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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대전에서 하동으로의 여행.
늘푸른유성 2005-04-14 14:22:05 | 조회: 5310
하동으로 벚꽃 구경 간다고 날짜를 잡아 놓고 아줌마들 사정으로
몇번 날짜를 바꾸더니 결국 어제는 하동으로 놀러 갔습니다.

사실은 대전도 벚꽃이 만개를 해서 따로 어디를 간다는 것이
좀 그랬습니다.
그렇지만 막내인 제가 갈려고 했던 목적지가 하동였으니
그냥 가자고 은근히 압력을 넣지요.
위에 언니들 믿고 열심히 까불고 삽니다.
8시 20분 까지 성문네 집에서 모이기로 했는데 혜숙이 언니
가보니 얼굴에 뭐 하나 찍어바르지도 않고 있네요.
사실 우리집은 둘째 준엽이가 수학여행을 간다고 해서 일찌감치
서둘러렀거든요.
우리가 도착하자 성문이 아빠 잔소리가 시작됩니다.
" 빨랑 빨랑 준비를 해야지 . 도데체 약속 시간은 왜 정했는데?"

성문이 아빠 잔소리 하는거 처음 봤어요.
옆에서 저는 자꾸 언니 편을 들고 ....
한참 있으니 준호 엄마 도착입니다.
근디...입술이...
" 언니! 입술에 루즈 안발러?"
" 응! 바뻐서 그냥 나왔어. 이제 발라야지."
제가 소리내어 웃었습니다.
우진이 엄마가 도데체 한참을 기다려도 소식이 없네요.
"너 뭐하니?"
혜숙이 언니가 왕 언니라서 전화를 했습니다.
"뭐 이제 김치 썬다고?"
성문이 아빠 얼굴 표정이 볼만합니다.

제법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다들 산뜻하게 입고
나왔습니다.

대전부터 밑으로 내려가며 꽃들의 향연이 있었습니다.
산 곳곳에 진달레가 붉게 물들고 길가 곳곳에
벚꽃들이 신나게 피었습니다.
아줌마들 입에서 연신 감탄사가 쏟아집니다.

차 가득 먹을걸 싣고 연신 입에다 먹을걸 넣으며 갑니다.
" 이 맛에 놀러 가는겨."
누군가의 입에서 이 말이 나왔는데 역시 한국의 아줌마들
입니다.
저는 가족끼리 놀러갈때 과일만 있으면 다 되거든요.

구례에 들려 화엄사에 들렸습니다.
될수 있으면 곳곳을 구경하고 싶은데 뭐가 그리 급한지
자꾸만 서두릅니다.

한참을 달려 드디어 하동입니다.
자농에 전화를 걸으니 이쁜 별님이 전화를 받습니다.
" 별님 우리 쌍계사 앞인데요. 잘 하는 식당 있어요?"
단야 식당이라고 했던가요?
차사랑님 누님이 하시는 식당이라고요.
차사랑님 한테 물어물어 찾아갔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실 다들 배가 약간은 불렀기에 맛이 어지간 해서는
다들 별로 라고 했을텐데 다들 맛있다고 합니다.
님들도 한번 들려보심 ....
일부 벚꽃이 지기는 했어도 역시 아름답고 멋진 구경거리입니다.
차사랑님이 쌍계사에 들어갈땐 도와주셔서 무료로 들어갔습니다.
덕분에 아름다운 절 구경 다시 잘 했습니다.
작년에 봤을때 하고는 또다른 멋이었습니다.
엄청난 사람들의 행렬에 또다시 놀라고 또 놀랍니다.
꽃 구경이 좋긴 좋은 모양이네요.

쌍계사에서 내려와 혜림농원에 들렸는데
경치가 정말 쥑입니다.
차사랑님과 쯔쯔님의 밝고 환한 표정이 이런 곳에
살기에 나오는 표정인가 봅니다.
배가 불러 죽겄어도 이곳에서 차를 못 마시고 가면 안되겠죠?
차사랑님이 편안한 분위기 멋진 곳에서 따라주는 차를
마시고 서둘러 나섰습니다.
사실 이런곳에 오면 1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누며
분위기를 즐겨야 하는데 시간에 쫒겨 그냥 일어났죠.
나오는데 쯔쯔님이 가루차 1봉지를 덥썩 집어 주시고
차사랑님이 고로쇠물 큰거 한병을 덥썩 주셨습니다.
고로쇠 물은 오면서 여럿이 나눠 먹고도 남아서 집에 가져
왔습니다.저는 고로쇠 물을 처음 먹어봤는데 달작지근한게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차사랑님 쯔쯔님 고마워유.

자농센타에 들렸는데 반가운 님들이 다 계셨습니다.
오랫만에 만나니 더 반갑고 신이 났습니다. 저만 그런가요?
향기님은 뭐가 그리 바쁜지 끝내 얼굴을 못 보고....
오다 생각하니 손탈님도 못 봤습니다.
보리라면 한 박스씩 사 가자고 들렸는데 워찌 라면이 없데유?
실망하는 언니들의 표정을 봤어야 하는긴디...
숨결님 자꾸 젊어지심 곤란헌디유. 하긴 다른 분들도 나이가
멈췄으니 뭐라 하겠어유.
2005-04-14 14: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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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3
  • 지리산숨결 2005-04-14 21:11:08

    님들중에서 유성님 낭군님
    얼굴이 제일좋은 것을 보니 유성님의 내조가 보입니다. ㅎㅎㅎㅎ
    나쁘게만 스쳐지나가시지 마시고
    다음에는 함께 모닷불 한번 하입시더....
     

    • 하리 2005-04-14 21:45:06

      일정이 빡빡한듯 하던데 잠깐 들러주셨던 것도 참 감사했습니다. ^^

      유성님 예뻐지셨던데요.
      어찌 얘도 낳은 아줌니가 몸매가.. 몸매가..
      젊은이들 입는옷을 입으시곤 아주 활기차 보였습니다.

      그래도 건강해 보이셔서 좀 안심이 되었구요.. ^^
       

      • 차(茶)사랑 2005-04-15 22:12:26

        유성님 잘가셨군요.
        만은시간 같이몬해서 아쉬웠습니다.
        담에오시먼 마니 놀다가세요.

        멋쟁이 유성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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