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고랑을 만들었습니다. 제법 크지요.. ^-^)v
우헤헤헤헤~ 그저 좋습니다. 헤벌레~ ^0^
4월 11일 월요일 비오다 갬. 오후에 약간 햇볕
저번주에 텃밭을 만들겠다고 호미로 땅을 파서 구멍을 만들곤 한구멍에 콩 세알씩 대충 심었지요. 땅도 안갈고 거름이고 비닐이고 암것도 안하고 이랑도 고랑도 안만들고요. 그런데도 딴엔 열심히 심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농네 아주머니 한분이 콩은 지금 심으면 나중에 다 커도 알이 여물지 않고 쭉정이만 생긴다 하시더군요.
그래서 엇그제 일요일에 감자를 다시 심기로 했습니다.
처음엔 역시나 콩처럼 암것도 안하고 호미로 파서 감자를 몇개 심다가.. 왠지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어서 차사랑님에게 전화를 했지요.
그린 : "차사랑뉨~ 감자 심을라는디유.. 이랑 뭐 그런거 맹글어야 하지유..?" 차사랑: "당근이쥐" 그린 : "그라면 이랑 맹글어서 거 머시냐 위로 올라온데다 구멍파고 심으면 되지유..?" 차사랑: "오케~!!"
그리하야 삽들고 열심히 이래 저래 흙을 옮겨서 이랑과 고랑을 만들고 호미로 구멍을 파서 감자를 하나씩 넣었지요. 삽들고 땅을 헤집다보니 저번주에 심어논 콩들이 콩나물이 되어 땅속에 널부러져 있더군요. 흑흑.. 미안하다 아그들아. 다음생얘엔 꼭 콩나물이 아니라 콩나무가 되거라. T_T
여차저차 일을 끝내고 다심었다고 자랑삼아 전화를 또 했지요.
그린 : "차사랑뉨~ 감자 다 심었슈~ 나중에 놀러와유 보여줄텐께. 우홧홧홧~" 차사랑: "축하혀요. 근데 거름은 멀로 줬어요..?" 그린 : "거름이요..?-_-a 거 꼭 줘야 해요..?" 차사랑: "꼭 줄필요는 없는데 작물이 !#!@$#%$%% !$#@$#@#$ (뭔가 알수없는 설명)" 그린 : "아 그런 어려운거 말고요. 좀 쉽게 말해봐요. 멀로 만든 거름을 준다요..?" 차사랑 : "@ㄲ@#$@%ㄲ$@!@!@##ㅇㄹㄴㄹ (뭔가 알수없는 단어들이 마구나옴)" 그린 : "뭐 좀 간단하게 이야기 해봐요오~!!" 차사랑: "그러면 재 같은거 없어요 나무태운거 뭐 그런거" 그린 : "읎는디. 꼭 있어야 되요..?" 차사랑: "거름을 좀 줘야 잘되는데.. 산에가서 낙엽같은거 갖고와서 밑거름으로 줘도되요" 그린 : "벌써 다 심었는디.. 글면 위에 뿌리면 안되나유?" 차사랑 : "-_- 그렇게 안해봐서 모르겠는데요" 그린 : "알았시유~ 제가 시험해보고 잘되면 나중에 야그해 드릴께유~"
그리하야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낙옆 썩어가는걸 좀 주워와서 뿌리고.. 나무 태운것이 좀 눈에 뛰길래 부숴서 또 뿌리고~
드뎌 완성~!
흐뭇해 하는 저를 좀 봐주세요 (날좀 보소 날좀 보소~♬)
너 기본연찬 받은거 맞냐 라고 뭍지 마세요. -.-;
공사가 다망한 관계로다가 자재도 한개도 못만들었고..
궁시렁궁시렁 (핑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