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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이젠 웃을 수 있어요.
늘푸른유성 2005-04-07 14:28:37 | 조회: 6084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 때문에 백 목련이 화들짝 피었고요.
살구꽃도 붉게 피고 있습니다.
요즘 날씨가 바람을 너무나 데리고 다녀서 그런지
엄청 피곤하네요. 오늘도 예외 없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금요일에 사고가 있은후 제 얼굴에 미소가 사라졌었습니다.
월요일에 퇴원을 한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어찌 된건지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아서 속이 더 탔습니다.
정말로 퇴원을 한건지 상태는 많이 좋아진건지...
도데체가 전화를 받지 않으니 알 수가 없었죠.

어제 전민동에서 장사를 하다 궁금해 애들아빠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 연락 없어요?"
" 응...연락 왔었어."
" 뭐래요 애는 괜찮데요?"
" 응 괜찮데. "
" 그럼. 병원비는 얼마나 나왔데?"
" 조금 나왔어 . 다해서 35만원 정도 나왔데."
" 정말 ...정말루 35만원 나왔데?"
" 응 ! 35만원 나왔데."
저는 최대 500만원 까지 생각 했었습니다.
그동안 별의별 생각을 다했고 지나온 나의 삶을 되돌아
보기까지 했었습니다.
내가 남에게 뭘 잘못해서 이런일이 닥쳤나 하는 생각도
했었구요.
하얗게 질려있던 희경이도 이제는 예전처럼 웃음을 찾았습니다.

이번일을 겪으면서 지난날 준엽이가 눈을 다쳤을때
일을 다시 한번 생각했습니다.
그때 속으로는 너무나 속상했지만 준엽이 눈이 정상이
되었고 장난하다 그렇게 다친거라서 그 애한테는 단 한마디도
야단을 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다친 아이에
가족들도 사람들이 좋더랍니다.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최대한 신경을 쓰지 않게
해주고 조용히 아이가 무사하기만을 바랬답니다.

걱정해 주신 님들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2005-04-07 14: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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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11
  • 늘푸른유성 2005-04-09 07:50:01

    산야로님 복숭아님 고맙습니다.힘든일이 있을때 님들이 함께 걱정해 주시니 쉽게 해결된듯 쉽습니다.  

    • 정도령복숭아 2005-04-08 22:30:28

      여러님들께서 함께 걱정하심이
      좋게 결과로 나타났네요
      정말 다행입니다
      더 웃으세요.^^
       

      • 산야로 2005-04-08 07:42:23

        늘푸른 유성님 마음고생 심하셨지요 모든게 잘풀려 다행입니다
        모든일을 너그럽게 처리 하시고 사시니까 유성님의 일도 잘풀리나보네요 나쁜 사람보다 좋은사람이 훨씬 많다고 생각 합니다 행복 하세요
         

        • 늘푸른유성 2005-04-08 07:23:43

          시냇물님, 금진이장님 반갑습니다. 이젠 마음이 편해 졌습니다. 금진이장님 애들 아빠한테 얘기할께요. 아마도 반가워 할거예요. 제가 이렇게 반가운데 오죽하겠어요. 지금도 저한테 늘 잔소리합니다.운동하라구요.  

          • 금진이장 2005-04-08 00:24:56

            늘푸른유성님 마음고생이 많았겠네요.
            처음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저는 길효기성님과 기본연찬을 같이 받은 오갑수라고 합니다. 금진이장이라는 닉네임을 쓰고요.
            성님과는 연찬이후로 전화통화만 몇차례하였는데 잘계시지요.
            그래도 그만하기 정말로 다행입니다.
            기본연찬 받으면서 형님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스니다.
            휴식시간에 집에 있는 아이들에게 편지를 쓰시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감동을 먹었거든요.
            그런데 자농에서 잔잔한 감동을 주는 늘푸른유성님의 글을 눈팅만 하면서 감동만 먹고 하였는데 ..
            늘푸른유성님 반갑고요.성님께도 안부전해주시기 바랍니다.
            건강은 어떠하신지요.
            당시 성님께서 유성님의 건강걱정을 많이 하였답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 시냇물 2005-04-07 22:25:59

              그래요
              참 다행입니다
              그동안 맘 많이 졸이셨죠?
               

              • 늘푸른유성 2005-04-07 21:10:03

                숨결님, 하리님, 그리고 언니, 목사골님 정말로 고맙습니다.오늘은 희경이가 집에 늦게 (8시) 들어오는 바람에 둘다 한참을 걱정했습니다.유성에 있는 문화원에서 놀다 들어왔다고 하는데 너무나 놀란 가슴들이라
                결국은 매를 들었습니다.늦으면 전화를 하라고 해도 말을 안듣네요.
                 

                • 목사골 2005-04-07 18:45:00

                  그동안 안타까웠던 심정이 한시름 놓게되어 얼마나 다행스런지요.
                  희경이의 마음도 이제는 많이 풀렸겠네요.
                  이제는 좋은날이 더 많을건데 즐거운시간 많이 가지세요.
                  내마음도 덩달아서 즐거워 진답니다.
                   

                  • 강변연가 2005-04-07 17:17:29

                    정말 다행이야.
                    이젠 더욱 조심하며 살겠지.
                    이젠 아이 다운 모습이 사라지게 돼서 유감이군.
                     

                    • 하리 2005-04-07 15:43:10

                      올상반기에 유성님네 큰일이(될뻔한 일이) 몇가지 있었네요.
                      액땜 끝내고 남은 올한해는 만사 잘 풀리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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