"그렇지 좋아하니까 뽀뽀도 하고 그러겠지..
그러니까 아빠말은 너가 그런거 전혀 하지 말란게 아니라
스스로 너의 관리를 잘하라는 거야."

"성은아 너 전에 영화 함께 본게 뭐더라"
" 몽정기2 !!"
"그래 거기서 마지막에 뭐라했지??"
"응 사랑은 움직이는 거라고"
"거봐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그래서 말인데...
아빠는 사랑은 미래를 가늠하며 신중히 해야된다고 봐"
"아빠 미래를 보고 신중히 한다는 게 뭔데......???"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한참커가는 아이들을 생각합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성적감정에 대한 상당한 죄의식을 종교적으로 주입(?)
받아왔기에 아이들은 보다 합리적으로 성을 접근하게 하려고 애를 쓰는 편이죠.

사랑, 이성에 관한 문제가 이제부터 아이들에게
주요한 이슈가 되나봅니다.
부디 우리 아들 딸들 사랑에 성공하기를 기원합니다. 합!!


2005-03-31 21: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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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5
  • 평화은어 2005-04-02 12:09:46

    같은 영화를 보고 다른 생각을 하다니...
    나는 두 아들에게
    그 아이의 집념을 말하며
    기운을 북돋아주었는데...
    역시
    딸 키우는 아버지라 그러나~
    아들 키우는 엄마들도 좀 생각해야겠네.
    근데 '주노와...' 라는 영화도 아니고
    왜 그랬어요?
    저 영화 컨셉 그거 아니야~~~
    ㅎㅎㅎ
    나는 다른 거 보다
    뭐든 제 인생은 제가 책임져야 한다로
    요즘 애들 교육을 말하고 있지요.
     

    • 문사철시서화 2005-04-01 11:20:59

      "파송 송계 란탁"
      이렇게 읽으니 도통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했더니...ㅋㅋㅋ
      여러모로 힘쓰시는구먼...
       

      • 시냇물 2005-04-01 08:08:36

        울아들 지금 중2거든요
        요즘 콧수염이 쬐매씩 송송 거리거든요 ㅎㅎ
        아들이 첫 몽정을 하면 파티를 하자고 했습니다
         

        • 늘푸른유성 2005-04-01 08:05:50

          아이들 한테 제가 한번은 성교육을 시켰습니다. 남자들은 말이야...라고 시작을 해서 그러니까...뭐 이렇게 조금은 쉽지 않은 말을 해 줬습니다. 그리고 남편한테 뭐라고 했죠. 애들 성교육을 남편인 자기가 시켜야지 왜 내가 해야돼?"응 그냥 알게돼..."그냥 알게 돼기는 머스마 셋이서 알면 뭘 안다고 여자들 마음을 어떻게 알고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요즘 청소년들 성폭행이란걸 하고도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것을 보면 정말로 차근차근 성교육을 시켜야 함을 느낍니다.
          저희 부부 애들앞에서 정말 닭살 부부입니다.시도 때도 없이 포옹하고 입 맞추고 저희는 이것도 넓은 의미의 성교육으로 생각합니다.
           

          • 이장집 2005-04-01 08:05:37

            아유 별걸 다 신경씁니다요.
            물론 잘 하시겠지만........
            자녀는 자유,자연,
            옆에서 보고있으면 됩니다.
            잔소리나 깊이 참여 안하는게좋구요.
            그저 칭찬을 많이해야됩니다.
            아이들과 좋은시간....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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